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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와이너리 투어, 자연에서 와인을 허하다

  • Editor. 김기남 기자
  • 입력 2022.05.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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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놀기 좋은 계절이다. 게다가 마스크도 벗었다. 566일 만이다. 축배까지는 일러도 긴 시간 잘 버텨 냈으니 자축의 잔을 채우기엔 충분하다. 그렇다고 이 좋은 날에 혼술, 집술은 예의가 아니다. 

밤바다와 어울리는 쏠비치 삼척


와이너리 투어는 이용 프로퍼티(Property)에 따라 레스토랑과 분위기가 다르다. 쏠비치 삼척의 와이너리 투어는 해안절벽에 위치한 ‘마마티라(MAMA THIRA)’ 1층 카페에서 진행된다. 쏠비치 삼척 자체가 바위 언덕에 자리해 조망이 탁월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바다와 가까운 명당자리다. 270도로 펼쳐지는 탁 트인 동해를 내려보며 와인을 마실 수 있다. 실외 공간도 널찍하고 그리스 산토리니를 따랐다는 인테리어도 여름밤과 잘 어울린다. 카페 옆 계단은 해변 산책길과 이어진다. 여름이면 해변에 산토리니 블루비치를 콘셉트로 한 프라이빗 비치가 열린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와인 한 잔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길 저녁에 술이 빠지면 서운한 사람에게 솔깃한 제안을 내놨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정 : 페어리 가든’을 주제로 하는 소노 와이너리 투어다. 이름처럼 실제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은 아니고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 야외정원, 레스토랑 등에서 여러 와인을 마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소노캄 여수와 소노벨 변산을 제외한 소노호텔앤리조트 전국 15개 프로퍼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소노 와이너리 투어에는 18종류의 와인 시음과 간단한 페어링 푸드가 포함돼 있다. 이용 시간은 3시간이다. 오후 6시에 시작하는 양평을 제외하면 모두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여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제한이니 주량만 허락하면 18가지 와인을 모두 맛보고 맘에 드는 와인을 더할 수 있다. 1인당 3만원(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20% 할인)에 입장권 단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숙박과 묶은 패키지가 저렴하다. 객실 1박과 입장권 2매로 구성된 소노 와이너리 투어 패키지는 12만원부터(주중 최저가 기준)다.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미성년 자녀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자녀에겐 레몬수나 주스가 별도로 제공된다.


무제한이지만 와이너리 투어 앞에 소노라는 브랜드를 걸었으니 구성도 합리적이다. 와인 리스트에는 구대륙과 신대륙 와인이 절반씩 올라가 있다. 대륙별로 스파클링과 화이트 와인이 각각 2종류이고 레드가 5종류다. 시중가로는 2~3만원 대 와인이 주를 이룬다. 와인별 산지, 품종, 맛(산도, 당도, 보디감 등) 정보를 정리한 리플릿을 주니 참고하면 좋다. 

와인이 주인공이니 페어링 푸드는 올리브와 치즈, 햄, 방울토마토 등 단출한 구성이다. 양이 적으니 식사를 하고 가는 편을 추천한다. 현장에서 피자 등을 주문할 수도 있는데 매장에 따라 불가할 때도 있다. 메뉴와 주문 가능 여부는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페어링 컵 추가는 5,000원이다. 팔목에 띠지를 차고 원하는 와인을 요청하거나 추천을 받으면 된다. 잔은 하나를 사용하고 와인을 따를 때마다 물로 헹궈 준다.  


와인에 관심이 생긴 ‘와린이(와인+어린이)’라면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스타일의 와인을 접하고 소믈리에의 설명도 들을 수 있으니 가성비를 따져도 남는 장사다. 많이 마셔야 본전 뽑는 개념이 아니니 주량 때문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코르크 차지 정도 비용으로 탁 트인 바다나 잘 가꾼 정원에서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와인 좀 마신다는 사람에게도 나쁜 선택이 아니다.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면 마지막 잔은 테이크아웃을 요청해도 된다. 제일 마음에 든 와인을 고르면 방에 가져가서 마실 수 있게 일회용 컵에 따라 준다.


다만, 항상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4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여름 성수기 
7월22일~8월27일 미운영)만 운영한다.  

 

글 김기남 기자  사진·취재협조 소노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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