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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미드 센추리 모던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2.01.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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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
요즘 대세는 미드 센추리 모던이다.

 

간결미, 미드 센추리 모던


미드 센추리 모던, 트렌드의 정점이다. 미드 센추리 모던은 2차 세계대전 후 인기를 끌었던 인테리어 양식이다. 폐기된 군용 원단, 강철 등 전쟁 후 남은 자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던 시기에 유행했던 것들. 가구에 쓰이던 소재들이 부족해지자 통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대담하게 사용하기 시작하며 등장했다.

결핍의 창의성. 미드 센추리 모던에서 ‘바우하우스(Bauhaus)’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독일에 설립된 조형 학교다. 바우하우스는 건축을 주축으로 삼고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모더니즘을 추구했는데, 당시 나치군이 이런 바우하우스의 특성을 꼬집어 사회주의 낙인을 찍기 시작했다. 1932년, 나치의 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우하우스는 폐쇄됐고, 이때 바우하우스 디자이너들이 런던, 파리, 미국 등지로 망명하게 되어 바우하우스의 사상이 세계로 흘러들었다. 특히 바우하우스는 미국의 인터내셔널 스타일과 결합하며 꽃을 피웠는데, 이것이 미드 센추리 모던이다.


유행은 돌고 돌아 바야흐로 2000년 초반부터 미드 센추리 모던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곧 2022년, 미드 센추리 모던의 맛은 대략 10년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셈이다. 실용성과 간결함. 에디터의 취향이 담긴 미드 센추리 모던 브랜드 제품 3가지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 최고 
A World of plants for USM Haller    

USM Haller


Made in Swiss, 견고하겠거니 믿음이 간다. 스위스의 장인 정신은 대부분 신뢰를 바탕으로 하니까. USM은 1885년 스위스의 작은 금속가공 공장으로부터 시작됐다. 1963년 모듈 가구 역사에 획을 긋는 ‘할러 시스템(Haller System)’을 탄생시키며 세계 최고의 모듈 가구 브랜드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USM의 모듈 가구는 세계 최고이자 세계 최초다. 가격도 그에 걸맞긴 하다(비싸다는 소리). 구슬 형태 볼 조인트에 스틸 튜브를 결합해 원하는 형태의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 패널을 끼워 사용하는 가구. 실용적이고 명쾌하다. 얼마 전 USM의 새로운 컬렉션 ‘A World of plants for USM Haller’가 발표되었다. 기존 수납 패널에 구멍을 뚫어 화분을 넣을 수 있는 구조다. 미드 센추리 모던과 플랜테리어의 결합. 식물에 물이 필요한 시기를 스스로 파악해 급수를 조절하는 ‘워터링 세트’도 함께 출시했다. 여전히 간결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비싸다. 200만원대.

 

●화룡점정
New York Sweet Fabric Sofa
SABA 


미드 센추리 모던 인테리어는 베이스가 맑고 간결하다. 그래서 고혹적인 포인트와 잘 어울린다. 이를테면 장미색 벨벳 소파. 사바(SABA)는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로 1987년부터 품질과 인체공학에 대해 강조하며 소파, 의자, 침대 등을 생산해 온 가구 브랜드다. 기술적으로 우수한 것은 당연하고 소비자들의 필요가 많이 깃들어 있는 디자인. 모든 제조 과정에서 최적화와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초정밀 기계를 사용한다고 한다.

내부 소장재 등 가구에 들어가는 모든 자재를 선정할 때 인증에 인증을 거쳐 까다롭게 고르기로도 유명하다. 뉴욕 스위트 패브릭 소파. 우선 다양한 색감의 선택지가 있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전체적으로 편안한 쿠션감과 벨벳 소재를 이용했기 때문에 고풍스러움이 가득 느껴진다. 비교적 차가운 소재가 가득한 미드 센추리 모던 인테리어의 화룡점정. 600만원대.

 

●다이어트의 미학
606 Universal Shelving System   

Vitsoe


미니멀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아마도 한 번쯤 들어 봤을 비초에(Vitsoe). 비초에는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가 1995년 영국 런던으로 본사와 공장을 옮겼다. 민감한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다채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그릴 수 있는 빈 캔버스 같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그 결과 나온 것이 606 유니버설 셸빙 시스템(606 Universal Shelving System)이다.

벽 상황에 따라 벽 고정식, 세미 고정식, 직립식 3가지 타입으로 설치할 수 있다. 기존 선반 외에 용도와 장소에 따라 알맞게 구성품을 골라 방을 꾸미면 된다. 쉽게 분해할 수 있고, 언제든 구성을 추가해 변화를 줄 수도 있어 사용자의 요구를 어떻게든 충족시킨다. 엄청 특별한 인테리어 제품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인테리어. 식물 가득한 공간과 무척 잘 어울린다.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고 덜어내다 찾은 아름다움. 다이어트의 미학을 비초에에서 느낀다. 

 

글 강화송 기자  사진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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