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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바다를 부르는, 거제 카페&맛집 3

  • Editor. 정은주
  • 입력 2023.03.08 09:53
  • 수정 2023.03.09 09: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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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에워싸고 있는 거제도는 어디든 푸른 빛깔이 넘쳐 난다.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를 품은 오션 뷰 카페 둘, 감성 맛집 하나. 

마소마레
마소마레

●바다 전망이 다 했다!
마소마레


거제도 최고의 오션 뷰 카페 목록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곳. 카페에 들어선 순간부터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 대형 유리창을 설치해 바깥 풍경이 안쪽 깊숙이 파고 들며, 클래식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바다를 떠가는 크루즈 선에 탑승한 느낌을 준다. 어디에 앉아도 바다 전망은 기본이요, 편안함이 덤으로 얹어진다.  

마소마레는 들어오는 입구가 특이하게도 2층이다. 1층으로 내려가면 야외 정원으로 이어진다. 실내에도 좌석들이 있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무조건 야외로 나서야 한다.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가 바로 코앞에 있고, 취향 껏 고를 수 있는 자리와 포토 스폿들이 너무나 많다. 마소마레란 라틴어인 ‘Masso(둥근 돌)’과 ‘Mare(바다)’를 합친 단어로 카페 앞에 펼쳐진‘몽돌 바다’를 의미한다. 

몽돌이 구르는 소리를 음악 삼아 한껏 늘어져 있고 싶다면 빈백이 제격이다. 또는 나무 그늘 아래서 피크닉 기분을 낼 수도 있다. 벽 쪽에 붙어 있는 벤치는 혼자나 혹은 둘이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어디든 한가로이 앉아 있으면 파릇파릇한 잔디와 연한 쪽빛 바다의 색감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3층은 옥외 루프탑이다. 계단 옆 구석진 자리에도 숨은 공간이 있다. 빈백에 비스듬히 누워 있으면 발밑으로는 바다가, 머리 위로는 하늘이 온전히 내 것처럼 안긴다. 그 어떤 방해도 없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소마레는 베이커리 카페로도 명성이 높은데 요즘 대세인 소금빵과 후렌치 파이, 앙버터, 에그타르트, 크루아상을 비롯해 케이크들도 많다. 단짠단짠한 솔트크림 마소라떼나 달콤한 돌체 마소라떼가 시그니처 메뉴다.


●여기, 남국 휴양지인가요?
글래씨스

망치해변으로 향하는 해안도로에서 살짝 샛길로 들어서면 마법처럼 남국의 휴양지와 연결된다. 어딘가로 순간이동을 한 것이 아니다. 야자수 나무와 파란 바다가 펼쳐진 카페 글래씨스이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여행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는 거제도의 핫 플레이스다.

야자수 나무 사이를 지나 안에 들어서면 통유리창 너머로 섬과 바다가 시원하게 안긴다. 내부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1층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라면 2층은 바다가 넓게 바라보이는 전망대 느낌이다. 창가를 따라 좌석을 길게 배치한 덕분에 자리를 두고 눈치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오로지 바다에 집중한 심플한 인테리어와 카페 안팎을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맞춘 센스가 돋보인다. 시선을 돌리면, 긴 액자에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 움직이는 그림처럼 걸려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야외에 자리를 잡기를 추천한다. 파라솔 그늘 아래 앉아 눈을 감고 있으면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언제나 꿈꿔 오던 곳으로 데려다준다. 물론 눈을 감지 않아도 충분히 휴양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부드럽고 달콤한 트로피컬 리치나 레몬, 오렌지, 사과를 넣은 시원한 상그리아를 곁들이면, 꿈은 현실이 된다. 

 

●퓨전 한식의 미학
머그정

학동몽돌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그보다 더 근사한 밥상을 내놓는 곳이다. 정갈한 한상 차림에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퓨전 음식의 맛이 녹아들어 있다. 반듯하고 단정한 외관과 가지런하게 정돈된 내부는 안팎이 같은 느낌이다. 실내 화단에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비록 조화이지만 머그(mug) 뒤에 붙은 ‘정(亭)’이란 이름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기를 좋아하면 소불고기 카츠나 배추 삼겹 한상을 주문해 보자. 삼겹살과 볶은 야채가 배춧잎에 싸인 채 나오는 배추 삼겹 한상은 당근 무스를 곁들여 먹으면 색다른 맛에 입문하게 된다. 해물을 선호하면 해물 누룽지탕이나 오징어 볶음, 해물 우동 한상이 있다. 면발 요리가 당긴다면 해물 우동이 답이다. 야채와 해물을 볶아 낸 매콤한 국물에 쫄깃한 우동 가락을 말아준다. 여기에 바삭하게 튀겨낸 새우와 계란을 고명처럼 얹어주며, 혹시 부족한 이들을 위해 작은 밥공기도 함께 내준다.   


글·사진 정은주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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