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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산책

강남역 & 논현동, 삼성동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2.04.18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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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거닌다.
잠들지 않는 강남역을 출발해,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논현을 들러,
왕가의 무덤을 품은 삼성에 도착했다.

 

◆강남역 & 논현동 

Sightseeing 볼거리

●강남구 맛집 전문 시장 
영동전통시장  Youngdong Traditional Market


강남구에도 전통시장이 있다니? 생소하다면 섭할 일이다. 영동전통시장은 어느덧 올해로 50살에 가까워지고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초기엔 주상복합상가 내 소규모 상권이 조성돼 있었지만, 점차 규모가 확대돼 종합시장으로 발전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회포를 풀던 시장의 노포들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게 됐고 현재는 젊은 식당들이 속속 등장, 감각과 내공이 어우러진 ‘맛집 전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떡볶이, 황제꽈배기, 군고구마찰빵 등 군것질거리가 넘쳐나니 다이어트 다짐은 미리 접어 두자. 

주소: 강남구 학동로4길 35
영업시간: 매일 09:00~00:00 

●태권도에 깃든 한국의 문화 
국기원  Kukkiwon


1972년 설립된 국기원은 태권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태권도본부다. 지도자 양성, 시범 공연, 국내외 주요대회 개최는 물론,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후원, 태권도지도자연수원 설치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세계태권도한마당과 같은 국제적 행사도 모두 이곳, 국기원에서 열린다. 시설 내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과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느끼고 싶다면 들러 봐야 할 곳 중 하나. 

주소: 강남구 테헤란로7길 32 

 

Gourmet 미식

●강남에서 만나는 발리 
에이비카페 강남 1호점  Ab Cafe At Bali


라탄 조명과 야자수, 코코넛 칩과 망고 디저트. 강남 속에 발리가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깐의 여유를 선물하고 싶다’는 모토에 맞게 카페는 인도네시아풍 리조트 콘셉트로 꾸며졌다. 초면인데도 구면 같다면 유느님의 영향일 수도. 에이비카페는 <놀면 뭐하니?>,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 TV 프로그램에 수차례 얼굴을 비췄다. 인기 메뉴는 바삭한 크로플 위에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망고를 올린 ‘망고 크로플’. 선불카드처럼 사용 가능한 ‘ab달란트 앱’을 설치하면 크로플보다 달콤한 혜택이 주어진다. 멀지 않은 곳에 
2호점이 있다.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32
영업시간: 월~금요일 09:00~22:30, 토~일요일 11:00~22:30 

●선주후면을 부르는 맛 
진미평양냉면 


진미평양냉면이 강남 맛집 반열에 오르게 된 건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밥블레스유> 등 TV 프로그램에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20년 경력의 냉면 장인 임세권 셰프의 손맛이 크다. 삼삼한 듯 짭조름하며 육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냉면 육수는 평양냉면 초보자도 반할 만큼 맛있다. 담백하면서 녹진한 면발은 선주후면의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어복쟁반, 제육, 만두 등의 기타 메뉴들도 골고루 인기가 있다고. 2021년엔 미슐랭가이드 빕구루망(3만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뛰어난 맛을 선보인 식당)에도 선정됐다. 

주소: 강남구 학동로 305-3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누구나 반할 만한 아시아의 맛 
파파야리프  PAPAYA Leaf


오픈하자마자 야금야금 테이블이 차더니, 금세 매장이 북적인다. 동남아시아의 맛을 현대적이고 대중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게 인기의 이유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까지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선보이는데, 향신료 향이 세지 않아 완강한 ‘한식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어떤 메뉴를 골라도 실패가 없지만, 특히 ‘시리얼 새우’는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 큼직한 새우 위에 바삭한 시리얼을 부숴 올린 싱가포르 요리로, 맥주와 곁들이면 최고의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29 2층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Shopping 쇼핑

●가벼운 지갑도 문제 없죠 
강남역 지하상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과 직접 연결돼 있는 강남역 지하상가는 강남역의 대표 쇼핑 지역이다. 입점해 있는 점포 수만 무려 200개 이상. 통신전문상가, 뷰티숍, 영 캐주얼 전문매장 등이 밀집돼 있고, 의류부터 화장품, 전자기기, 인테리어 소품까지 정말 없는 것 빼곤 다 있다. 게다가 다양한 상품을 강남 물가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단돈 만원만 들고 가도 옷 한 벌쯤은 가볍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 사고 싶은 건 많은데 지갑은 가벼울 때, 당신에게 제안하는 가장 솔깃한 쇼핑 스폿.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 지하396
영업시간: 매일 10:00~22:00(점포별 상이)

 

Architecture 건축

●21세기 서울에서 보는 17세기 베르사유 하늘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2010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고 ‘차세대 세계 10대 건축가’로도 선정된 이정훈 건축가의 작품이다. 플랫폼엘은 건물이 가진 비정형적 특징을 루이 14세 시대의 모티브로 재해석해 효율성과 미적 가치를 높였다. 외벽에 레이어드된 줄무늬 패턴 역시 바로크 기하학에서 많이 보이는 마름모와 원을 변형하고 조합한 결과물이다. 중정은 건물로 둘러싸인 안쪽 공간을 비우고 만들었으며 매우 기능적이다. 복합 문화 공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라는 용도에 맞게 소규모 공연장이나 영화관으로 이용되고, 2층과 3층 복도는 오페라 테라스석의 역할도 한다. 

주소: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삼성동

Gourmet 미식

●직장인들의 맛집 아지트 
삼성동 맛의 거리  


맛집 옆에 맛집 옆에 맛집. 삼성동 맛의 거리를 설명하기엔 이만한 표현도 없다.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과 봉은사역 사이, 코엑스 뒤쪽 길로 밥집과 술집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맛의 거리가 펼쳐진다. 매일 정오와 저녁 여섯시, 굶주린 직장인들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부지런히 거리를 헤맨다. 오늘은 뭘 먹을까. 홍콩 현지 맛을 선사하는 딤섬 맛집부터 손맛 좋기로 소문난 남도음식 전문점, 달콤한 앙버터 빵을 파는 베이커리까지,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니 맛의 거리에선 한 가지만 기억하자.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다. 

위치: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과 봉은사역 사이

Sightseeing 볼거리

●강남 한복판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릉  Seonjeongneung Royal Tomb


선릉역에서 도보로 단 5분이면 옛 왕가의 무덤에 닿는다. 선정릉은 사적 199호로, 세 개의 능이 있다고 해서 ‘삼릉공원’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왕조 9대 임금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무덤인 선릉, 11대 임금 중종의 무덤인 정릉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에 의해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능을 둘러싼 울창한 자연림은 시민들에게 한적한 휴식공간이자 훌륭한 산책코스가 되어 준다. 

주소: 강남구 선릉로 100길1  
영업시간: 매일 06:00~21:00(월별 상이, 월요일 휴장) 

●여행자를 위한 종합선물세트 
코엑스  COEX


삼성역 일대가 1년 365일 북적이는 이유는 8할이 코엑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엑스는 4개의 전시장, 50개의 회의실, 공연장 등의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 MICE 비지니스의 중심이다. 해마다 큰 규모의 행사와 전시들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데다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코엑스몰’까지 가세하니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쇼핑, 문화, 관광 명소로서 드높은 입지를 자랑한다. 전시 생물 4만여 마리를 보유한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13m 높이의 서가로 유명한 ‘별마당 도서관’도 모두 이곳에 있다. 여행자를 위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 

주소: 강남구 영동대로 513  
영업시간: 스타필드 코엑스몰 10:30~22:00(일부 매장 상이) 

●도심 속 천년 사찰 
봉은사  Bongeunsa


우리나라 선종(불교)의 대표적 사찰. 신라 원성왕 시절 ‘견성사’란 이름으로 창건됐다. 조선 명종 17년, 문정왕후 주도 하에 현재 위치로 옮겨진 뒤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한국전쟁 등을 통해 수많은 화를 입었지만, 중수와 재건을 반복한 결과 강남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서게 됐다. 유구한 역사만큼 지니고 있는 문화재도 풍부하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법왕루, 북극보전, 선불당 등의 당우가 있다. 종교를 떠나 고요한 산책과 명상이 필요한 일반 시민들에게도 봉은사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주소: 강남구 봉은사로 531  
운영시간: 매일 05:00~22:00 

Architecture 건축

●컬쳐뱅크의 상징적 건축물 
하나은행 삼성동 플레이스 원  KEB Place 1


금융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유쾌한 공간을 제공하는 ‘하나은행 컬쳐뱅크’ 프로젝트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삼면의 건물 외벽에는 178개의 원형 셀이 돌출돼 있다. 아트디스크로 불리는 지름 2m의 셀은 건물의 입체감을 도드라지게 하는 한편, 통풍구의 기능 그리고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발코니 어닝의 역할도 한다. 플레이스 원은 개방적 문화 플랫폼으로도 유명하다. 방문객들은 업무를 다 봤어도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 예술작품과 설치물 그리고 팝업 전시회장에서 콘텐츠들이 발목을 잡아끈다. 

주소: 강남구 영동대로96길 26

●삼성역 사거리의 절대적 상징물
글라스타워  Glass Tower


강남의 한복판, 테헤란로와 영동대교가 교차하는 ‘삼성역 사거리’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1995년에 지상 32층, 지하 8층의 대형 건물로 준공되었는데, 유리를 소재로 한 커튼월 공법으로 지은 건축물로 지금까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유선형 단면을 가지고 있고, 건물의 좌우 끝에는 원형 공간을 두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커다란 창문은 뛰어난 채광권과 압도적 조망권을 제공한다. 이쯤 되니 입주 사무실의 직원들이 살짝 부럽다. 하지만 시민들의 몫도 남겨져 있다. 건물 전면의 유리패널에 담겨 있는 커다란 하늘이 그것이다.

주소: 강남구 테헤란로 534 글라스타워

 

Art gallery 아트 갤러리

●오직 나의 감상, 나의 예술
마이 아트 뮤지엄  MY ART MUSEUM


샤갈, 앙리 마티스, 앨리스 달튼의 명화전을 본 적 있다면 익숙할 곳이다. 초고층 빌딩이 밀접한 삼성동에서 ‘도심 속 예술이 있는 감성 공간’을 추구하며 2019년에 오픈한 마이 아트 뮤지엄(MY ART MUSEUM)은 줄여서 ‘마뮤’라고 부른다. 이 공간의 감성은 명화전뿐만 아니라 패션, 건축, 디자인 등 장르 구분 없이 현대인의 정서를 건드린다. 아이들은 ‘키즈 아틀리에’에서 관람 매너, 스토리텔링, 미술 표현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고, 라운지만 둘러봐도 전시 대표작과 함께 인증숏을 찍을 수 있으니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도 잦다. 브랜드 아트숍은 선물용 아이템이나 인테리어용 소품 고민을 해결해 줄 장소다.  

주소: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  
운영시간: 매일 10:00~20:00(추석 휴관) 

 

글·사진 트래비  취재협조 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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