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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확 당기는 '완주'의 빨간맛 3

  • Editor. 이성균
  • 입력 2022.04.25 06:05
  • 수정 2023.06.1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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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음식에는 전라도의 DNA가 확실하게 새겨져 있다. 입맛을 확 끌어당기는 뚜렷한 간,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양, 완주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올려주는 식당들을 모았다.

몽글몽글한 식감의 순두부, 점심 식사로 제격이다
몽글몽글한 식감의 순두부, 점심 식사로 제격이다

●몽글몽글하고 짜릿해
원조화심두부

순두부는 완주5미 중 하나다. 특히, 화심리는 오래전부터 지역 특산물인 콩을 활용해 두부를 만들었는데, 원조화심두부의 대표 권영선 할머니가 원조 격이다. 원조화심두부는 60년 전통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 여전히 천연간수만을 사용한 재래식 두부를 고집하는 점부터 마음에 든다. 해물육수와 바지락으로 맛을 낸 화심순두부를 비롯해 고기순두부, 들깨순두부, 버섯순두부 같은 식사메뉴가 있으며, 두부탕수육, 두부돈까스, 소고기두부전골, 두부조림 등의 메뉴도 준비돼 있다. 순하고 해산물의 시원한 맛을 원한다면 화심순두부를, 좀 더 자극적이고 고소한 맛을 즐기려면 고기순두부가 좋겠다. 몽글몽글한 식감의 순두부와 다양한 육수의 조화가 훌륭해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괜찮다. 

식사 후 디저트로 좋은 두부도넛
식사 후 디저트로 좋은 두부도넛

식사 후에는 푹신푹신한 두부도넛이 기다리고 있다. 2,000원(5개)으로 즐기는 소소한 즐거움인데, 설탕을 뿌려 먹으면 달달하니 입가심으로 좋다. 또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광사, 오성한옥마을, 아원과 소양고택, 오성제 등 주요 관광지가 있어 완주 여행을 이어가기도 좋다.

 

●
'얼큰함' 한 스푼
유성식당

삼례시장과 버스터미널 근처에 자리한 유성식당은 40년 전통의 순대국 전문점이다. 막창피순대와 여러 가지 돼지고기 부속을 넣은 전통순대국밥과 머릿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전통머리국밥이 대표 메뉴다. 두 메뉴 모두 토렴을 기본으로 하나 뚝배기를 끓이는 따로국밥 방식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순대와 내장, 머릿고기를 추가, 변경 가능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DIY 형태로 즐길 수 있다. 국물은 얼큰하고 깔끔한 스타일이라 훌훌 떠먹을 수 있을 정도다. 후추 톡톡, 다진 청양고추를 취향 따라 넣어도 좋다. 

푸짐하고 얼큰한 유성식당의 국밥들
푸짐하고 얼큰한 유성식당의 국밥들
유성식당의 국밥을 더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는 막창피순대
유성식당의 국밥을 더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는 막창피순대

애주가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식당이다. 기본 국밥 양도 상당하지만 1,000원만 보태면 곱빼기(특) 주문이 가능하다. 푸짐한 국밥과 소주 등 주류를 곁들이기 좋은 구성이다. 국밥 말고도 머릿고기, 막창피순대, 모듬순대 같은 안주 메뉴도 있어 얼큰하게 취하기 좋은 식당이다. 

 

●맵찔이도 반했다
토담집

식사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한 팀, 두 팀 들어와 자리를 채우더니 저녁 6시가 넘어가니 토담집의 모든 좌석이 주인을 만났다. 토담집의 대표 메뉴는 매운돼지갈비찜, 묵은지갈비, 오리주물럭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음식이고, 양도 푸짐해 유독 가족 고객이 많다.

 맛있게 매운 토담집의 매운돼지갈비찜
 맛있게 매운 토담집의 매운돼지갈비찜
매운돼지갈비찜의 후식으로는 비빔밥과 라면 사리가 있다
매운돼지갈비찜의 후식으로는 비빔밥과 라면 사리가 있다

매운돼지갈비찜은 잡내 없이 삶아진 돼지갈비와 큼직한 대파, 달달한 무와 양파, 매콤 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밥도둑이다. 특히, 과하지 않고 맛있게 매워 중독성이 강하다. 매운맛에 약하다면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과 부추, 상추 쌈으로 중화시키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돼지갈비와 무에 양념이 잘 배여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빔밥이나 라면 사리를 넣어 즐길 수 있는데, 비빔밥은 콩나물과 고사리를 넣은 볶음밥이다. 참, 5,000원만 추가하면 묵은지도 추가할 수 있다. 

 

▶여행+
식후 디저트는 덤

화산애빵긋&카페소리나무

화산애빵긋은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무인 빵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성당인 되재성당으로 가는 길, 산골로 들어가는 한적한 도로에서 빨간색 가게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10월 유명 TV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 소개되며 인지도를 쌓았다.

한적한 도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화산애빵긋
한적한 도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화산애빵긋

대표 빵인 탕종식빵이 판매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탕종단팥빵, 경천면 유정란을 활용한 카스텔라, 호박 머핀, 초코머핀, 치즈탕종빵 등이 손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아메리카노 등의 커피 메뉴와 농가에서 직접 길러 만든 작두콩차, 페퍼민트 등의 차도 준비돼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감각적으로 꾸민 취식 자리도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지만, 화~수요일에는 커피와 음료 메뉴만 판매한다. 게다가 빵 수익금으로 화산애빵긋 바로 옆에 있는 문화아지트빨래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빵집 화산애빵긋에서는 탕종식빵, 카스텔라, 호박 머핀 등을 판매하고 있다
무인빵집 화산애빵긋에서는 탕종식빵, 카스텔라, 호박 머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옛 명곡과 핸드드립 커피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카페소리나무가 제격이다. 넓은 정원과 빨간 벽돌집이 어울려 완주의 평화롭고 차분한 분위기를 카페에서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카페소리나무는 다양한 원두를 활용해 손님 앞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게이샤, 예멘모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두도 취급하고 있다. 

명곡과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카페소리나무
명곡과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카페소리나무

커피 외에도 쌍화차, 수제차, 유자차 등 수제차, 스무디, 허브차, 에이드, 주스, 팥빙수, 브라우니 등이 준비돼 있어 취향껏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집에서도 카페소리나무의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원두를 판매하고 있어 완주 여행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괜찮다. 완주의 다양한 관광 명소를 보고, 한적한 공간에서 LP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향긋한 커피를 즐기니 다음 여행을 위한 제대로 된 쉼표를 찍을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를 테이블에서 내려주는 서비스가 돋보인다
핸드드립 커피를 테이블에서 내려주는 서비스가 돋보인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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