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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ney Life] 1. 시드니하버 탐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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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시드니에 도착하면 누구나 제일 먼저 방문하는 곳이 바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있는 시드니 만의 서큘러 퀴(Circular Quay)이다. 또한 이곳은 각종 교통편과 관광코스가 시작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서큘러 퀴에 도착하면 누구나 시드니 항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왼쪽으로는 거대한 하버 브릿지가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오른쪽으론 여러 개의 조개껍질을 포개 놓은 것 같은 오페라 하우스가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뒤편으로는 높은 빌딩들로 그려진 시드니의 마천루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있다. 또 오페라 하우스 뒤쪽으로는 총독관저를 중심으로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이 들어서 있고 하버 브릿지 아래로는 초창기 시드니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고풍스런 지역 ‘록스(The Rocks)가 위치하고 있다. 과연 시드니 관광 1번지라 불리어도 과언이 아니다.


서큘러 퀴의 7개 부두에서는 크루즈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 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다. 시드니 항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에서부터 시드니 시민들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수상 택시와 정기선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좀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시드니 항만을 쏜살같이 달려가는 스릴 만점의 제트 보트나 우아한 요트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 다양한 각도에서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시드니 항의 매력에서 쉽게 헤어나지는 못할 듯싶다. 낮과 밤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항구의 표정은 환상적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시드니 항만의 활기는 사람들이 만들어낸다. 이곳 오페라 하우스 앞 광장은 관광객은 물론이거니와 시드니 시민들도 사랑하는 야외 공원이다. 평일에도 일과 후 삼삼오오 모여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에 날린다. 롤러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고 광장을 시원하게 가로지르기도 하고 사랑하는 연인과 거리낌없이 애정공세를 펼치기도 한다. 주말이면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왕립식물원, 맥콰이어 포인트까지 이어지는 보도를 달리며 항구를 만끽한다. 시드니 하버는 여행 명소이자 생활의 일부이다.


시드니의 마천루 너머로 태양이 길게 붉은 꼬리를 내리며 사라진다. 시드니 항은 또 다른 표정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서큘러 퀴와 록스 지역 주변에는 명성높은 레스토랑과 펍(Pub), 나이트클럽 등이 모여 있다. 사람들은 노천 테이블에 앉아 맥주나 와인 잔을 기울이며 저녁의 여유를 한껏 향유하고 있다. 오페라나 공연 관람을 위해 잘 차려입은 남녀들이 서둘러 걸어가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그곳의 티없이 푸른 하늘은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릿지와 어울려 시드니의 첫 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특히 해가 진 이후 마천루 사이로 남아있는 붉은 빛과 푸른 하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언할 수 없이 매혹적인 남청색으로 물들어 간다. 남청색 저녁 하늘조차 너무도 투명한 이 도시. 그렇게 시드니는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다.  

 ▒ 시드니 하버 100배 즐기는 방법 
- 2대 크루즈 비교하고 즐기기

 시드니 항을 여유롭게 돌아보기에는 하버 크루즈가 제격. 대표적인 크루즈 선사(船社)로 ´캡틴쿡 크루즈(Captaincook Cruise)´와 ´시드니 쇼보트(Sydney Show Boat)´를 꼽을 수 있다. 1시간 기본 코스의 크루즈부터 정찬까지 동반한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두 회사 모두 골고루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캡틴쿡이 ‘고고함’이라면 쇼보트는 ‘화려함’이다. 특징대로 캡틴쿡은 조용하고 세련되게 하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고 쇼보트는 화려한 쇼와 웃음을 곁들여 하버를 즐길 수 있다. 

  

ⓒ 트래비

 

1. 오페라 하우스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기에 담는 크루즈 탑승객들

2. 시드니항을 대표하는 크루즈 선사의 하나인 캡틴쿡에 오르는 승객들

3. 크루즈갑판 위에서 바라본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조화

4,5.  캡틴쿡 크루즈 톱덱 런천에서 서빙되는 에피타이저와  메인메뉴

 

* 캡틴쿡 크루즈 ㅣ 우아하게 만끽하는 특별한 순간

 

시드니뿐 아니라 호주를 대표하는 35년 역사의 크루즈 선사인 캡틴쿡 크루즈는 서큘라 퀴 6번 부두에서 출항한다. 1시간 기본 코스에서부터 런천 뷔페나 디너가 포함된 정찬 크루즈와 시드니 항만 북쪽 반트리베이(Bantry Bay)까지 다녀오며 구석구석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각자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된다.


좀더 특별한 순간을 보내고 싶다면 캡틴쿡의 톱덱 런천이나 댄스시간까지 포함된 시드니 2,000 디너 크루즈를 추천한다. 톱덱 런천은 격조 높은 크루즈 선사인 MV 2,000의 맨 윗층 톱덱에서 2시간30분 동안 3개 요리가 나오는 알라까뜨 정찬 코스를 즐기며 시드니 항의 풍경을 만끽하는 것이다. 서큘러 퀴에서 타고 달링 하버 킹스트리트 워프에서 내려도 된다. 가격은 성인 1인당 72호주달러(2005년 11월5일 기준, 1호주달러는 789.91원). 서큘러 퀴에서 12시30분에 출항한다.


디너 크루즈는 3개 요리의 정찬코스와 함께 밴드의 음악과 댄스타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시드니 항구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배 위에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야경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되게 운항한다. 서큘러 퀴 6번 부두에서 저녁 7시 출발하며 운항시간은 3시간. 가격은 성인 1인당 109호주달러다. 랍스터 요리를 원할 경우 소정의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이 밖에 2시간20분 동안 북쪽 항만까지 돌아보는 커피타임이 포함돼 있는 커피 크루즈는 44호주달러이고 기본 코스인 카페 크루즈는 22달러, 또한 서큘러 퀴는 물론 록스, 왓슨스 베이, 타롱가 동물원, 달링 하버 등 주요 선착장을 하룻동안 맘대로 내리고 탈 수 있는 올 데이 패스는 27달러이다. 그리고 그 밖에도 오페라 하우스에서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도 보고 런천이나 디너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특별 패키지 프로그램(54호주달러부터)이나 주말 2박 숙박까지 포함된 시드니 하버 주말 크루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www.captaincook.com.au

 

 


* 시드니 쇼보트여행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 트래비

달링 하버 킹스트리트 워프 5번 부두가 기점인 시드니 쇼보트는 일단 고풍스런 모양의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크루즈다. 오후 7시30분 달링 하버를 출발해 10시30분 다시 달링 하버로 돌아오는 코스로 배에 오르자 마자 랍스터, 새우,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된 정찬코스를 즐기게 되며 사이사이 시드니 항의 야경을 감상한다. 최근 배의 개보수를 마쳐 더욱 깨끗하고 격조높다.


무엇보다도 하이라이트는 라스베이거스식 화려하고 수준 높은 공연 시간. 1명의 남자와 5명의 여자, 1명의 가수로 구성된 공연팀은 약 1시간 동안 다양한 레퍼토리로 탑승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특히 화려한 볼거리를 좋아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쇼도 볼거리지만 유창한 한국어와 일본어로 쉴 새 없이 농담과 웃음을 던지는 사회자의 입담과 테이블 사이를 돌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간단한 마술도 기억에 남는다.


가격은 79호주달러부터(2코스 메뉴, B좌석). 좌석 위치와 메뉴 수, 메뉴 종류(랍스터) 등에 따라 최고 200호주달러까지 적용된다. www.sydneyshowboats.com.au


 


시드니 하버의 또 다른 도전


+ 짜릿한 재미 ‘제트보트’

 

좀더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원한다면 하버 제트보트(Jet Boat)와 요트 세일링이 제격이다. 하버 제트보트는 뭐랄까, 마치 훈련되지 않은 야생마를 타고 물 위를 질주하는 듯, 거칠지만 짜릿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수 제작된 제트보트는 서큘러 퀴나 달링 하버에서 출발해 최고 시속 75km로 수면 위를 날아가듯 질주하면서 항구 이곳저곳을 들른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수면 위에서 곡예를 하기 시작한다. 30분 코스가 기본이지만 기호에 따라 배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www.harbourjet.com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트’

 

시드니에서는 호화스러운 요트도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지형적 특징상 시드니 항구의 파도는 언제나 잔잔하지만 바람은 충분하다. 요트 세일링의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때문에 요트 정박장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러쉬커터 만(Rushcutter’s Bay)은 요트 세일링의 대명사가 된 곳으로 수많은 요트가 언제나 말끔한 자태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관광객은 자신의 실력 수준에 따라 세일링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숙련된 선장의 조종 아래 새하얀 요트의 갑판 위에서 한껏 거드름을 피울 수 있고 선장의 지시에 따라 직접 돛대를 펴고 키를 잡아볼 수도 있다.


본격적인 세일링이 시작되면 요트는 거의 수직으로 물살을 가르면서 항해한다. 전복될 것 같지만 용케도 버틴다. 요트의 설계 구조상 바람이 아무리 세도 절대 전복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수직으로 항해하는 요트에 아슬아슬 몸을 맞기고, 밧줄을 잡아당기고 키를 조정하다 보면 어느새 오페라 하우스 옆을 스치기도 하고, 다른 요트들 사이를 빠르게 헤집고 나가기도 한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시드니의 역동적인 낭만이 새파란 물결 속에 그대로 녹아내린다. www.eastsail.com.au

 

+ 열정적 도전 ‘브릿지 클라임’

 

이제 시드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액티비티가 된 ‘브릿지 클라임(Bridge Climb)´. 여행자들이 시드니를 제대로 알려면 반드시 해 봐야 할 그 무언가 중 하나라고 서로 추천한다.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의 가슴까지도 콩닥콩닥 뛰게 만드는 걸 보면 낯설지만 절대 예사로운 코스는 아닌 듯.


브리지 클라임(Bridge Climb)은 말 그대로 다리 위를 오르는 체험 관광 코스다. 정복 대상은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시드니를 상징하는 하버 브리지. 브리지 클라임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통로와 계단을 이용해 하버 브리지의 아치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종착점인 아치 맨 꼭대기 지점의 높이는 해발 134m로 이곳에 서면 시드니의 전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지난 1998년 마련된 이후 65만 명 이상이 하버 브리지를 등정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몇 년 전에는 호주정부관광청의 투어리즘상을 받기도 했다. 하버 브리지 완공을 기념해 비공식적으로 아치를 정복하곤 했던 옛 젊은이들의 열정이 비로소 관광상품으로 정착한 셈이다.


브리지 클라임은 언뜻 생각하면 시시해 보일지 모르지만 높이나 바람과 비 등 변화무쌍한 기후조건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담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치 꼭대기까지의 거리도 1.5km에 달해 출발부터 아치 정복, 되돌아오기까지는 꼬박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복장과 장비도 철저하게 갖춰야 한다.
날씨 조건에 맞춘 안전복에서부터 통신장비, 안정장비 등을 완벽하게 갖춘 뒤에야 10명 단위로 전문 리더의 지휘 아래 아치 정복에 나설 수 있다. 힘겹고 다소 버겁지만 그만큼 매력은 커지는 것일 게다. 게다가 오직 시드니에서만 가능한 일이니 그 희소성에서 비롯되는 뿌듯함은 또 얼마나 크겠는가!


제 날짜에 예약을 못했거나 시간이 촉박하다면 하버 브리지의 교각에 마련된 피런 전망대(Pylone Lookout)에 오르는 것만으로 자위해도 좋을 듯싶다. 이곳에 오르면 발 아래로 시드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버 브리지 아치를 정복 중인 등반객들의 활기찬 표정도 생생하게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 있다면 수상비행기나 헬기를 타고 시드니 항만을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www.bridgeclimb.com

 

(Note와 Tour Tip을 누르시면 더 많은 추천일정과 시드니의 기본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취재협조 = 호주정부관광청(www.australia.com),
뉴사우스웨일즈주정부관광청(www.sydneyaustralia.com)

 

◀ Sydney Life 시리즈 기사 바로가기

1. 시드니 하버 100배 즐기는 방법 (2대 크루즈 비교하고 즐기기)

2. 오페라 하우스 집중적으로 즐기기

3. 초창기 그들이 살았던 낭만의 거리 ´록스´

4.  주말이 더욱 신난다 ´3대 주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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