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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트래비 독자 미니 토론회 - 트래비 독자들이 말하는 트래비 1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6.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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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가 어느새 창간 첫돌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트래비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트래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Talk Talk’이나 자유게시판을 통해 많은 의견들을 보내 주신 독자 4분을 초청해 지난 1년을 함께 되짚어 봤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신 참석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트래비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독자들이 말하는 ‘트래비 1년’과 트래비에 관한 독자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토론회는 창간 1주년 5일을 앞둔 5월25일 저녁 7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트래비 첫인상은 '시원, 깔끔'

트래비: 트래비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트래비와의 첫 대면, 어떠셨나요?

유미연: 저는 시청역에서 처음 트래비를 봤어요. 그전에 주변에서 추천해 준 이가 있어서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트래비가 눈에 띄더군요. 대부분 주간지 크기가 A4 정도 하잖아요. 잡지 크기도 크고, 표지에 여행지 사진이 시원하게 찍혀서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또 내용이 너무 알찬데 1,000원밖에 하지 않아서 진짜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권민정: 트래비 발간 초기에 새파란 바다 사진이 표지로 나온 호를 지하철 가판대에서 봤는데 너무 시원해 보였어요. 판매하는 아저씨도 사진이 좋았던지 맨 앞에 걸어 놓으셨더라구요. 트래비의 가능성을 확인했답니다.(하하) 

김문희: 처음 선보인 타블로이드 판형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다른 잡지와 달리 크기가 커서 그런지 사진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이지협: 솔직히 정기구독 이벤트에 걸린 경품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져 구독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제주도 여행 이벤트에 당첨되서 정말 기분 좋았답니다.(흐뭇) 처음에 봤을 때 잡지 크기가 커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타블로이드판 '보기 좋아요'

트래비: 트래비가 창간되면서 주간여행잡지 최초로 타블로이드 판형을 선보였는데요, 참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죠.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김문희:  타블로이드판에 사진들이 시원시원하게 깔려서 보기가 좋아요. 대신 속지는 조금 별로인 것 같아요. 때때로 화보처럼 속지 중간에 표지와 같은 빳빳한 종이로 멋진 사진들을 실으면 어떨까요. 

유미연:  좋은 생각 같아요. 속지에 브로마이드처럼 예쁜 사진들이 화보처럼 깔리는 것도 보기 좋을 것 같아요. 판형은 지금 사이즈가 보기 좋은데요. 

권민정:  저도 지금 판형에 무척 만족합니다. 저는 주로 집에서 보고 바깥에서는 잘 보지 않는데요,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는 조금 불편한 것 같아요. 최근에 별책부록으로 작은 책자도 나오던데, 그 정도 크기면 들고 다니기에는 좋던데요.

유미연:  다른 잡지들도 월마다 혹은 계절마다 그간 나온 내용들을 집약해서 작은 사이즈로 부록들을 내잖아요. 트래비도 1년에 한두 번 정도 조금 두껍게 해서 그동안 실린 기사들 가운데 테마나 주제별로 요약해 별책부록을 내면 좋겠어요. 

나와 같은 이들의 여행 이야기 '공감'

트래비: 기사 내용 면에서도 지난 1년간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 왔는데요, 그동안 트래비 어떻게 보셨나요.

유미연:  초기에는 해외 쪽 기사들이 많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해외와 국내 기사 비율이 비등해지기 시작해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 ‘여성들만의 서울여행’이란 기사를 참 관심있게 봤어요. ‘이거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번 해보고 싶더라구요. 아직 시도는 못했지만요. 생활 속에서도 ‘여행’이란 테마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기획해 나가는 부분들이 돋보입니다. 

권민정: 제가 보기에도 국내여행 비중이 더 커진 것 같아요. 기타 코너들은 1년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금부터는 조금씩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매번 같은 형식에 지역들만 달라지는 것 같아서 지루한 면도 보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마켓이나 퍼스트 클래스 같은 너무 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코너들은 잘 안보는데요, 오히려 인비테이션 같은 코너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내용도 그 사람의 순수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실었으면 좋겠구요.  

또 저는 주로 자유여행 스타일로 다니기 때문에 트래비 정보들이 더 폭넓었으면 좋겠어요. 국내에 있는 여행사나 사이트뿐 아니라 해외 현지 정보들도 직접 얻을 수 있도록 외국 사이트들이나 여행사들도 소개해 주면 자유여행자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문희:   처음 트래비를 볼 때 내용이 참 알차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훑어봤는데요,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대강 제목들을 훝고 관심있는 것들만 보게 되더라구요. 여행 갈 계획이 없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대신에 국내 기사는 꼼꼼히 잘 보거든요. 일단 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 해외 여행 관련 기사들은 슬그머니 넘어가게 되고, 그나마 가기 쉬운 국내 여행지 기사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여행지 소개 외에도 때로는 글쓴이 자신의 주관적인 여행기들도 실어 주었으면 해요. 못 가서 늘 아쉬운데 글만 보고도 다녀온 듯한 느낌을 갖고 싶거든요.

이지협: 저는 트래비에서 여행에 대한 호기심과 구체적인 정보들 모두를 얻어 가는 편인데요, 여행 관련 기사들 외에도 칼럼 같은 부가적인 코너들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여행갈 때 필요할지 모르니 마켓들을 틈틈이 보고 있구요. 좀더 필요한 게 있다면 최근 환율 같은 정보들은 온라인에서라도 제공해 주면 좋겠어요. 저는 여행 갈 때는 먼저 할인항공권부터 훑는 편인데 신속한 정보가 필요한 코너들은 온라인에서 좀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프라인은 여행을 떠나도록 하는 동기유발적인 요소가 된다고나 할까요. 

김문희:  저는 여행사 탐방 코너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는데요, 대부분이 은연중에 ‘여행사는 100% 못 믿는다’는 인식이 있잖아요. 믿을만한 여행사들을 트래비에서 추천해 주어서 왠지 더 안심이 가고, 또 여행사별 특성들을 알게 되니 나중에 여행사를 택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유미연:  트래비는 전문 여행꾼들의 뻔한 이야기가 아닌 나와 같은 이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인간적인 글들이 많다고 할까요. 너무 프로같은 여행 전문가들의 글은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거든요. 같은 세계여행이라도 평범한 이들이 전해 주는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설레임을 주거든요.  

이지협: 저도 그래요. 예전 보던 잡지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트래비에서 얻어 갑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들의 세계 여행 도전기와 같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트래비에서 봅니다.

독자 참여면, 더 늘려 주세요!

트래비: 앞으로 이런 것들을 다뤄 줬으면, 혹은 이렇게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조언들을 남겨 주세요.

김문희:   정보성 기사들도 좋지만, 때로는 마음에 와 닿는 감성적인 글도 더 넣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한 페이지 가득 크게 사진을 싣고 그 위에 시처럼 감수성 짙은 문구들을 넣는다든가….

권민정:  블로그면 크기도 좀 늘렸으면 합니다. 좋은 사진들 밑에 20자평과 같은 글들을 달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김문희:   블로그 기사들이 대부분이 ‘more’로 중간쯤에 끝맺잖아요. 저는 블로그면을 재밌게 보는 편이라 상당히 못마땅하더라구요. 좋은 작품들은 글도 가능한 많이 싣고, 또 사진도 크게 시원하게 실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쓴 글과 사진이 큼지막하게 나오면 보는 이들도 더 응모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유미연:   아마 지면이 한정되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more’를 보고 궁금증이 생겨서 웹사이트에 가서 나머지를 읽는 경우가 많아요. 막상 홈페이지에 들르면 그간 안 읽었던 다른 기사들도 읽게 되어서 더 유용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현지 특파원들이 전해 주는 이야기도 기사에 함께 곁들이면 더 좋겠어요. 물론 여행이란 ‘떠남’의 의미도 좋지만 직접 그곳에서 살고 있는 현지분들이 전해 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와 이야기들도 좋은 소스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달에 독일에 갔을때 현지에 살고 있는 사촌언니와 함께 다녔는데,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지 않은 곳들 중에도 좋은 지역들이 참 많더라구요.

이지협:  그런 면에서 현지 유학생들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들이 사는 이야기들도 재밌을 것 같구요.  

권민정:
  기사 끝에 ‘독자들 멘트’라고 해서 독자들이 알고 있는 좋은 정보들도 함께 싣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놓치지 않고 가봐야 할 곳, 나만이 알고 있는 명소 등 기사가 나가기 전에 미리 온라인에 공지해서 더 풍부한 정보들을 얻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유미연:   트래비 홈페이지 리뉴얼은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팁 기사를 더 재밌게 보는데, 이전에는 이걸 보려면 또 다시 클릭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불편했거든요.  

김문희:   저도 언젠가 어느 여행지 기사를 보려고 검색했더니 불필요한 것들이 주루룩 나오더라구요. 지금도 검색 기능은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지협:  저 같은 경우는 로그인할 때 아이디를 넣고 탭키를 치면 아예 화면이 넘어가더라구요. 사진을 올리는 것도 어렵구요. 하지만 리뉴얼 후 분위기는 더 차분해지고 보기 편해져서 좋았습니다.  

이럴 때는 트래비가 최고!

이지협: 저는 토요일에 근무하고 일요일에 쉬는데요,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마다 트래비를 챙긴답니다. 토요일은 무료 신문이 나오지 않잖아요. 그동안 아껴 뒀다가 주말에 톡톡히 활용하죠. 접어서 다니기에도 지금 크기가 딱 좋거든요.  

트래비: 지금까지 솔직담백한 의견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트래비 1년을 축하해 주세요.

이지협: 대학시절 신문사에 몸 담은 적이 있어 해가 간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공감이 갑니다. 트래비 기자들 수고 많으셨구요, 1주년도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권민정: 트래비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이는 게 ‘떠나고 싶다’는 자극을 많이 줍니다. 제 사주에 역마살이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럴까요?(웃음) 트래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기사들도 감사하구요. 

유미연:   여행뿐 아니라 그 안에 녹아 있는 인생 이야기도 많이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든지 한 가지씩은 필요한 정보와 이야깃 거리들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잡지가 되길 바랍니다. 

김문희:  트래비, 사랑해요!

트래비에게 물어 보세요!

권민정:  독자 체험 이벤트 같은 경우 실제 취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대부분이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 컨셉인데, 기자들이 어느 정도로 밀착(?) 취재 하는지 궁금해요.

트래비: 혹시나 기자들이 사사건건 간섭거나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으신 분들, 모두 털어 버리세요. 자유여행 컨셉의 이벤트는 말 그대로 독자분들 마음껏 일정을 짜시면 됩니다. 단지 저희는 ‘그림자’처럼 동행하면서 독자분들의 여행을 취재합니다.  

김문희:  기자들 모두 여자분들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해외 출장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가나요? 그렇게 출장만 다니면 결혼은 어떻게 하실지 괜한 걱정도 들어요.(웃음)

트래비:  네, 트래비 기자 4명 모두 여자들이죠. 편집국에서는 ‘아마존’으로 통해요. (하하) 출장은 기자 각자 일정이나 팀 스케쥴에 맞춰 돌아가면서 가게 되구요, 기자 중 3명이 이미 임자가 있는 기혼자랍니다. 그럼, 미혼 기자는 누구일까요? 

권민정:  기자들도 처음 가보는 곳들이 많은 텐데요, 그런 경우에 기사는 어떻게 쓰시나요? 

트래비: 물론 기자들도 처음 가는 출장지들이 많죠. 현지에서의 취재는 기본이고, 기존에 나와 있는 서적들이나 관련 기관에서 제공해 주는 자료들도 많이 참조합니다. 즉, 기자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기사를 쓴답니다.
김: 트래비스트 중에 회사원들도 있나요? 어떤 이들이 활동하는지 궁금합니다. 

트래비:  그럼요. 트래비스트는 누구나 될 수 있답니다. 직장을 다니는 분들도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트래비스트의 문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답니다. 

권민정:  트래비 기자들은 여권이 몇 개나 되나요? 아무리 좋아하는 여행이라도 ‘일’이 되면 싫어질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트래비:  기본적으로 하나씩은 갖고 있구요, 경력이 많은 기자들은 두 개도 갖고 있답니다. 실은 여권 수보다 안에 찍힌 각 나라별 사증 수가 더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죠. 세계 30여 개국 100여 번의 출장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기자도 있답니다. 기자라 해도 모든 출장이 다 좋은 건 아니죠. 때때로 가기 싫은(?) 출장도 생기곤 하지만, 다녀와서 보면 다 추억이 된답니다. 

김문희:  정말 가슴 아팠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회사 언니가 결혼 기념일에 일본 유후인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트래비를 챙겨 준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유후인 기사가 실린 호가 없는 거예요. 결국 못 찾고 말았죠. 저요? 한 마디로 ‘양치기 소녀’가 되어 버렸다니까요. 근데 빠져 있는 트래비 호수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서점에서 구할 수 있나요? 

트래비:  과월호는 트래비 본사에 방문하면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전화를 주고 오시면 좋겠죠?


** 애독자 엽서를 보내 주세요!

독자님들, 트래비를 보신 소감이나 의견들을 보내 주세요. 매주 한 분을 선정해 트래비 지면 ‘Talk Talk' 코너에 소개해 드립니다. 지면에 소개된 분들에게는 트래비 3개월 무료 정기 구독권이나 소정의 사은품도 보내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작은 한 마디, 한 마디가 트래비 발전에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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