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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걷고, 여행하라! 제주 여행의 시작점으로 좋은 '신제주'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2.08.26 09:35
  • 수정 2023.04.1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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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여행지 신제주.
도심과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진 공간들.
대중교통과 튼튼한 다리만으로 충분하다.
신제주에서 신나게 먹고, 걸어 다닌 시간들이다.

도심 한복판인 신제주, 그럼에도 조금만 이동하면 이호테우해수욕장, 도두봉 등 제주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도심 한복판인 신제주, 그럼에도 조금만 이동하면 이호테우해수욕장, 도두봉 등 제주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으로 구성된 '신제주'. 공항에서 가깝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수많은 맛집, 도심 속 안식처인 수목원이 있어 제주 여행의 시작점으로 좋다. 또 조금만 나가면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파리의 몽파르나스 타워처럼 도시조경을 변화시킨 초고층 건물 제주 드림타워도 미우나 고우나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신제주와 그 주변만 다니더라도 제주 여행은 꽤 성공적이다.  

 제주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한라수목원. 사진은 이끼원
 제주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한라수목원. 사진은 이끼원

●태고의 자연


언제나 복작복작한 노형오거리와 대형마트, 아파트를 지나 조금만 연동 쪽으로 방향을 틀면 자연 그 자체 '한라수목원'과 조우한다. 도심 느낌이 강한 신제주에서 만난 파라다이스다. 신제주를 여행할 때 맛집과 카페, 인근 해변만 생각했으나 신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한라수목원이다. 게다가 무료입장이니 여행자에게 더없는 축복이다. 

축구장 약 29개에 달하는 면적의 한라수목원. 다양한 식물과 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축구장 약 29개에 달하는 면적의 한라수목원. 다양한 식물과 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라수목원은 제주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수집과 증식 및 자원화 등을 목적으로 1993년 12월 개관했으며, 약 30년 동안 제주도민의 쉼터이자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한라수목원은 죽림원, 이끼원, 관목원, 야생화원, 잔디광장, 화목원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면적(208,133㎡)만 해도 축구장 약 29개에 달한다. 몇 시간을 들여도 한 번에 다 보기는 힘드니 반복해서 방문하기를 권한다. 많은 공간 중에서 특히 죽림원, 이끼원 등이 사진 촬영에 좋고, 이끼원으로 가는 도중 만나는 빨간 다리도 포토 스폿이다. 

수목원 곳곳이 포토 스폿이다
수목원 곳곳이 포토 스폿이다

게다가 한라수목원은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어 더 특별한 인상을 준다. 개구리, 파란색 잠자리인 큰밀잠자리 등 양서류, 곤충은 물론 뱀, 지네 등의 위험을 안내하고 있어 마치 아마존을 탐험하는 느낌도 있다. 수목원을 충분히 보고 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광이오름까지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광이오름 산책로는 삼림욕을 제대로 할 수 있어 초록의 기운을 흠뻑 받아갈 수 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20~30분이면 오름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한라수목원 가는 길 주변으로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수목원 탐방 후 잠시 쉬어가도 좋다
한라수목원 가는 길 주변으로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수목원 탐방 후 잠시 쉬어가도 좋다

한라수목원의 여운을 즐기기 위해 카페와 식당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 수목원 내 또는 수목원 가는 길에 다양한 매력의 카페와 식당이 줄지어 서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며 제주의 자연을 곱씹어 보는 건 어떨까.

노형동은 제주 돼지고기 격전지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고깃집 중 하나인 숙성도의 본점도 이곳에 있다
노형동은 제주 돼지고기 격전지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고깃집 중 하나인 숙성도의 본점도 이곳에 있다

●제주 돼지 격전지


식도락은 제주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그리고 꼭 빠트리지 않아야 할 먹거리는 돼지고기다. 흑돼지든 백돼지든 제주에서 먹는 고기는 왠지 모르게 더 특별하다. 제주 전역에 고깃집이 있지만, 노형동은 유명한 고깃집의 본점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오픈 전부터 엄청난 대기 줄이 형성되는 숙성도 노형동 본점
오픈 전부터 엄청난 대기 줄이 형성되는 숙성도 노형동 본점

돈사돈부터 흑돈가, 늘봄흑돼지, 연정식당, 솔지식당까지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고깃집이 있고, 또 최근에 폭발적인 인기로 여행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숙성도의 본점도 노형동에 있다. 숙성도의 경우 오전부터 대기 인원이 상당해 오전 10시쯤 대기를 걸어놔야 오픈 직후에 식사가 가능하다. 저녁에는 더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니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긴 시간 숙성한 숙성도의 돼지고기는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 뼈등심, 뼈목살 등이 대표 메뉴이며, 명란젓, 고사리 장아찌, 멜젓, 와사비, 백김치 구이 등을 곁들이면 한없이 먹을 수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찌개뿐만 아니라 갈치속젓 볶음밥 등 식사도 준수하다.

진진국수의 고기국수. 국물 맛이 깊으면서도 깔끔하다
진진국수의 고기국수. 국물 맛이 깊으면서도 깔끔하다

돼지고기 요리는 구워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인 고기국수도 있다. 가장 유명한 식당으로 꼽히는 올래국수를 필두로 여러 국숫집이 있다. 진진국수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고기국수 식당으로 평일 점심시간이면 제주도청 등 인근 직장인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진진국수의 메뉴 가짓수는 적지만 하나하나가 알차다. 

멸치국수의 토핑으로 고기가 들어간 멸고국수도 진진국수의 인기 메뉴다
멸치국수의 토핑으로 고기가 들어간 멸고국수도 진진국수의 인기 메뉴다

고기국수와 멸고국수(멸치+고기), 비빔국수, 멸치국수, 돔베고기, 콩국수(계절 메뉴)가 준비돼 있다. 국수만 시키더라도 맛보기 수육이 나와 제법 든든하다. 고기국수의 국물 맛은 깊으면서도 깔끔한데, 후추를 톡톡 넣으면 더욱 완벽해진다. 중간 굵기의 면과 고기는 부드럽게 삶아져 후루룩후루룩 편하게 넘어간다. 국수와 고기를 먹고 고추 한 입 씹어 먹으면 더없이 깔끔한 식사가 된다. 멸고국수는 멸치국수의 시원함에 고기의 감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메뉴다. 

노형오거리 근처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 적당한 가격, 준수한 객실 컨디션 등의 이유로 신제주 추천 숙소로 꼽힌다
노형오거리 근처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 적당한 가격, 준수한 객실 컨디션 등의 이유로 신제주 추천 숙소로 꼽힌다

▶여행+
1박 가성비 끝판왕
베스트웨스턴 제주


요즘 제주도 5성급 럭셔리 호텔의 1박 가격은 상상 초월이다. 그렇지만 뚜벅이 혹은 관광에 매진하는 이들을 위한 가성비 숙소는 여전히 있다. 적당히 깨끗하고, 접근성 좋은 그런 곳들 말이다. 제주시에서는 베스트웨스턴 제주를 꼽을 수 있다. 예약 시기와 머무는 요일 등의 변수가 있겠지만 6~9만원(2022년 8월 2인 기준) 사이에서 하루를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 호텔인 만큼 조식 뷔페, 탭하우스, 피트니스 시설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게다가 호텔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접근성도 훌륭한데,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도 6,000원 미만, 버스로도 한 번에 닿을 수 있다. 노형동 한복판에 있어 신제주와 이호테우 해수욕장, 도두봉 등 두루 여행하기도 좋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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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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