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usic] 디즈니 노동요 LOFI MINNIE FOCUS

  • Editor. 홍은혜 기자
  • 입력 2022.05.02 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완전한 요소가 때로는 감성적인 선택이 되는 시대다. 이를테면 낡은 카메라의 필름 그레인(Film Grain), 로파이(Lo-fi)의 거친 음악 품질 같은. 디즈니가 이런 트렌드에 편승했다. 수없이 많은 디즈니의 명곡들을 로파이 장르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름하여 ‘로파이 미니: 집중할 때 듣기 좋은 디즈니 음악(LOFI MINNIE FOCUS)’. 


로파이는 로우 피델리티(Low Fidelity)의 약자다. 테이프의 잡음같이 ‘결함’이라고 불리는 요소들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저음질 음악이다. 아무래도 공연이나 LP로 듣는 맛이 좋은 힙합, 하우스, 재즈 장르에서 그 매력이 도드라진다. 음질을 녹음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열화(劣化)시켰기 때문에 지지직거린다. 소리와 가사가 뚜렷하게 들리지 않다 보니 파도치는 음률에 온전히 귀를 얹힐 수 있다. 감상에 머리가 필요하지 않아 현시대 재택근무자들에게 최고의 ‘노동요’로 꼽힌다. 일로 머리가 복잡해지면 로파이로 환기하는 구조, 이것이 바로 무한동력 되시겠다.


디즈니 음악은 재지너프(Jazzinuf), 이비(eevee), 히포 드림스(Hippo Dreams) 등 전 세계 유명 로파이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리메이크했다. 트랙 리스트로는 <라이언 킹>의 ‘Hakuna Matata’, <모아나>의 ‘How Far I’ll Go’, <헤라클레스>의 ‘Go the Distance’, <겨울왕국2>의 ‘Into the Unknown’,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 <코코>의 ‘Un Poco Loco’, <공주와 개구리>의 ‘Almost There’, <라이언 킹>의 ‘I Just Can’t Wait to be King’, <토이 스토리>의 ‘You’ve Got a Friend in Me’,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로 총 10곡이다. 멜론, 지니뮤직, 벅스,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디즈니 음악을 듣는다고 일이 쉬워지진 않겠지만, 지직거리며 이따금 들려오는 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릴 순 있겠다. 

 

정리 홍은혜 기자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