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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는 지중해 품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3.14 0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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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필요한 비용은 많아지고 있지만, 여행을 향한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봄 여행 예약은 마쳤고, 여름휴가 목적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하시길. 바다와 도시, 미식, 클럽, 역사 등 어떠한 여행도 가능한 곳. 이스라엘의 현재를 볼 수 있는 ‘텔아비브’다.

텔아비브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특급호텔들
텔아비브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특급호텔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이스라엘은 그다지 큰 국가는 아니다. 면적이든 인구든 말이다. 영토는 우리나라보다 5배 작고, 인구는 900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지로서의 이스라엘은 다르다. 짧은 도시 간 거리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뚜렷한 특징과 매력이 있어 가는 곳마다 새로운 국가에 온 것 같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만 해도 전혀 다른 세상이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과거라면, 텔아비브는 현재를 대변한다.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고층 빌딩 숲, 수많은 인파, 각양각색의 식당과 카페, 영감을 선사하는 문화예술, 화려한 밤거리 등 국제도시의 면모는 다 갖췄다. 게다가 지중해까지 품고 있어 휴양지로도 손색없다. 게다가 날씨도 돌아다니기 딱 좋다. 

텔아비브 해변의 흔한 풍경
텔아비브 해변의 흔한 풍경

다른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텔아비브에서도 최소한 이틀 이상은 머물러야 한다. 2박 3일 여행은 해야 그나마 ‘텔아비브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으니 말이다. 거처는 지중해의 파란 바다를 볼 수 있는 오션뷰 호텔이 좋겠다. 비용 부담이 조금 있지만, 렛시프 헤르베르트 사무엘 스트리트(Retshif Herbert Samuel St)에 있는 곳들을 추천한다. 호텔 코앞으로 바나나 해변(Banana Beach), 예루살렘 해변(Jerusalem Beach), 고든 해변(Gorden Beach) 등이 있다. 

패션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쉔킨 스트리트
패션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쉔킨 스트리트

또 주요 관광지인 카멜 시장(Carmel Market), 다양한 상점과 패션, 예술 등 텔아비브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쉔킨 스트리트(Sheinkin Street), 아기자기한 예쁨이 있는 네베쩨덱 거리(Neve Tzedek),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 바, 클럽이 있는 로스차일드 거리(Rothschild Boulevard) 등도 도보로 닿을 수 있다. 

쉽게 소화하기 힘든 의류도 많은 쉔킨 스트리트
쉽게 소화하기 힘든 의류도 많은 쉔킨 스트리트

쉔킨 스트리트는 패션과 예술 관련 상점이 쭉 이어지는 거리다. 범접하기 힘든 하이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반 관광객도 한 번 구경하고 살 만한 아이템이 많으니 방문을 추천한다. 지나가는 사람들만 봐도 꽤 즐겁다. 한껏 멋진 옷으로 뽐내고 있는 현지인들이 즐비하니 말이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현지인도 꽤 많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현지인도 꽤 많다

로스차일드 거리의 경우 오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총 두 번 가기를 추천한다. 화창한 오후에는 도심 속의 숲 같다. 길 양옆으로 나무가 줄지어 있어 초록의 기운이 가득하고, 따스한 햇볕도 적당히 들어오는 게 자꾸만 걷고 싶어지기 때문. 저녁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화려한 조명과 큰 음악 소리,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로 거리가 채워진다. 딱 보고 느낌 오는 곳으로 향하면 된다. 로스차일드 거리뿐만 아니라 인근 거리와 카멜 시장도 사람들로 붐빈다. 워낙 다양한 매력의 공간이 많으니 선택하기 어려울 뿐, 갈 곳은 참 많다.

저녁이면 텔아비브를 비롯해 이스라엘 전역의 젊은이들이 로스차일드 거리로 모여든다
저녁이면 텔아비브를 비롯해 이스라엘 전역의 젊은이들이 로스차일드 거리로 모여든다

이번에는 예루살렘 해변과 맞닿아 있는 호텔에서 머물며 근사한 여행을 했다. 바닷바람을 실컷 맞으며 하루를 시작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참, 텔아비브의 1월 기온은 우리나라 10~11월과 비슷해 활동하기 매우 좋다. 그래서 그럴까. 바다에 나가면 서핑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반팔티 차림으로 뛰는 러너들도 상당히 많다.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는 텔아비브다. 점심 이후에는 쉔킨 거리나 네베쩨덱 거리에서 쇼핑하고, 지치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느낌이 오는 곳으로 향하자
느낌이 오는 곳으로 향하자

해질녘에는 다시 해변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중해의 붉은 노을을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14km에 달하는 텔아비브 해변 어떠한 지점에 있어도 낭만적으로 하루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데, 올드 야파가 가깝게 보이는 찰스 클로어 해변이 제법 괜찮다. 다음 목적지로 가야 하는데 몽환적인 풍경을 두고 가려니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찰스 클로어 공원에서 본 일몰
찰스 클로어 공원에서 본 일몰

이 멋진 일몰과 해변을 따라 걸으면 올드 야파(Old Jaffa)마저 가깝게 느껴진다. 저녁 식사도 허투루 할 수 없으니 올드 야파 또는 로스차일드 거리의 세련된 식당을 예약하기를. 올드 야파는 명소도 많고, 기념품 가게도 많아 오후 시간에는 관광지 느낌이 많이 나는데, 저녁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올드야파의 저녁
올드야파의 저녁

현지인들이 모이는 핫플이 가득하고, 테라스 좌석에서 술 한 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하루 이틀 텔아비브에서의 시간이 쌓이면 아쉬운 마음 없이 이곳을 떠날 수 없게 되고, 자꾸만 텔아비브 항공권을 찾게 될 것이다. 

이 일몰 풍경 덕분에 텔아비브 여행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는다
이 일몰 풍경 덕분에 텔아비브 여행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는다

▶항공+
대한항공 인천-텔아비브 직항

현재 이스라엘을 여행하려면 대한항공 인천-텔아비브 직항 노선을 활용하는 게 편하다.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노선에 A330-200(218석, 좌석 배열 2-4-2)을 투입하고 있으며, 주 3회(월·수·금요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텔아비브-인천 노선도 주 3회(월·수·금요일, +1일) 운항하고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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