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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츠칼튼 교토’ 럭셔리 그 이상의 기품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3.31 06:55
  • 수정 2023.04.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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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이상의 호텔을 찾는 이에게 추천하는 곳. 교토 문화를 완벽하게 해석하고, 기품있게 표현한 곳. 카모가와강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공간. ‘더 리츠칼튼 교토’라 가능하다.

기품이 흐르는 호텔 공간
기품이 흐르는 호텔 공간
여행 인생에 있어 한 번은 가야 할 호텔, 더 리츠칼튼 교토
여행 인생에 있어 한 번은 가야 할 호텔, 더 리츠칼튼 교토

카모가와강과 맞닿은 곳에 교토 럭셔리의 상징인 ‘더 리츠칼튼 교토(The Ritz-Carlton Kyoto)’가 자리한다. 교토의 절제된 미가 응축된 호텔은 규모를 늘리는 대신 투숙객 한 명 한 명에 집중한다. 

입구부터 교토의 절제된 미를 확인할 수 있다
입구부터 교토의 절제된 미를 확인할 수 있다

객실은 134개뿐이며, 가장 기본인 디럭스 객실도 50㎡(약 15.1평)로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기본 객실 중에서는 그랜드 디럭스 카모가와강 뷰를 추천하며, 호화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가든 테라스 스위트, 코너 스위트 키타 등을 추천한다. 

그랜드 디럭스 카모가와강 뷰 객실
그랜드 디럭스 카모가와강 뷰 객실

교토의 많은 럭셔리 호텔이 그러하듯 리츠칼튼도 체크인 시 간단한 다과와 호지차를 낸다. 여기서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객실에 들어선 순간 또 놀란다. 눈 앞에 펼쳐지는 카모가와강과 친근한 교토 풍경이 우리에게 인사한다. 

객실의 품위를 더하는 분재, 그리고 교토 풍경
객실의 품위를 더하는 분재, 그리고 교토 풍경

천천히 교토의 아름다움이 담긴 객실을 보는데, 분재를 비롯해 객실에 있는 소품 하나하나 기품이 넘친다. 또 욕조의 머리 받침대 등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도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참, 아쉬울 수도 있는데 리츠칼튼 교토는 환경을 위해서 일회용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는다. 

 429호 객실에서 본 카모가와강
 429호 객실에서 본 카모가와강

호텔 시설도 알차다. 미즈키(가이세키·스시·테판야끼), 라로칸다(이탈리안), 로비라운지, 더 바, 피에르 에르메 파리 부티크(파티스리) 같은 F&B 업장과 스파,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연회장 등 5성 호텔의 요소를 제대로 갖췄다. 게다가 호텔을 채우는 409개의 작품(객실에 있는 작품 포함)이 특별함을 더한다. 

피에르 에르메 파리 부티크의 디저트
피에르 에르메 파리 부티크의 디저트

일본의 모던 아트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로비 라운지가 문을 닫는 저녁 8시 이후에 호텔을 천천히 거닐어 보자. 밤이 내려앉은 호텔은 마치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곳곳에 배치된 작품들이 더욱 도드라지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멋진 오브제들을 감상할 수 있다. 

멋스러운 분재
멋스러운 분재

기분 좋은 투숙은 다음 날 아침에도 계속된다. 잘 차려진 조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뷔페 형식은 아니지만 교토를 담은 벤토(도시락)와 서양 스타일의 한상차림을 받을 수 있다. 벤토는 계절감에 맞춰 다양한 반찬과 밥, 미소시루(된장국)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기본인 밥은 윤기가 나면서 고슬고슬하고 단맛이 풍부하다. 밥만 먹어도 될 정도다. 여기에 밥과 잘 어울리는 절임류, 생선구이, 고기, 계란찜 등이 준비된다. 따뜻하고, 간이 딱 맞는 구수한 미소시루도 밥의 곁을 지킨다. 

일본 벤토로 제공되는 조식. 서양식을 선택하면 파리만큼 훌륭한 크루아상을 만날 수 있다
일본 벤토로 제공되는 조식. 서양식을 선택하면 파리만큼 훌륭한 크루아상을 만날 수 있다

서양식 밥상을 선택하면 처음에 고를 수 있는 크루아상부터 남다르다. 호텔 파티스리인 피에르 에르메 파리 부티크의 크루아상이라 파리만큼 훌륭하다. 이어서 샐러드와 수프, 신선한 과일 주스, 커피 등이 나오며 메인으로는 에그 베네딕스, 피에르 에르메 프렌치토스트, 오믈렛 중에서 고르면 된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아침 식사로 제법 훌륭하다. 

 리츠칼튼 교토의 로비 라운지. 현지인들에게는 애프터눈티로 유명하다
 리츠칼튼 교토의 로비 라운지. 현지인들에게는 애프터눈티로 유명하다

아침 식사 후에는 따스한 햇볕이 비춰서 반짝이는 카모가와강을 거닐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 공기 특유의 상쾌함을 마시고, 운동하는 교토 현지인들을 보며 이곳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으니 말이다. 이밖에도 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크 교토와 사이클 교토, 아트 투어, 오리가미(종이접기), 보물찾기(아이 전용) 등 무료 액티비티는 물론 화과자 만들기, 기모노 체험, 사무라이 체험 등은 유료로 진행된다. 

인룸다이닝도 훌륭하다. 샴페인 잔, 접시 등 각종 식기도 고급스럽다
인룸다이닝도 훌륭하다. 샴페인 잔, 접시 등 각종 식기도 고급스럽다

이처럼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경험이 교토 여행 그 자체다. 호텔의 객실, F&B, 액티비티와 주변 환경 등을 종합해서 보면 리츠칼튼 교토가 여행의 목적이 되기에 충분하다. 

더 리츠칼튼 교토 로비
더 리츠칼튼 교토 로비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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