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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칠기에 담긴 시간

  • Editor. 정봄비
  • 입력 2022.02.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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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기에 담긴 시간
漆, 아시아를 칠하다

칠공예는 시간의 예술이다. 옻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해 정제하고, 기물에 몇 번이고 옻칠을 덧칠해야 완성된다. 단단하고 아름다운 빛깔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 빛을 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나전칠기와 일본의 마키에 칠기, 동남아시아의 전통 칠기가 어떤 특색을 갖고 발전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전통 칠공예에 사용된 재료를 현대의 칠기 작품들이 어떻게 승화시켰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다.
국립중앙박물관│3월20일까지, 10:00~18:00(수·토요일 21:00까지)│입장권 3,000원

어렴풋이 빛나는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눈 내리던 1950년대의 뉴욕, 한 남자가 흰 숨을 뱉으며 사진기를 들고 있다. 그의 눈에 하얀 눈이 흩뿌려진 빨간 우산이 지나간다. 찰칵, 스트리트 사진의 대가이자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사울 레이터’의 순간이다. 사진에 메시지를 담기보다 도시의 풍경을 관조하길 원했던 그의 사진은 움직이는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감성이 뚝뚝 떨어지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전시. 
피크닉│3월27일까지, 10:00~18:00(월요일 휴관)│입장권 1만5,000원

푸른빛의 미소
고려음: 청자에 담긴 차와 술 문화

차의 향기가 색으로 나타난다면 어떤 빛깔일까? 그윽한 차향이 고스란히 담긴 듯한 고려청자가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다기와 술잔에 담긴 고려 사람들의 흥겨운 삶은 무덤까지 이어진다. 고려시대의 무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발굴품인 청자의 자취를 따라 고려의 역사와 문화 속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봄기운처럼 따뜻하고 향기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국립광주박물관│3월20일까지, 10:00~18:00(토요일 20:00까지)│입장권 무료

나는 누구인가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중국 하남, 두붓집 아들 ‘양백순’은 가족과 이웃의 무시에 깊은 상처를 받아 고향을 떠난다. 이름도 ‘오모세’로 개명하고, 만둣집 데릴사위로 새로운 삶을 살던 것도 잠시, 아내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가 버린다. 오모세는 딸 교령과 아내를 찾아 나서지만, 그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교령은 쥐약 장수에게 유괴된다. 끝내 교령을 찾지 못한 오모세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부평초처럼 흘러가는 삶 속에서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이트 하우스│3월26일까지, 월~금요일 19:30, 토요일 15:00/19:00(일요일 공연 없음)│입장권 3만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난쟁이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늘 동화는 이렇게 끝나곤 한다. 왕자와 공주의 사랑이 무조건 이뤄지는 ‘동화 나라’ 난쟁이는 항상 행복하겠지만. 매일 광산에서 보석을 캐는 난쟁이들은 매일 노력해도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난쟁이들은 새로운 동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마녀 할머니를 찾아간다. 내숭은 가라!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뮤지컬이 필요한 ‘어른이’에게 추천.
플러스씨어터│4월3일까지, 화~금요일 20:00, 토요일 15:00/19:00, 일요일 14:00/18:00(월요일 공연 없음)│S석 4만4,000원, R석 6만6,000원

몽환의 숲
스크랴빈 탄신 150주년 기념콘서트

러시아의 신비주의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을 기리는 콘서트다. ‘불새,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 같은 발레 음악으로 유명한 그는 음악을 통해 영적으로 더 나아가길 원했다. 공연의 시작은 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친 베토벤의 할렐루야로 시작된다. 그 뒤로 햇살이 쏟아지는 깊은 숲을 연상케 하는 스크랴빈의 교향곡 26번이 싱그럽게 이어진다. 함신익 지휘자의 손끝과 오케스트라 심포니송이 합작할 예정이다. 
롯데콘서트홀│3월25일, 19:30│A석 5만원, S석 7만원

 

정리 Traviest 정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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