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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챕터를 읽다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2.04.01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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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어떤 날은 
한 편의 동화 같아서
이대로 이야기가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싶을 때가 있다.  

●데워지는 시간

오후 두 시.
햇볕에 지붕이 달궈지면
딱 그만큼의 온기만큼 
마음에도 열도가 생겨나곤 했다. 
은은하되 식지 않게.

●시장에서

벼룩시장 가는 길.
2유로만 깎아 줘요.
그렇게 팔면 남는 게 없죠.
소란한 흥정이 골목을 채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에
추억을 샀던 날.

●쨍한 여름 한 즙

당도 높은 오렌지와 
싱싱한 야채를 꾹 쥐어짜서 
온 도시에 흩뿌리면 
이런 모습이 될까.

●엔딩 크레딧

리스본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결코 빼놓지 않을 장면들.
엔딩 크레딧은 올라갔지만
마음은 떠날 기미가 없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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