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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의 달, 5월의 강화도

  • Editor. 최재원
  • 입력 2022.04.22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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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어버이, 스승과 부처.
모두를 모시는 가슴 따뜻한 5월. 
가정의 달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강화도로 향했다.

금풍 양조장

●짜릿한 스피드, 루지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는 루지와 푸드코트, 산책로, 전망대 등을 갖춘 복합테마파크다. 주인공은 단연 루지다. 루지는 1984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선보인 중력을 이용한 놀이기구다. 우리나라에는 루지 체험장이 2017년을 기점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도 그중 하나다.

ⓒ강화군청
ⓒ강화군청
ⓒ강화군청

이곳에서는 해발 335m 길상산에 설치된 1.8km의 두 트랙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라인 루지 캐나다 캘거리의 트랙과 같은 길이다. 원조가 아니라고 얕보면 곤란한 이유다.

ⓒ강화군청
ⓒ강화군청

루지는 무동력이지만 방심은 금물. 1.8km의 내리막길에 중력을 더한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짜릿하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놀이기구인 만큼 단독탑승은 10세 이상, 키 120cm 이상부터 허용된다. 따라서 아이를 동반한 보호자의 동반 탑승 빈도가 높은 편인데, 어째 출발할 때 아이의 표정보다 도착할 때 보호자의 표정이 더욱 상기되어 있다. 어린이날을 핑계 삼아 어른이가 되는 시간.

ⓒ강화군청
ⓒ강화군청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장흥로 217
운영시간: 월~금요일 10:00~18:00, 토~일요일 09:00~18:00

 

●강화를 활공하다
티앤림 자연휴양림 & 레포츠파크

티앤림은 2019년 강화도 혈구산 자락에 문을 연 자연휴양림 겸 레포츠파크다. 33만여 평방미터의 드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티앤림 내부에는 펜션, 카페, 유리온실 등의 부대시설과 과거 채석장이었던 공간을 활용한 짚라인, 어드벤처, 서바이벌, 고카트, 클라이밍 등의 레포츠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레포츠는 짚라인. 티앤림 상단부에서 하단부까지, 부지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레포츠기 때문이다. 총길이 1km, 5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짚라인에서는 코스별로 각기 다른 각도와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짚라인이 처음이라면 도전이 망설여질 수 있다. 외줄 하나에 의지해 수십 미터의 상공을 활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하지만 단 한 걸음만 내딛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와이어의 경쾌한 마찰음과 따듯한 강화도의 봄바람이 몸속의 아드레날린을 끌어 올린다. 딱 한 번만 용기 내면, 하늘을 달릴 수 있다.

주소: 인천 강화군 불은면 중앙로 546-34 
운영시간: 월·수~금요일 10:00~18:00, 토~일요일 09:00~19:00(화요일 휴무)   

 

●달에는 토끼만 살까?
옥토끼 우주센터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달에 살고 있다는 옥토끼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우주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전설 혹은 민담으로 시작되곤 한다. 그런데 재밌는 우주 이야기는 의무교육을 거치며 그저 따분한 과목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이야기와 교육, 그 사이에 재미를 더한다면 우주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옥토끼 우주센터에서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옥토끼 우주센터는 국내 최초의 항공 우주과학 테마파크다. 항공 우주 관련 자료를 수집, 보존해 대중에게 전시하고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항공 우주 관련 체험은 어린이들의 흥미와 창의성을 자극한다. 한마디로, 옥토끼 우주센터는 ‘교육’이라 쓰고 ‘놀이’라고 읽는 공간!

센터를 한 번 다녀온 아이가 다시 가자고 보챈다면 아마 8할은 야외테마공원 때문일 것이다. 야외테마공원은 사계절 썰매와 보트 등의 탈 거리와 공룡의 숲, 로봇 공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로고스 가든, 전망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녀노소 가족여행지로 제격이다.

주소: 인천 강화군 불은면 강화동로 403
운영시간: 월~금요일 10:00~17:30, 토~일요일 09:30~19:00  

 

●내 손으로 빚는 막걸리
금풍 양조장

금풍 양조장은 1931년에 처음 문을 연 뒤로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양조장으로 유지되었다. 켜켜이 쌓인 다락의 먼지와 손때 묻은 벽, 가보와도 같은 술독과 우물이 긴 역사를 대변한다.

“등록문화재로 승인을 받고 등재를 앞두고 있어요.” 3대에 걸쳐 금풍 양조장을 이끄는 양태석 대표의 담담한 소개에 금풍 양조장을 향한 애정이 녹아 있다. 그의 철학은 양보단 재미. 많은 양의 막걸리를 생산하는 것보다 즐겁게 마시는 것을 추구한다. 오랜 건축물과 전통주가 만나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럼 막걸리 맛은 어떨까? 금풍 양조 막걸리의 가장 큰 특징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달지 않고 탄산이 없다는 점이다. 깊고 묵직하다. 예로부터 따뜻한 물이 나온다고 해서 지명이 된 온수리(溫水里)의 지하수와 강화도의 무농약 친환경 쌀을 사용했으니, 원료 또한 나무랄 것이 없다.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특별히 준비돼 있다. 사전 예약만 하면 개인뿐 아니라 기업 단위의 단체도 체험이 가능하다.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삼랑성길 8 
운영시간: 월~금요일 12:00~18:00, 토~일요일 11:00~18:00

 

●고려의 BTS
강화도령 화문석

21세기 한류의 중심에 BTS가 있다면 고려시대에는 화문석이 있었다. 과거 강화도로 이주한 고려 왕실을 위해 제작되던 화문석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강화군의 특산품이 되었다.

문헌에 의하면 신라시대부터 생산되던 화문석은 고려·조선시대에 인삼, 도자기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화문석(花紋席)을 풀이하면 꽃무늬 자리, 순우리말로 꽃돗자리를 뜻한다. 왕골 돗자리에 염색한 꽃무늬를 새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무늬 이외에도 용, 봉황, 호랑이 등의 문양을 새겨 ‘용문석’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강화군 송해면에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는 화문석을 지키는 강화도령이 있다. 2대에 걸쳐 강화도령 화문석을 이끄는 박윤환 대표는 왕골 재배부터 가공, 화문석 제작과 판매, 교육까지 시행하고 있다. 화문석 컵 받침, 미니 발, 티 매트 등의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해 볼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으로도 적합하다.  

주소: 인천 강화군 송해면 강화대로 891 
운영시간: 월~화·목~일요일 10:30~18:00(수요일 휴무)


글·사진  최재원  에디터 곽서희 기자,   취재협조·공동기획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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