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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파빌리온 풀빌라 강일순 사장 - 웰컴 투 발리 파빌리온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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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발리 사누르 비치에 위치한 파빌리온 풀빌라(Pavilions Bali)는 빌라가 총 23채인 소규모의 럭셔리 풀빌라 리조트이다. 그리고 이곳의 주인은 경상도 사투리가 정감 있는 강일순 사장이다. 연고주의라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집 나가서 만나는 한국 사람은 누가 뭐래도 반갑기 그지없다. 그리고 한국인이 사장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물론이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안심이 되는 일이다. 

강사장이 발리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 그 후 발리에서 생활한 지는 7년이 넘었다. 

“발리에 오기 전에는 파리와 홍콩에서 살았어요. 홍콩에서 살 때 가장 친한 친구가 발리 마니아였죠. 발리에 대한 환상이 커져 가면서 이곳에서 살 집을 구하려다가 이 파빌리온 풀빌라를 보게 된 거에요.”

강사장이 처음 발리에 와서부터 지금까지 파빌리온은 항상 변화 중이다. 세계적인 건축의 트렌드도 절제된 모던함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이 대세였고 그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투숙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것은 따뜻한 웰컴(Welcome)의 느낌이었으며 바로 발리 그 자체였다. 총 23개의 풀빌라는 각기 다른 발리의 수공예품으로 장식됐고 발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려한 색감의 향기로운 꽃으로 작은 장식 등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서비스가 많아요. 특히나 모든 투숙객들이 도착하자마자 제공하는 웰컴 발 마사지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 어머니께서 제 발을 주물러 주시는데 그게 너무 놀라우면서도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던 기억에서 비록된 것이에요.”

한국 손님들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을 걸으며 더러워진 자기 발을 물로 닦아 주고 여독을 풀어 주기 위해 마사지를 해주는 서비스를 처음에는 당황해하다가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면 그 서비스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한다. 웰컴 발 마사지는 강사장이 투숙객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서프라이즈 선물인 셈이다. 파빌리온을 자주 찾는 투숙객에게는 빌라에 그의 이름을 새긴 문패를 달아 주어 ‘내 집’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기도 한다. 

“발리가 좋은 이유요? 예를 들면, 파빌리온 풀빌라 앞에는 마데라는 사람의 카페가 있어요. 마데는 배를 여행자에게 빌려 주기도 하죠. 어느 날 한 독일 사람이 마데에게 매니저를 고용하고 사업을 확장하면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나중에 퇴직 후에는 푸른 해변에서 여유롭게 책도 보고 쉬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제안을 했어요. 그랬더니 마데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거’라면서 바빠지는 것은 싫다며 거절하는 거예요.”

ⓒ트래비
늘 제자리걸음처럼 보이지만 그게 그들의 생활 방식과 철학이라는 것이다. 발리의 매력이 비치나 자연환경이 아닌 바로 발리 사람이고 그들의 종교인 힌두교에 있다고 설명한다. <발리 하이> 등 영화 속 낙원인 발리를 상상하며 왔기 때문일까. 처음 발리에 와서는 적잖은 실망을 했다. 하지만 발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한국 손님들도 처음보다는 두 번째, 그보다는 세 번째, 오면 올수록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정답도 오답도 없어요. 발리에서는 1+1은 2라는 단 하나만의 답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살다 보면 정답도 오답도 없는 게 사실이거든요. 누구나 풀어 가는 방법도, 그 결과도 다 다른 거니까. 흔들리는 물이 결국 수평을 찾아가듯이 문제란 것도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풀린다는 것을 배워 가는 거죠.”

강사장이 추천하는 발리의 이모저모. 발리 여행은 날씨를 고려할 때 7~8월이 제일 좋다. 아주 덥지도 않고 우기가 아니기 때문에 파아란 발리의 하늘과 바다에서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타나롯 해상사원(Pura Tanah Lot)에서의 노을은 절대 놓치지 말 것을 권한다. 이곳으로 가는 멋진 길도 좋지만 사원 근처의 르 메르디앙 호텔 로비의 카페에서 바라보는 선셋은 그야말로 감동의 경지. 특히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많이 소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친구들이 오면 빼놓지 않고 안내하는 곳이 바로 발리 북부의 버두굴(Bedugul). 골프도 칠 수 있고 발리의 일반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다양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과 꽃이 있는 곳이다. 마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같이 서늘하면서도 발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색다른 기후의 지역이라고. 

발리를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여행 패턴은 여행자 스스로에 의해 자동적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최근 그가 체감하는 발리여행의 트렌드는 어쨌거나 자유여행이다. 발리 여행을 위해 그가 덧붙이는 한 마디.

“발리는 체험이 필요한 곳이고 여행의 참 의미도 결국 체험이에요. 발리를 여행하신다면 자신이 스펀지라고 생각하고 이곳의 분위기와 다양한 체험 활동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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