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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 - 여름 도우미, 체질에 맞는 한방차"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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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벌써 태양이 뜨겁다. 더위를 잊기 위해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지만 일시적인 갈증만 해결해 줄 뿐이다. 특히 더운 여름 여행지에서 이런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배탈이 나게 마련이다. 이번 글에서는 자신의 체질에도 맞고,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견딜 수 있는 한방차에 대해 소개하기로 한다.

 소양인-산수유차

소양인은 화가 많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체구는 어깨가 넓고 하체는 그에 비해 부실하며, 성격이 외향적이며 일을 벌이길 좋아하고 의리와 정의감이 많은 체질이다. 화가 많다 보니 자신의 몸에도 열이 많은데다 외부 온도까지 높아지게 되면 더욱 힘들어진다. 밤낮으로 에어컨에, 시원한 얼음물이며 청량음료를 마셔 보아도 그때뿐이다.


이러한 소양인에게는 산수유차가 제격이다. 산수유는 몸의 열을 내리고 신장과 간을 보하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눈이 침침한 데, 허리와 관절이 아픈 데 좋으며 성기능도 개선해 하초를 튼튼하게 한다. 또한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세에도 좋다. 소양인의 전형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재라고 하겠다. 물 1,000cc에 산수유 10g정도를 넣고 끓여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소양인에게 좋은 수박, 참외, 딸기 등의 과일을 곁들여 화채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소음인-황기인삼차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며, 비위기능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 원래 땀이 많지 않으며 오히려 심하게 땀을 내면 기운이 더 빠지는 체질이다. 이런 이유로 소음인은 더위를 잘 타지는 않지만 더운 여름이면 쉬이 기운이 빠져 활동이 줄어들기 쉽다. 땀을 막아 주고 양기를 보충해 주는 황기인삼차가 여름철 소음인에게는 제격이라 하겠다. 황기는 양기를 북돋우며 땀을 안 나게 하고 염증을 없애고 새살이 돋게 한다.

또한 수분대사가 잘 되게 하여 부기를 빼 주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기운이 부족하고 소화가 안 되면 인삼을, 마음이 불안하거나 안정이 안 되면 대추를, 냉방병이나 마른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꿀을 넣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물 1,000cc에 황기 10-20g을 넣고 끓여 마신다. 역시 소음인에게 좋은 귤, 오렌지, 사과, 복숭아 등을 곁들여 활용할 수도 있다.

 태양인-솔잎차

저돌적이고 리더쉽이 강하고 선동적이며 이상주의적인 태양인은 소양인보다는 덜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힘이 든다. 기가 밖으로 발산이 많이 되면 땀도 많아져서 더욱 힘들게 되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지며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오기 쉽다. 이러한 태양인에게는 위로 오르는 기를 내려 주는 솔잎차가 좋다. 솔잎은 신선들이 먹었다는 음식으로 기를 내리면서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며 피부질환과 모발 재생에도 효과가 있다. 솔잎 10g을 물 1,000cc에 넣고 다려 먹으면 좋다.

 태음인-오미자차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지만 여름이 되면 땀이 너무 나서 귀찮을 정도인 태음인. 주체할 수 없이 땀을 흘리다 보니 어려운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실례를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태음인에게 온몸에서 흐르는 땀은 오히려 기혈순환을 돕고 내부의 노폐물을 배출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땀이라 하겠다. 여름철 더위를 쫓고 열을 내리고 상체의 땀을 없애는 데는 오미자차가 제격이다.

오미자는 태음인의 약점인 호흡기 계통의 기능을 도우면서 진액을 생기게 하고 열을 내리며 설사를 멈추게 하며 그 떫은 맛은 성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오미자 10g정도를 물 1,000cc에 넣어 다려 먹으면 좋으며 태음인에게 좋은 배나 밤, 호두, 잣 등과 함께 먹어도 좋을 것이다.  

* 정기영 선생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비만학회, 부인과학회, 대한알러지학회 및 대한약침학회 회원이며 현재 경희 봄 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bom-di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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