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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여진 - 상큼한 그녀의 싱그러운 매력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4.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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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여진은 본인의 이름 석 자보다는 ‘KBS 인기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소지섭(차무혁) 여자친구 역으로 나왔던 배우’로 기억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KBS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여걸식스’ 코너에 고정 출연하고, 동대문 두타(두산타워)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영화와 뮤직비디오에 줄줄이 출연하면서 많은 이들의 뇌리 속에 ‘최여진’이란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남기고 있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최여진. 검은색 짧은 머리에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촉촉하게 젖어 있는 머리까지, 봄날 막 피어오르는 꽃망울처럼 싱그러운 느낌이다.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노란색 긴머리를 흩날리던 최여진과 2006년의 최여진은 많이 다른 모습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헤어스타일 등 외모에서 풍기는 변화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와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더 중요한 변화, 즉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최여진의 내적인 노력과 열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

꿈을 이룬 그녀, 또 다시 꿈을 향해 달리다

학창시절을 캐나다 밴쿠버에서 보낸 최여진에게 어릴 적 꿈을 물었더니 연예인이나 발레리나를 말한다. 어릴 때 계속 발레를 배웠기 때문에 ‘발레리나’가 그녀에게 좀 더 현실적인 꿈이었다면, ‘연예인’은 그야말로 꿈에 불과한 꿈이었단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발레리나가 아니라 연예인이 되어 있다. “꿈을 이루셨네요”라는 기자의 말에 화사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최여진. “자기 꿈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이 많은데, 꿈을 이뤘으니 전 행복한 사람이죠?” 하지만 연예인이란 길에 입문했다고 본인의 꿈을 다 이룬 것은 아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이 1차적 꿈이었다면, 이제는 이 분야에서 이뤄야할 2차적 꿈이 있다. 그건 바로 훌륭한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다. “아직은 제가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달 정도는 못 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꼭 멋진 배우가 될 거예요.” 닮고 싶은 영화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사실 제가 욕심이 많아서 한 배우가 아니라, 이 배우의 좋은 점, 저 배우의 좋은 점들을 모두 닮고 싶어요”라며 살짝 미소를 머금는다. 


ⓒ 트래비

영원한 친구, 어머니와 함께 여행가고파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 차 일본에 다녀왔다는 최여진에게 여행 이야기를 묻자 개인적으로 여행을 해 본 경험은 별로 없단다. 캐나다 밴쿠버에 오래 살았던 그녀지만 밴쿠버에서도 특별히 많이 돌아다니질 못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밴쿠버에 사는 동안 정말 집이랑, 학교, 무용 연습실로만 왔다 갔다 했어요. 하지만 여행 운이 있는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곳들을 다닐 기회가 생겼어요.” 

최여진은 연예계 데뷔 후 뮤직비디오나 화보 촬영 차 일본, 미국, 아프리카, 호주, 타히티, 두바이, 체코, 유럽 각지로 돌아다녔고, 최근에도 출연 프로그램 촬영 차 사이판에 다녀왔다. 촬영 차 갔기 때문에 제대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여유는 없었지만 아프리카와 두바이, 체코, 멜버른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그녀는 특히 아프리카 케냐를 잊을 수 없는 여행지로 꼽았다. 케냐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갑자기 손에 펜이랑 종이만 있다면 시를 한 구절 적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단다. 최여진은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순수한 원주민들이 너무나 가슴에 남는다”며 “아프리카는 인간의 순수함과 감성을 일깨우는 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여행지는 바로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촬영했던 호주 멜버른. 멜버른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데뷔작을 촬영한 장소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곳의 하늘과 땅은 물론 모든 사물의 색깔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함께 여행가고 싶은 사람으로 ‘영원히 함께 할 친구’를 꼽은 그녀는 “엄마와 함께 꼭 두바이와 체코를 다시 가보고 싶어요. 제게 가장 좋은 친구는 바로 엄마거든요” 한다. 최근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캐나다에 계신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데, 그 이유는 딸의 얼굴을 방송을 통해서나마 자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짬짬이 어머니에게 전화통화를 하며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곤 한다. 

“저, 이래 뵈도 꽤 악바리예요”

바쁜 스케줄 때문에 피곤할 법도 한데, “오히려 쉴 때 힘이 빠지고, 일할 때 에너지가 넘친다”며 “제가 생각보다 악바리거든요. 목표한 바가 있으면 ‘악으로, 깡으로’ 끝까지 노력하는 편이예요” 한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얼마 전 ‘여걸식스’ 사이판 특집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벨리댄스 솜씨다. 벨리댄스 솜씨가 수준급이라 꽤 오래전부터 벨리댄스를 해왔나 했더니 의외로 일주일 정도 연습한 솜씨란다. 프로그램에서 장기자랑을 선보여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맹렬히 연습했다. 뿐만이 아니다. 영화 <공필두>에서도 오토바이 타는 법을 직접 배워 고난이도의 오토바이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낸 그녀다. 

본인의 연기력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틈틈이 많은 영화를 보며 연기 공부를 한다는 그녀. “지금도 데뷔작인 <미안하다, 사랑한다> 첫 촬영 당시 머리까지 전해왔던 그 전율을 잊을 수 없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연기 활동에 임할 겁니다. 앞으로 훌륭한 배우로 성장해가는 모습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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