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릴 브로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 준비된 한국 홍보 대사
아릴 브로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 준비된 한국 홍보 대사
  • 트래비
  • 승인 2006.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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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스테이의 매력, 잊지 못해요!"

ⓒ 트래비



남산 자락을 지나다,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작고 아담한 하얀 건물을 본 적이 있는지? 남산을 지나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 그 건물이 바로 노르웨이 대사관이다. 대사관에서 만난 아릴 브로스타(Arild Braastad) 노르웨이 대사는 따뜻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2001년 9월부터 한국에서 근무했다는 브로스타 대사에게 한국에 대한 느낌을 물었더니 “한국은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 주는 분위기이며, 워낙 다이나믹해서 한국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지루함을 느낄 순간이 없었다”고 말한다. 

노르웨이라는 나라가 한국과는 너무 멀어서 별다른 공통점이라고는 없을 것만 같은데, 브로스타 대사는 한국과 노르웨이는 닮은 점이 많은 나라라고 말한다. 한국과 노르웨이는 산세와 해안선 등 자연 형세는 물론, 등산이나 낚시 등 자연 속에서 레저를 즐기는 모습,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관심사 등이 비슷하다며 그래서 한국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한국과 노르웨이가 거리상으로는 참 멀다는 기자의 말에 브로스타 대사는 “나는 항상 ‘한반도’와 노르웨이 사이에는 단 한 나라 ‘러시아’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며 “그래서 난 한반도와 노르웨이가 그렇게 멀리 떨어진 나라라고만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행이 좋아서 이렇게 외교 분야 일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는 브로스타 대사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여러 곳, 유럽 각지,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네팔 등 정말 전세계 각지 안 가본 곳 빼고는 다 가봤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이기에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동해로, 남해로, 부산, 울산, 포항 등으로 참 많이도 다녔다. 물론 일 때문에 간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한국의 곳곳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브로스타 대사는 “개인적으로 해안가도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설악산과 템플 스테이(산사 체험)였다”고 말한다. 그는 쉽게 찾아가기 힘든 아름다운 산 속에 자리한 산사에서 보내는 고즈넉한 시간과 이른 새벽 산사에서 맞는 일출의 감동을 잊지 못해 1박이나 2박 일정으로 5~6차례나 템플 스테이를 했다며 산사에서의 일출을 꼭 한 번 경험해 보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한국의 멋을 일깨워 준다.

노르웨이 여행시 어디를 꼭 가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제일 먼저 ‘피오르(피오르드, 협만)’를 추천한다. 노르웨이 서부 해안 피오르 지역을 배를 타고 둘러보면서 하이킹과 트레킹을 즐기고, 북쪽 지역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노르웨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고. 브로스타 대사는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피오르 관광의 관문인 항만 도시 베르겐도 꼭 한 번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만큼 체류 일정을 여유롭게 잡으면 그만큼 체험해 볼 수 있는 게 더 많다. 사람들이 여름에 노르웨이를 많이 찾는데, 봄, 가을도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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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시 훌륭한 관광 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는 홍보 활동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는 그의 말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노르웨이에도 이미 여행 경험이 있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 하며 이런 사람들이 최근 캄보디아나 중국, 동아시아로 여행을 오고 있다며 “중국까지 오는데 중국 근처인 한국이라고 왜 가능성이 없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한국이 가진 산과 바다 등의 자연 환경과 산사, 궁, 도자기, 차 재배지 등을 적극 활용해 좀더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이들이 한국에서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올 여름 임기를 끝내고 한국을 떠나기 전, 지리산과 남도 다도해를 꼭 가보고 싶다는 브로스타 대사는 “노르웨이로 돌아가면 한국을 홍보하는 한국 대사 역할을 하겠다”며 마지막까지 한국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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