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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라트하우스 와인 앤 디자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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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라트하우스 와인 앤 디자인

그윽한 와인향 아래 추억을 말하다

 

ⓒ 트래비

 

음악과 낭만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화려한 중세의 향기가 그윽한 이곳에서도 이색적인 호텔로 꼽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비엔나 라트하우스(Rathaus) 와인 앤 디자인이다. 이름만 들으면 마치 와인 디자인 갤러리가 연상되지만 이곳은 호텔이다. 잘츠부르크 부근 프리페쉬프와 호텔 로젠빌라를 성공적으로 경영해 온 플레쉬하케가(家)의 세 번째 호텔로 와인이라는 테마를 살린 이색 테마호텔이다. 여행에 있어서 ‘어디를 방문하느냐’에 못지않게 ‘어디서 숙박하느냐’ 또한 주요한 과제로 꼽히는 요즘, 라트하우스는 두 번째 조건을 아주 적절히 만족시키는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호텔은 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규모 또한 그다지 크지 않다. 오히려 아담한 인상이다. 오래된 건물을 다시 디자인했기 때문에 외관에서 풍기는 오래된 느낌은, 안에 들어서면 포근하고 현대적인 인상으로 바뀌게 된다. 손님이 직접 문을 열고 닫는 오래된 엘리베이터는 이방인들에게 오히려 묘한 인상과 이색적인 재미를 안겨 준다.

 


ⓒ 트래비

 

이 호텔에 방문하면 일단, 객실 방문을 눈여겨보자. 객실마다 디자인이 다르다는 점은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각각의 방은 제각기 다른 와인 생산자들의 지원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와인을 상징하는 문양을 방문에 새겨놓았다. 그리고 그 방에 맞는 와인을 방안에 직접 진열했다. 물론 투숙객에게는 와인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호텔에는 33개의 방이 있는데 33가지의 각기 다른 와인 농장에서 생산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제야 호텔 이름 끝에 ‘와인 앤 디자인’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겠다. 이 호텔에 투숙함으로써 오스트리아 와인에 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객실의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멋스럽다. 벽에는 그 방의 와인이 생산되는 와인농장의 사진이 걸려 있고 미니바에는 와인이 진열돼 있다. 방안 분위기는 마치 그윽하고 품격 높은 와인 빛깔처럼 은은하면서도 차분하다. 비엔나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한편 방안의 시설은 투숙객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한낮의 관광에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마시는 와인 한잔은 여독의 피로를 풀기에 그만이다.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특별한 날, 특별한 시간을 만들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호텔에서는 와인 생산자가 직접 운영하는 와인 농장을 돌아보는 일일관광 프로그램도 준비해 준다. 투숙을 하지 않더라도 늦은 오후, 호텔의 작은 정원이 보이는 바에 앉아 와인 한잔이나 차 한잔을 마셔도 운치 있다. 호텔 투숙기념으로 객실 방문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그 방을 상징하는 와인의 향기가 남은 코르크 마개를 챙겨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라트하우스라면 비엔나에서의 하루를 더욱 특별히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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