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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식물원만 찍고 떠나지 마오

  • Editor. 이성균
  • 입력 2022.04.15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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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서울식물원은 서울 강서구를 대표한다.
그렇다고 식물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8m 높이의 책장과 미끄럼틀이 있는 도서관,
조선시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도심 속 향교,
강서구의 일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장,
하루, 아니 1박2일은 충분한 여행지다. 

백화점 내 YES24 서점은 복합놀이공간으로도 손색없다

백화점 내 YES24 서점은 복합놀이공간으로도 손색없다


●15m 미끄럼틀과 책
YES24 강서NC점


여행지에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 대형 상가가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잠깐의 휴식처, 지역 명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에는 NC백화점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한다. 다른 백화점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면모를 보이지만, 특별한 한방이 있다.

15m 길이의 미끄럼틀이 있는 서점, 그 자체로 특별하다
15m 길이의 미끄럼틀이 있는 서점, 그 자체로 특별하다

2층으로 구성된 도서관 YES24 강서NC점이 주인공이다. 중고서점을 주력으로 하는 YES24의 새 책 서점 1호인 강서NC점은 8m 높이의 시그니처 책장과 파노라마 뷰의 독서 공간 8~9층을 연결하는 15m 길이의 대형 미끄럼틀이 다른 서점과의 확실한 차별 포인트를 만들었다. 미끄럼틀은 오후 3~4시(매장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 변경)에 이용할 수 있는 키 120cm 이상, 7세 이상 누구나 탑승할 수 있다.

8m 높이의 시그니처 책장도 좋은 포토 스폿이 된다

8m 높이의 시그니처 책장도 좋은 포토 스폿이 된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분야별 신간도서 10만 여권과 음반, 기프트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게다가 책을 읽고 싶게끔 만드는 휴게 공간이 여럿 마련돼 있는데, 레고블럭 놀이도 할 수 있는 어린이용 공간도 눈에 띈다. 책과 소통한 다음에는 빙수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설래임에서 쉬는 것도 좋다.


●이렇게 활기찬 동네 시장
방신전통시장

강서구에 일상을 만나러 가보자. 동네 시장의 좋은 표본인 '방신전통시장'이 오늘의 무대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방신전통시장의 간판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인조 잔디 간판이다. 푸릇푸릇한 잔디 간판이 시장의 화사함을 더한다. 시장 내에는 먹거리, 반찬, 과일, 잡화 등을 판매하는 100여 개 이상의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점심시간 직전인 오전 11시 정도에 방문하면 시장 특유의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여러 가게 중에서도 외지인까지 줄 서서 기다리는 족발과 떡볶이 집이 특히 인기다.

보통의 시장과 비슷한 가게 구성을 보이지만 그 속에 제법 특별한 곳들이 있다
보통의 시장과 비슷한 가게 구성을 보이지만 그 속에 제법 특별한 곳들이 있다

좀 더 편하게 시장을 만나는 방법도 있다. 요즘에는 전통시장도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데, 방산전통시장도 네이버 동네 시장 장보기 서비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서구 내에서 배달이 가능하니 근처에서 호캉스를 즐길 경우, 마늘통닭과 우거지 해장국, 간식으로 인절미, 꿀떡 등을 주문해도 괜찮겠다. 


●강서구 속 조선 시대
양천향교


아주 평범한 주택가에서 조선시대의 흔적을 찾을 수 있어 강서구 여행은 의외로 재밌다. 양천향교역에서 500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궁산을 배경으로 둔 '양천향교 터'가 주인공이다. 양천향교는 조선시대 양천현의 향교로 태종 11년(1411)에 건립했다. 향교는 조선시대 우리의 교육문화를 주도해 온 문화유산으로, 공자 등 성현들의 제사를 모시는 문묘행사를 담당했으며, 지방 향리들의 자제를 가르치는 공립 중등 교육기관이었다. 양천향교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향교였으며, 1980년에 복원 공사를 시작해 1981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주택가에 있는 양천향교, 도심 속 조선시대다
주택가에 있는 양천향교, 도심 속 조선시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갈한 맛이 있는 양천향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갈한 맛이 있는 양천향교



향교는 제례 공간인 대성전 영역과 교육 공간인 명륜당 영역으로 나눠 짓는다. 양천향교도 뒤편 언덕에 대성전을, 앞쪽으로 강당인 명륜당을 뒀다. 명륜당에서는 학생 30~50명이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각 향교에서 1~2명씩 30여 명을 모아 성균관에서 직접 관장하는 과거 시험을 치르도록 했으며 벼슬 진사, 생원의 직급을 줬다. 이밖에도 양천향교 터에는 유생들이 공부하며 숙소로 사용하던 동재, 서재와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해 임금이 그 집, 마을 등에 세운 붉은 문인 홍살문, 외삼문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향교를 다 본 후에는 궁산으로 가벼운 트레킹도 추천한다. 


●흐리거나 비가 와도 문제없죠
서울식물원


강서구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 서울식물원. 강서구 여행 콘텐츠로 매번 소개되지만, 꼭 한 번 방문할 가치가 있는 만큼 또 사진으로 담았다. 서울식물원은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식물과 식물 문화, 생물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곳이다. 또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되는 서울식물원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되는 서울식물원

현재 서울식물원은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의 공원 공간, 주제정원과 식물원이 있는 주제원(유료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도심 속에 초록 기운을 불어넣어 즐거움과 영감 모두 얻을 수 있는데, 특히 온실은 사시사철 편하게 식물과 함께 호흡하는 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온실에는 열대 지중해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게다가 한강으로도 이어진다. 습지원의 경우,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경이로운 생태경관을 관찰할 수 있다. 한강자전거도로를 통해 식물원을 찾아올 수도 있어 여행 선택지를 더 다양하게 만든다.

서울식물원에서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식물원에서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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