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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호캉스 넣은 1박2일 인천 알짜 여행

  • Editor. 이기석
  • 입력 2022.09.20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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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으로 채울 수 없는 바다에 대한 그리움. 서울러는 인천, 그리고 영종도로 향했고, 찰랑이는 해변과 서해의 일몰은 우리를 반겼다. 멋진 호텔과 음식, 도심 풍경은 덤이다.

영종도의 평화로운 오후
영종도의 평화로운 오후

●그저 신비로운
영종도

서울에서 대략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영종도, 서해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섬이다. 마시안해변을 비롯해 용유도해변, 을왕리해수욕장, 왕산해수욕장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잠진도를 거쳐 무의도까지 가면 실미도해수욕장과 하나개해수욕장에도 닿는다. 

을왕리 선착장으로 가면 을왕리 바다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을왕리 선착장으로 가면 을왕리 바다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1박2일, 그리고 호캉스까지 즐긴다면 해변은 2곳 정도 방문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이번엔 을왕리해수욕장과 용유도해변이다. 용유도해변은 바다만큼 특별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간조 때만 들어갈 수 있는 조름섬이다. 제주 서귀포시의 서건도처럼 일정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땅이다. 돌이 상당히 많으니 편안한 신발을 신고 천천히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가면 된다. 

일몰 포인트로 딱 좋은 을왕리해수욕장
일몰 포인트로 딱 좋은 을왕리해수욕장

을왕리해수욕장은 일몰과 조개구이가 떠오른다. 일몰 1시간 전에 도착해 파란 바다를 먼저 즐긴다. 이후 서서히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을왕리해변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조개구이, 해산물 식당이 많이 있으니 저녁 식사 걱정도 없다.

영종도 곳곳에 굴밥 식당이 있다. 세트 메뉴가 잘 갖춰져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다. 사진은 은행나무집의 굴밥
영종도 곳곳에 굴밥 식당이 있다. 세트 메뉴가 잘 갖춰져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다. 사진은 은행나무집의 굴밥

또 영종도는 어패류가 많이 나는 지역이라 조개구이, 해물칼국수, 생선구이, 굴밥 등을 선보이는 식당들이 여럿 있다. 많은 식당에서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관광지라 식사 비용은 높은 편이지만 제법 괜찮은 맛과 푸짐한 양을 제공하고 있어 수긍할 만하다. 또 바다와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곳곳에 있어 시간대를 잘 맞추면 영종도 해변의 서로 다른 얼굴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영종도 호캉스로 인기가 많은 네스트호텔
 영종도 호캉스로 인기가 많은 네스트호텔

호캉스는 네스트호텔이 책임진다. 5성급 호텔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묵을 수 있어 인천 1박2일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다. 호텔은 영종도 구석에 바다와 갈대, 소나무와 함께 둥지를 텄다. '자기만의 방'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추구하는 객실은 깔끔하고, 간결하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해 자연스럽고,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소나무와 바다가 보이는 뷰의 객실을 추천하며, 7층 이상 객실에서 사렴도와 바다가 더 잘 보인다. 5성급인 만큼 편의시설도 부족함이 없는데, 사계절 인피니티 수영장 스트란트(STRAND)는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에 특히 사랑받는 공간이다.

 호텔 앞으로 소나무 길이 있어 산책하기 좋다
 호텔 앞으로 소나무 길이 있어 산책하기 좋다

뷔페 레스토랑과 라운지가 있으나 네스트호텔을 찾는 이들이 꼭 찾는 먹거리는 룸서비스 다. 모둠 해물 짬뽕과 소고기 김치볶음밥, 프라이드 치킨이 인기 메뉴다. 특히, 모둠 해물 짬뽕에는 랍스터와 전복, 새우, 조개, 오징어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식사든 안주든 어떤 방식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네스트호텔을 찾는 이들이 많는 찾는 룸서비스 메뉴인 모둠 해물 짬뽕
 네스트호텔을 찾는 이들이 많는 찾는 룸서비스 메뉴인 모둠 해물 짬뽕

건축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호텔이다. 국내 최초로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의 멤버가 됐는데, 자연과 조화를 이룬 호텔의 정체성과 내외관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 호텔 주변 공간을 적절히 활용해 작은 모래사장을 만들고, 소나무에 푹 안긴 느낌을 준다.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용유하늘 전망대와 거잠포선착장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잠진도길을 따라 걸으면 인천 바다를 곁에 둘 수 있다. 

 호텔 앞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모래사장을 더해 바다 느낌을 주는 공간 활용이 인상적이다
 호텔 앞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모래사장을 더해 바다 느낌을 주는 공간 활용이 인상적이다

●한 발짝 옆으로
송도&월미도

영종도에 온 김에 인천 주요 여행지도 시간을 내 방문하는 건 어떨까. 인천대교만 건너면 송도와 만난다.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트라이보울, 오션스코프경관조형물 등 근거리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센트럴파크는 가운데 있는 인공수로를 산책정원과 테라스정원 등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만큼 멋진 곳이다. 인공수로에서 문보트와 구르미 보트 등의 레저도 즐길 수 있어 가족, 연인 누구나 방문해도 좋다.

센트럴파크에서 즐기는 보트, 파란 하늘의 오후, 일몰 시간 언제든 좋다
센트럴파크에서 즐기는 보트, 파란 하늘의 오후, 일몰 시간 언제든 좋다

밤이 다가오면 센트럴파크의 야경을 즐기거나 월미도로 향하자. 월미도선착장 근처에서 바라보는 보랏빛 일몰이 제법 근사하다. 영종도로 향하는 유람선, 아스라이 보이는 영종도와 주황, 보라색으로 물들어가는 인천의 하늘을 보면 여행의 낭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랏빛으로 물든 인천 바다
보랏빛으로 물든 인천 바다

밤이 짙게 깔리면 식사할 타이밍이다.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중심부가 아니라 살짝 벗어난 곳에도 보물 같은 식당이 여럿 있다. 인천중구청 앞 일본풍거리를 지나면 작은 식당인 중화방이 나타난다. 가격은 합리적인데, 맛은 찐이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맛은 진짜인 중화방. 식사 메뉴로 볶음밥은 강력하게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맛은 진짜인 중화방. 식사 메뉴로 볶음밥은 강력하게 추천한다

식사는 고기튀김, 잡채, 오향장육, 깐풍꽃게 등의 요리로 시작해 식사로 넘어가는 걸 추천한다. 인원이 많다면 코스로 풍성하게 즐겨도 괜찮다. 요리를 많이 먹었어도 이 집 볶음밥은 꼭 맛보길 권한다. 위에 아주 조그마한 공간만 있다면 가능하니 말이다. 짜장을 따로 내주지 않는 것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볶음밥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고, 한그릇으로 모자랄지도 모른다. 짬뽕은 조금 독특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다. 

 

글·사진 이기석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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