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래비스트, 홍콩 가다 - 섬 여행으로 색다르게 즐기는 홍콩"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0.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래비


트래비와 홍콩 에어텔 전문 여행사 투어닷코리아(www.tour.co.kr), 그리고 홍콩 전문 인터넷 카페 내사랑홍콩(http://cafe.daum.net/lovehongkong)이 공동으로 주최한 트래비스트 모집 이벤트를 기억하시죠? 대상 수상자로, 김유경씨(사진)의 홍콩 여행기가 드디어 공개됩니다.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스스로를 연휴만 되면 어디로 갈까를 궁리하는 휴일 여행 중독자라고 말하는 김유경씨가 홍콩의 ‘섬’을 주제로 색다른 홍콩 여행기를 선보입니다.


맛있는 해산물 천국
라마 섬 즐기기


ⓒ트래비

서구적인 섬마을, 용수완

라마 섬(Lamma Island)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용수완(Yung Shue Wan)항에 도착하니, 곳곳에 서양인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함께 배를 타고 왔던 서양 사람들은 자연스레 식품점에서 장을 보고는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홍콩 전통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는 홍콩 현지 사람과 바로 옆에 위치한 웨스턴 바에서 맥주를 마시는 서양 사람들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이처럼 라마 섬은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 내는 독특한 풍경들이 재미있다. 

한적한 섬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개성 만점의 상점들과 서구적인 레스토랑은 구경만 하고 있어도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식사 가격도 저렴해 분위기 좋은 곳을 하나 골라 천천히 점심을 즐기며 마을의 독특한 분위기에 흠뻑 빠져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굽이굽이 이어진, 한 시간 반 코스의 산책길

용수완의 골목 구경을 마치고 소쿠완(Sok Kwun Wan)으로 향하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섰다. 서양식 집들과 동양식 집들이 번갈아 있는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풀이 우거진 산책로로 들어서게 된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산책을 하고 그 사이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쳐 간다. 

좁은 골목들로 이어진 라마 섬에는 작은 소방차 외에는 자동차가 없다. 대신 자전거가 사람들이 발을 대신한다. 용수완 부두에서는 자전거들이 줄을 지어 주차해 있는 특이한 풍경을 보게 된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부두 주위를 천천히 지나 다닌다. 자동차 한 대 없이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흘러가는 모습이란 참 정겹다.

마을을 지나면 작은 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규모가 크지도 않고 경치가 빼어나지도 않지만 산책길 중간에 만나게 되는 해수욕장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콩닥콩닥 가슴을 뛰게 한다.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짝을 지어 앉아 있는 연인들과 소꿉놀이를 하는 꼬마들까지 활기차고 다정하다. 특히, 낯선 여행자를 경계하지 않고 반겨 주는 라마 섬의 사람들이 있어 걸음 걸음이 더욱 즐겁기만 하다. 

해수욕장을 지나면 나지막한 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다. 한쪽으로는 탁 트인 바다를 끼고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가노라면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이 머리 속까지 맑게 해준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어 혼자 걷는 길의 여유로움이 행복하기만 하다. 내리막길을 따라 터벅터벅 내려가면 해산물로 유명한 소쿠완에 다다르면서 1시간 반짜리 산책을 마치게 된다.

@  추천 코스       라마 섬은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용수완에서 소쿠완까지 이어지는 기분 좋은 산책로와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다. 용수완에 내려 재미있는 상점들을 구경하고, 용수완에서 소쿠완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천천히 걷는다. 소쿠완의 해산물 요리로 저녁을 먹고 다시 센트럴로 돌아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용수완까지 페리는 자주 운행되지만, 여유 있는 일정을 위해서 오후 2시경 배를 타는 것이 적당하다. 소쿠완행 페리도 같은 곳에서 출발하므로, 잘 확인하고 타도록. 

@ 찾아 가기       센트럴 스타페리 터미널 4번 부두, 35분 소요. HKD10~16


ⓒ트래비

서비스 만점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라마 섬은 해산물 요리로 유명해서 주말이면 해산물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인다. 죽 늘어서 있는 해산물 집 중 가장 유명하다는 ‘레인보우 레스토랑(Rainbow Seafood Resturant)’을 찾았다. 해산물을 직접 골라 주문을 해도 좋고, 그림으로 되어 있는 메뉴판을 이용해서 쉽게 주문할 수도 있다. 또 인원 수에 따라 세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4인 기준 HKD630~680) 1인당 2만원 정도면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레인보우 레스토랑에서는 해산물의 맛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서비스 때문에 소쿠완에서 즐긴 맛있는 시푸드와 이곳에서의 분위기가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레인보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고객을 위해 센트럴로 돌아가는 서비스 페리를 운행하고 있으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을 잊지 말자.

흔들흔들 배 위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야경

라마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센트럴부터 리펄스 베이까지 홍콩 섬을 파노라마처럼 반 바퀴가량 돌아가므로 라마 섬으로 들어가고 나오면서 홍콩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라마 섬에서 센트럴로 돌아가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홍콩 섬의 야경은 빅토리아 피크나 연인의 거리에서 바라보는 그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홍콩 섬 전체가 화려한 빛으로 반짝이고 그 빛으로 섬 주위가 붉게 물드는 풍경은 가슴에 오래 기억되는 감동이 될 것이다.

평화롭고 정겨운 어촌마을 속으로!
란타우 섬 즐기기


ⓒ트래비

평화로운 바다풍경에 반하다

통총역에서 꼬불꼬불 산을 넘어 타이오에 도착했다. 바다 위로 아침 안개가 자욱이 피어 오르는 타이오(Tai O)의 첫인상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버스 터미널부터 바다를 가로질러 이어져 있는 바다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아침 풍경에 그만 홀딱 반해 버렸다. 그 끝이 보일 듯 말 듯 길게 이어져 있는 산책길을 따라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간혹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바다 위에 쪽배를 띄워 놓고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별스러울 것도 없이 평화로운 이 바닷길은 한참동안 걸어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서 나오는 말. “아~ 행복하다!”

여기 홍콩 맞아?

이번엔 수상마을이 있는 쪽으로 들어서 본다. 수상가옥들을 지나쳐 마을로 들어서면 시골 장터 같은 작은 시장을 만나게 된다. 생선을 말려 하늘 가득히 걸어 놓은 시장 풍경이 참으로 생경스럽다. 재래시장에서도 홍콩의 철저한 관리와 질서를 느낄 수 있는 정갈함이 묻어난다. 골목은 깨끗하고 정돈돼 있으며, 그 속에서 풍겨 나오는 정겨운 시골 시장을 보며 ‘동양 속에 서양’이란 말이 실감난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준다. 수상가옥에서 신문을 읽던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는 여행자에게 사람 좋은 미소를 보여 준다. 작은 구멍가게 할머니도 가판에 물건을 내어 놓으며 말을 건넨다. ‘대도시’로서의 인상이 강렬한 홍콩 속에서 느껴지는 이런 시골 시장의 아침 풍경. 여기 홍콩 맞아?

ⓒ트래비

270개 계단 위에 놓인 거대한 불상

세계 최대 옥외 청동 좌불상이 있다는 ‘포린사(Polin Temple)’를 찾아 다시 꼬불꼬불 이어진 버스 길을 달린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불상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눈에 확 들어오던 거대한 불상에 순간 깜짝 놀랐다. 사진으로 익히 보아 오던 불상이 눈앞에 펼쳐지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70개의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힘든 줄도 몰랐다. 저 거대한 불상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개를 쳐들고 불상만 보면서 걸어 올라간다. 불상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란타우 섬의 멋진 풍광이 또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포린사로 내려오면 커다란 향에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기저기 향에 불을 붙이고 겸허하게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간절함에 절로 숙연해진다. 홍콩 섬으로 돌아가기 전 포린사 입구의 식당에서 HKD60짜리 절밥도 먹을 수 있다. 절밥이 부담스럽다면 HKD23의 소식을 주문해 먹는 것도 좋겠다. 음료 하나와 간단한 빵과 우리 입에도 잘 맞는 국수 요리가 나온다.

란타우 섬의 새로운 명물, 옹핑360

란타우 섬(Lantau Island)에 또 다른 명물 옹핑360(Ngong Ping360)이 지난 9월18일 개장했다. 옹핑360은 동총에서 옹핑까지 5.7km에 달하는 스카이레일로 25분간 란타우 섬을 가로질러 운행한다. 포린사의 청동 좌불상, 첵랍콕 국제공항까지 란타우 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환상적인 케이블카라고 하니 홍콩에서 꼭 란타우 섬을 여행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생긴 셈이다. 

@ 추천 코스       란타우 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청동불상과 수상가옥이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따라서 타이오에서 수상가옥을 구경하고, 옹핑으로 이동하여 청동불상을 돌아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총 또는 무이오에서 버스를 타고, 먼저 수상가옥이 있는 마을 타이오로 이동해 바닷길을 산책하고, 타이오 시장을 구경한다. 다음으로 다시 버스를 이용해 능핑으로 이동. 청동불상과 포린사를 천천히 돌아보고 무이오나 통총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좋다. 아침부터 서두른다면 오후에는 다시 센트럴에 도착할 수 있다. 

@ 찾아가기       MTR(통총역), 스타페리 6번 부두(무이오), 버스(이슬람사원 앞 출발, 일요일)를 이용해 란타우 섬에 도착한 후, 각지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휴일에는 섬 내의 버스 가격이 거의 두 배로 뛰어 평일보다 가격이 비싸니 유념할 것.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