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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관광 최승무 사장 - “몰디브 160번 넘게 갔지만, 아직도 몰디브에 가면 가슴이 떨린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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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너무 작아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나라 ‘몰디브’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린 장본인이 바로 천도관광의 최승무 사장이다. 이미 80년대 중반에 몰디브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낸 최승무 사장이 없었던들 지금 몰디브가 우리나라에 이만큼 알려져 있을까? 그렇다면 최 사장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몰디브와 어떻게 첫 인연을 맺게 된 건지 그 사연이 궁금해진다. 최 사장은 원래 여행업이 아니라 무역업에 종사하던 사람으로, 스리랑카와 주로 무역을 하던 중 스리랑카 사람들의 추천과 사업적 목적으로 몰디브를 첫 방문하게 됐다. 처음 몰디브를 본 최 사장은 그야말로 황홀경에 빠졌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서 있는 이곳이야말로 정말 지상낙원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가 여행사를 차리게 된 동기도 비즈니스적인 계산보다는 이 멋진 곳을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는 욕망이 더 컸다. 

1990년, 천도관광을 설립하고 몰디브 상품 판매를 시작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를 향해 ‘미쳤다’고 손가락질하며 ‘분명 6개월 안에 망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리고 약 15년이 지난 지금 몰디브는 한국에서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천도관광은 국내 최고의 몰디브 전문 여행사로 확고히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이런 성공이 쉽게 온 것은 아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몰디브라는 곳을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최 사장은 ‘스타마케팅’은 물론 본인만의 독특한 ‘저널스마케팅’ 등을 동원해 몰디브를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 트래비

최 사장은 87년 몰디브 땅을 처음 밟은 뒤 근 19년 동안 160여 차례 몰디브를 방문했다. 이 정도 횟수면 제아무리 멋진 몰디브라도 그냥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데, 최 사장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렇게 몰디브에 많이 갔지만 지금도 몰디브에 가면 가슴이 떨린다”고 말한다. 그는 몰디브의 물빛을 말로 표현해낼 수는 없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크리스털 블루’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수상 방갈로 테라스에서 완전 투명한 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지난 과거의 추억들이 떠오르고, 지금 현재를 생각하고, 또 앞으로의 미래를 계획하게 된단다. 그래서 그는 몰디브가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약 80여 개국을 여행했다. 그가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길거리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는 것. 아예 와인까지 한 병 준비해서 자리를 잡고 거리 뮤지션의 음악을 듣는 그 기분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단다. 최 사장이 자리를 잡고 그렇게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곤 한다고.
지금도 직원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와인 파티를 열고 사무실을 찾는 고객들에게 와인을 대접하는 최 사장은 일과 인생을 즐기며 산다. “내가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일을 정말로 즐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직원들을 뽑을 때도 제일 먼저 이 질문을 한다. ‘이 일을 즐길 수가 있습니까’라고.”

최 사장은 앞으로도 모두들 하는 곳이 아니라 본인만의 색깔을 갖고 틈새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자리만 지키는 사장이 아니라 끝까지 ‘일하는 사장’으로 남고 싶다는 최 사장. 그는 마지막으로 “나중에 몰디브에 리조트를 짓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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