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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특집 3 - 가이드북 지상격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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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도서 이미지 제공 = yes 24)  mybest@traveltimes.co.kr

 

여행 준비는 물론이고 여행 중에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이드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가이드북의 홍수 속에서는 도리어 소중한 여행길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각 가이드북마다 개성과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가뜩이나 시간도 부족한데 그 차이점을 연구하는 데 골몰하며 시간을 허비할 수만은 없는 일. 기왕 필요한 가이드북이라면 나에게 꼭 맞는 것으로 골라 보자. 또 명심해야 할 것은 가이드북만 맹신할 게 아니라 인터넷 등 다른 매체에서도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두자. 그러나 여행 기간이 길어지고 다니는 국가의 수가 늘어날수록 가이드북에 대한 부담은 커지게 된다.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의 걱정을 해소해 줄 만한 배낭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표 가이드북의 특징을 정리해 봤다.

 

@ 배낭특집 목차 @  

 

-> 올 겨울 배낭여행, 이렇게 간다       

-> 전문가, 선배 여행자들이 뽑은 ´Best & Worst´      
-> 배낭여행 가이드북 대격돌     


 

▒ 전세계 가이드북의 베스트&스테디셀러

+  <론리 플래닛>

 

유럽뿐 아니라, 단 한번이라도 해외여행을 계획해 본 사람이라면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여행지에 대해 상세하고 꼼꼼한 정보들. 매년 개정판을 발행하는 등 믿을 수 있고 정확한 최신 정보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으로 꼽히는 특성들은 단점으로 원성을 사기도 한다. 첫째 영어로 돼 있어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여행자들이 ´울렁증´을 호소한다는 것. 하지만 이를 통해 영어공부를 충실히 할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현재 <론리 플래닛>의 출판사인 안그라픽스에서 발 빠르게 한국어판을 만들고 있지만 한국어판은 주로 한국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나라나 도시에 편중됐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네팔, 티벳, 동남아시아, 미얀마, 이집트, 터키, 아프리카 등 한국인들이 많이 가지 않는 나라에서 <론리 플래닛> 영문판은 힘을 발휘한다. 두 번째는 세계인의 바이블로 통하는 가이드북이니만큼 <론리 플래닛>을 따라가면 수많은 여행자와 같은 코스로 여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 단점이 된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도리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백과사전처럼 너무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 정작 어떤 정보를 취사선택할지 감 잡기가 어렵다. 또 사진이나 일러스트 등의 비주얼이 약해 초보자의 흥미 유발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낌없이 칭찬을 하고 싶은 <론리 플래닛>의 장점은 정확한 지도다. 조그만 시골동네까지 모두 표시된 상세한 지도와 1년에 한번씩 개정판이 나와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유용하게 얻을 수 있다. 포켓 사이즈로 각 언어별로 가장 필요한 어휘와 문장들을 모아놓은 <론리 플래닛>에서 나온, 각 언어별 ‘phrasebook’도 유용하다.

 

▒초보 배낭족을 위한 지침서
+ <100배 즐기기>

 

중앙 M&B의 <세계를 간다-OO 100배 즐기기> 시리즈. 가장 많은 도시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는 책. 도시에 대한 개괄적 설명과, 대표적인 관광지에 대한 안내도 충실하고 무엇보다 근교 도시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다. 다른 책들이 이탈리아의 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밀라노´나 ‘피렌체’는 다루지만 작은 도시인 ´꼬모´를 빼놓는 경우가 많은데 <100배 즐기기> 시리즈에서는 그런 작은 도시까지도 설명하고 있다. 고로 여행자 모두가 모이는 ‘정해진 루트’가 아닌 크게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사진 설명이 상세하고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가이드북이라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100배 즐기기>에도 옥의 티가 있었으니, 숙소 정보나 교통안내 그리고 지도 등에서 발견되는 오류가 바로 ‘티’이다. 심지어 배낭여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0배 즐기기> 시리즈만 믿고 여행을 다니면 <세계를 간다>가 아니라 <세계를 헤맨다>가 된다거나 <100 즐기기>가 아니라 <100배 열받기>가 되기 쉽다는 배낭여행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한 상세한 정보보다는 개략적인 도시 정보가 나와 있어 장기여행에는 부족하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재밌는 가이드북을 원한다면
+ <저스트 고> 시리즈

 

도시별 지역별로 여행 가는 여행자라면 시공사의 <저스트 고(Just go)>를 가져가면 좋다. 책의 지역별 구성도 ‘유럽’이 아닌 파리, 로마, 스페인 등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또 다른 가이드북보다 가볍고 들고 다니기에 적합한 사이즈다. 책에 있는 지도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고 넓게 펴지는 지도도 부록으로 들어 있다. 공항 이용법, 호텔 이용법, 열차 이용법, 먹거리, 호텔정보, 쇼핑정보, 관광지 정보 등의 분류가 세밀하게 잘 돼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사진정보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책 자체가 보기에 즐겁고 지루하지 않다.


그릇, 의류, 골동품, 생활용품 등의 전문 상가를 골고루 소개한 쇼핑 정보는 충실하지만 호텔과 음식점 정보는 일반 여행객들이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다소 높은 가격대의 업소들이 소개돼 있어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저스트 고>는 도시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각 권마다 개별 구입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은 2~3개국 정도로 단기여행을 가려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다양한 국가, 소도시까지 소개한
+ <자신만만 세계여행>

 

넥스투어와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자신만만 세계여행> 시리즈는 여행하면서 놓쳐서는 안 되는 각 나라의 관광 명소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까지 돕고 있다. 각 도시의 지도를 제공해 혼자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교통편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여행지만이 아니라 소도시까지도 커버하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장점이다. 보통 서유럽 위주로 소개되어 있는 다른 책자와는 달리 북유럽까지 소개해 놓아 독자들의 선택폭이 넓다. 또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서 그곳을 미리 사진으로 본 다음 여행지를 접할 수 있다. 사진들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있어 빽빽한 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할 만한 가이드북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몇 가지 단점도 눈에 띄는데 우선 각국의 관광 포인트에 대한 배경 설명이 너무 간단해서 문화적 명소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 교통편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고 지도상의 오류를 호소하는 배낭여행자가 많았던 점은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색다른 기획
+ <헬로 월드 트래블> 시리즈

 

김영사에서 출간한 <헬로 월드 트래블(Hello World Travel)>은 한국 여행자가 거의 가지 않는 작은 여행지들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그 대신 여행자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많이 가는 지역은 처음 가는 사람도 여행 베테랑처럼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꼼꼼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등이 가격, 위치별로 잘 정리돼 있고 음식, 열차 시간, 공항 가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특히 헬로 시리즈 중 유럽의 박물관, 미술관만을 따로 다뤄놓은 은 유럽의 문화와 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각 도시의 유명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시계 박물관, 셜록홈즈 박물관 같은 특이한 박물관부터 루브르 미술관과 대영 박물관까지, 27개 도시 135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탐방하며 그곳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상세한 정보와 박물관, 미술관이라는 다른 가이드북에서 다루지 않는 독특하고 흥미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장점 뒤에 종이 질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좋아 엄청난 무게 때문에 여행시 짐이 될 수도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을 꼼꼼히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자라면 책을 분철해서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책마다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책이 베스트 가이드북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가이드북을 선택하기에 앞서 여행자 자신이 패키지 배낭여행이나 자유 배낭여행 중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배낭여행의 기간이나 도시의 수는 어느 정도인지, 음식, 문화, 쇼핑 등 어느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여행할 것인지 등을 잘 따져 보고 가이드북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배낭여행 정보 수집할 때 잊지 마세요!”

 

-일부 가이드북에는 쿠폰이 있지만 쿠폰에 현혹돼 정작 자기에게 필요한 가이드북이 아닌 ‘쿠폰’에만 충실한 가이드북을 택하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 ´쿠폰=광고´임을 명심하자.


-가이드북만을 믿기보다는 배낭여행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책 속의 지식만이 아닌 실제 선배 여행자의 노하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여행 전반에 대한 기본 정보 수집은 물론, 할인 항공권을 비교한 후 구입할 수도 있고, 호텔, 유스호스텔, 캠핑, 민박 등 숙박도 예약 가능하다. 또 현지 교통편의 시간표와 요금, 패스도 구입할 수 있다.


-해당 관광청을 최대한 이용하자. 일반 가이드북에서 제공하는 정보 이상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얻을 수도 있다. 관광청이 없으면, 대사관 등에 문의해도 좋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각국의 대사관이나 관광청에서는 자국의 역사와 문화, 여행 정보 등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이들 관광청에 들러 한국어로 번역된 도시별 지도나 팸플릿 등의 자료를 미리 챙기면 현지에서 관광 안내소를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배낭여행 시즌이 되면 각 여행사에서는 무료 가이드북 책자를 제공하거나 각종 여행 상품 홍보를 위해 배낭여행 설명회를 개최한다. 배낭여행의 개념에서부터 여행 루트 짜기, 환전 등 여행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를 구할 수 있고, 여행 전문가들에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읽어 두면 유용한 것들

 

<파리의 보물창고>


인터넷에서는 이미 유명해진 UGUF의 홈페이지(www.uguf.com)에서 펼쳐지던 공상소년소녀의 파리 탐험기. 파리 뒷골목 탐험을 컨셉으로 한 여행기로 사람 사는 모습을 파리의 골목골목을 통해 소개하는 재미있는 테마의 여행기로 파리의 트렌디한 정보와 패션, 문화 전반에 걸친 것들을 담고 있는 여행기 이상의 여행가이드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250개국의 730개 문화유산을 한 권으로 정리해 놓은 책으로 유럽의 전문 저널리스트가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폭넓고 정확한 해설로 알기 쉽게 기술하고 있다. 각 유산마다 정확한 위치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지도와 컬러 화보를 함께 싣고 있으며 유산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그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 더욱 보기 쉽게 구성했다.

 

<맛있게 읽자, 세계의 메뉴판>


해외에서 어렵게 찾아낸 유명 레스토랑에서 주문 방법을 몰라 우물쭈물해하는 난감한 여행자를 위한 책.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홍콩, 일본,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중심으로 메뉴판 읽는 법과 각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법과 매너, 음식문화의 기초적인 정보를 담았다. ‘요리’를 테마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을 권한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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