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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김동근 대표이사 - 내가 여행을 즐기는 진짜 이유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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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하 여즐)은 여행사다. 여행 동호회 같지만 여행사라고 김동근 사장은 강조한다. 이름도 김동근 사장이 직접 지었단다. 줄여서 ‘여즐’이라고 부른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만드는 여행은 어떨까 궁금함이 앞섰다. 아마도 여행 마니아가 아닐까 추측해 버렸다. 

그런데 김 사장의 입에서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국내 여행은 자주 했지만 해외여행이라곤 회사를 설립한 후 처음 해봤다”고. 여행사 설립 후 여권을 처음 만들었단다.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김동근 사장이 ‘여즐’을 설립한 것은 불과 1년여 전. 알고 보니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행 초짜가 만든 여행사인 셈이다. 

김 사장이 원래 했던 사업은 대리운전업이다. ‘코리아 드라이브’라는 콜센터로 직원 25명에, 1,000여 명에 가까운 운전사들이 소속된 국내 최고의 대리운전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대리운전업으로 쌓은 기본으로 투자할 곳을 물색하다 여행사를 하게 됐다”고 한다. 

초짜가 만든 여행사라고 허술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짜인 만큼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뛰며 여행사를 다듬고 있다. “처음부터 큰 욕심 부리지 않는다. 일단 필리핀 전문 여행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김 사장은 밝힌다. 그러니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필리핀에 직영 사무소를 설립했다. ‘남이 대행해 주는 서비스’가 아닌 여행객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였다. 많은 신규 여행사가 설립 초창기에는 직영 사무소보다는 현지 행사를 대행해 주는 업체를 이용하기 마련인데 김 사장은 ‘서비스 품질’에 중점을 두고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게 됐다. 

광고 등으로 회사 알리기에도 나선다. 얼마 전 김 사장이 직접 스탭들을 인솔하고 필리핀으로 광고 촬영 여행을 다녀왔다. 지역 케이블 TV를 통해 여행사를 알리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여행사 설립 이후 20여 차례 필리핀을 다녀오며 필리핀 상품 개발에 힘썼다. 그렇게 1년 정도를 보내니 필리핀 정부에서도 알아주는 필리핀 전문 여행사가 됐다.
“아마 지난 겨울 시즌에는 필리핀으로 가장 많은 골프 팀을 보낸 업체 중 하나일 거에요.” 정확한 순위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김 사장의 말에서 자신감이 잔뜩 묻어 있다. 


ⓒ트래비

이외에 ‘여즐’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서비스. 바로 대리운전업의 전화 시스템을 활용해 문의를 해오는 고객에게 즉각적인 응대를 하는 것이다. 대리운전을 위해 전화를 걸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취객을 응대하는 전화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비행기를 이용하는 일부터 먹고 자고 다니는 일 등 크고 작은 일 하나하나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여행업에 있어서 상담은 가장 큰 무기다. 게다가 대리운전업으로 확보한 40만명의 자체 고객층은 ‘여즐’이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무기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 사장의 꿈은 현실에서 이제 시작이다. 올 여름 휴가 기간 동안 필리핀 여행 전문사로 보다 입지를 탄탄하게 한 다음 가을에는 태국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엔 중국. 이렇게 가까운 곳, 가능성이 큰 곳을 중심으로 차츰차츰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생각이다. 

김 사장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 “그냥 좋고 즐거워요.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제가 더 즐기는 것 같아요. 한국이라는 테두리 안에만 있다가 바깥을 보니 또 다른 색다른 세계가 펼쳐지더라구요. 베트남은 어떨까? 유럽은 어떨까? 호기심이 커지니 하루하루가 즐거울 수밖에요. 절대 쉬운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잘 해낼 수 있는 자심감은 충만합니다.” 

아직 노련함을 부족하지만 그에게는 패기가 있다. 젊기에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도전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단다. 본인이 즐기지 않으면 어렵다고 했던가. 그래서 여행사 이름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인가 보다. 적극적이고 싹싹한 그의 얘기를 듣고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즐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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