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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여전히, 계속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2.05.01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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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습니다. 이제 10명이 넘게 모일 수 있습니다. 새벽에도 식당과 카페에 갈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한 칸 띄어 앉지 않아도 됩니다. 영화관에서는 팝콘에 스프라이트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제 진짜 그래도 됩니다.

여행의 회복은 일상보다 조금 늦지만, 나름 편해지는 중입니다. 6월부터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진단검사가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국가와 지역은 24개에 달하며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해 주는 나라는 이보다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인은 8월 바르셀로나행 비행기 예매를 자랑했고, 어느 여행사 직원은 복직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후배 기자들은 각국으로 출장을 떠나 밀린 취재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이 와중에 <트래비>는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2005년 5월,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세상과 처음 만나 2022년 5월까지, 무려 17년째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쇄 매체의 흥망성쇠에 대하여, 쉴 틈 없이 변화하는 여행의 트렌드에 대하여, 코로나가 앗아간 여행에 대하여 <트래비>의 방식으로 직면하려 애썼고 꾸준하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버텼다기보단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이 오듯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2022년 5월, <트래비>의 17번째 사계절이 시작됐습니다. 2년 동안 비었던 <트래비>의 여권에 첫 입국 심사 도장이 찍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르망, 앙제, 낭트, 그리고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완주와 김천의 상쾌한 봄소식을 매듭지어 담았고 <트래비> 독자 2명과 함께 해남 두륜산 대흥사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기념일이니까, 16개의 MBTI 이야기 뒤에 +1의 특별한 소식도 끼워 넣었습니다.

17주년이라 해서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트래비>는 여전히, 계속 여행합니다. 늘 동행해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트래비> 강화송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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