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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흥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사무총장 - “2014 동계올림픽은 평창에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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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사계절이 있어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한국이지만, 줄곧 한 가지 기후만 있는 곳과 비교하면 아쉬울 때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1년 내내 눈이 쌓여 있는 나라와 비교했을 때 스키는 한국에서는 (최근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수를 위한 스포츠인 양 느껴진다. 또 세계적으로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겨울 스포츠의 메카 알프스, 휘슬러 같은 곳과 경쟁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왠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2014 평창동계올림픽(이하 2014) 유치위원회 방재흥 사무총장은 자신있게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한다. “내년 7월7일 과테말라에서 함께 경합을 벌이게 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소치 등보다 강원도 평창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평창은 2010 동계올림픽(이하 2010) 유치에도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최종 선정지는 캐나다 밴쿠버, 휘슬러였다. 방 사무총장은 2010에 비해 시설, 명분, 선호 등에서 보다 우세해졌다고 설명했다. 

우선 명분과 선호 면에서 그동안 열린 22회 동계올림픽 개최 가운데 유럽에서 16회, 북미에서 4회, 아시아에서 2회 개최된 만큼, 대륙간 순환 원칙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에 위치한 평창이 유리하다는 것. 또 88 서울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아직 분단국가이다. 올림픽 정신의 기본은 스포츠 교류를 통한 인류 평화 공존의 모색이다. 남북한이 단일 팀으로 참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또 북한의 선수들이 참여해 줘도 좋다. 평창 주민들의 지지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경쟁지의 지지도가 30~50% 수준이라면, 평창 주민들의 지지도는 90%가 넘는다.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시설 및 인프라 마련도 중요하다. 그동안 2010 때와 비교해 시설도 확충되고 업그레이드 되었다.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 13개 경기장 가운데 2010 때 실제로 5개가 있었는데, 2014 실사가 나오는 내년 2월에는 나머지 8개 가운데 3개는 공사가 진행 중이고, 2개는 구체화 된 설계도를 보여 줄 수 있게 됐다. 교통 인프라 면에서도 2010 유치 때는 영동고속도로 하나만 개통됐을 뿐이지만, 2014에는 원주와 강릉을 연결하는 직선 전철과 2차 영동고속도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2만2,000실을 확보해야 하는 숙박시설의 경우도 알펜시아 5,000여 실과 강릉에 3,000여 실 규모의 호텔 등을 추가해 2010 때에 비해 보다 좋은 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트래비

방재흥 사무총장은 “강원도가 지난 10년간 스키 여행지로 이름을 알려 왔는데, 2014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겨울 스포츠 천국으로 더욱 깊게 각인되지 않겠냐”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국내외 관광산업적 발전에 큰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방재흥 사무총장과 강원도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더 나아가 그 누구 못지않게 강원도의 겨울레포츠 및 관광자원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방 사무총장은 지난 1969년부터 강원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래, 관광과장 및 관광문화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0 유치 당시에도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10년 전, 처음으로 해외 트래블마트와 스키박람회 등에 참가했을 때의 일을 즐겁게 회상했다. 해외 행사에 참가한 경험은커녕 변변한 안내책자조차도 없던 시절이었다. “강원도가 살 길은 이거다”하는 일념 하나로, 국내의 각국 대사관을 돌며 관광 관련 안내책자를 수집해 연구해 첫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당시 문화관광부 홍보물 콘테스트에서 에버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네트워크에 협조를 구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쿠알라룸푸르, 방콕, 말레이시아 등을 돌며 강원도 스키를 홍보했다. 방 사무총장은 “봇따리상 수준이었지만, 인바운드 여행사, 스키 리조트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상품을 개발하고, 또 눈을 사진에서나 보던 이들에게 무료 스키강좌를 제공하고, 이벤트도 마련해 주는 등 1인 다역으로 동분서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95년에 3만명이었던 외래객이 2000년에 100만명으로 증가했으니 무에서 유를 이뤄 낸 듯 뿌듯하다”고 말했다.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도전이다. 더불어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다시 한번 맡은 그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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