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까마득하게.
분명치 않게 희미하게
아스라이 보이는 것에 대하여.
파도를 덮은 발자국
반짝이게 멀기라도 했으면.
가까웠던 기억을 아스라이 만드는 시간이
느리고 잔잔하게 가까워진다. 덮쳐 온다.
| 일본 미야코지마 Miyakojima, Japan
기억을 메우는 오늘
넘실거리는 세상.
오늘이 과거를 쓸어내리면
구멍 난 기억이 평평해진다.
오늘보다 내일 더 단단히 굳어 간다.
| 일본 Japan
공전
지구를 맴도는 달처럼,
아스라이 보이는 것에 대하여.
여행은 여전히 공전 중이다.
| 일본 교토 Kyoto, Japan
글·사진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