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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관광컨벤션협회 한국사무소 이무라 고로 소장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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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오사카가 보여요

ⓒ 트래비

오사카관광컨벤션협회 한국사무소 이무라 고로(Imura Goro) 소장을 처음 만난 이들은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첫 번째는 예상과는 달리 그가 너무나 ‘젊다’는 것. 그간 막연하게나마 소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그려 왔건만 직접 만나 본 그는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두터운 점퍼 차림에 배낭을 메고 나타난 그를 누가 한국사무소를 책임지는 소장이라고 생각하겠는가. 혹여 기자가 너무 직함에 연연한 탓일까. 그래도 30대 초반에 소장이라는 직함을 달았으니, ‘젊긴 젊다.’

두 번째로 그의 유창한 한국말 솜씨에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란다. 한국사무소로 부임한 건 올해 4월 초이지만 이미 그전에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어를 마스터한 그다. 약간 어눌한 말솜씨가 섞여 있긴 하지만 언뜻 보기엔 한국 사람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한국말을 잘한다고 칭찬이라도 할라치면, “아유, 잘 못해요”라며 겸연쩍은 웃음을 짓는 모습이 친근하다.

지난 4월초 한국사무소로 부임해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를 오사카에서 만나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여행사 팸투어 때문. 오사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그가 처음 기획해 마련한 팸투어였다. 오사카는 국내에도 익히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이 고베나 나라를 가기 전 하루 정도 묵어 가는 경유지로만 인식되어 있어 늘 안타까웠다고.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오사카에만도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며 단체 여행객뿐 아니라 개별적으로도 오사카를 쉽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루트와 상품 개발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오사카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오사카는 일본 제2의 도시이죠. 여러 모로 한국의 부산과 닮았어요. 항만 도시라는 점도 그렇고, 또 자유분방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사람들 특성도 비슷해요. 패션에도 민감해서 도쿄보다도 더 감각적인 소품들이 많아요. 쇼핑 관광으로도 그만이죠. 무엇보다 오사카에서는 먹을 것을 빼놓을 수 없어요. 최근 한국에도 소개된 타코야끼나 오꼬노미야끼도 오사카에서 처음 생겨난 것들이구요, 삼각김밥이나 회전초밥, 기츠네 우동도 모두 오사카가 원조랍니다.” 줄줄이 읆어대는 그를 보니 ´오사카맨´이 틀림없구나 싶다. 아니나다를까 그가 태어나 자라난 곳이 바로 오사카다. 물 만난 고기마냥 2박3일 동안 도톤보리며, 신사이바시 할 것 없이 여기저기 거침없이 거리를 누빈다.

오사카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을 함께 방문했다. 업무이긴 하지만 벌써 여섯 번째 왔다는 이무라 소장. 그가 추천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최고의 즐길거리는 ‘쥬라기 공원’과 ‘빽투어퓨처’ 그리고 ‘죠스’다. 쥬라기 공원은 마지막 반전이 기가 막히다며 거듭 추천한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을 방문한다면 그가 추천한 볼거리들은 놓치지 마시길.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 내 웬만한 도시들은 죄다 한번씩은 다녀왔을 정도다. 한번은 배낭 하나만 메고 남도쪽을 여행했던 일이 있었단다. 목포 어디쯤인가에서 혼자 여관에 묵었었는데 일본인이, 그것도 오지(당시에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관광객들이 가기 어려웠다)까지 홀로 여행 왔다는 것에 사람들이 모두 신기해하며 쳐다봤다고. 역시 여행광답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추천해 달랬더니 ‘제주도’를 1순위로 꼽는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어진다니까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서는 길에 사진을 한 장 부탁했다. “다니엘 헤니처럼 찍어 주세요.” 순박한 그의 모습이 정겹다. 그의 젊은 열정과 패기가 오래오래 계속되기를. 언젠가 오사카에서 그와 다시 조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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