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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컴 대표 강문숙 - ‘낭만 100%’ 유레일 여행 전도사로 나서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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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객의 ‘필수품’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유레일 패스. 무려 17개국에 걸쳐, 정해진 기간 내에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저렴하기까지 한 이 편리한 기차 패스의 사용자는 아직까지는 ‘배낭여행을 하는 대학생’에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내의 유레일 패스에 대한 인식 및 사용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본사에서 ‘액션’에 나섰다. 유레일 본사는 지난 9월부터 홍보, PR 전문 대행사인 맥스컴과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유레일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이번에 유레일과 인연을 맺게 된 맥스컴 강문숙 대표는 여행시장에 ‘유럽 여행은 곧 철도 여행’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의욕으로 충만해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한국의 유레일 사용 비중은 전체 시장의 14.8%로 미국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게다가 아직까지는 사용 인구가 젊은 배낭여행객에 집중돼 있고, 개별여행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유레일 패스의 성장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 보니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랄 수밖에 없죠.” 전세계에 걸친 유레일 판매국 중, 홍보 대행사를 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등 불과 3개국밖에 없다는 것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대변해 준다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서 하는 여행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 10월에는 여행사 및 언론사 담당자들과 함께 유럽을 방문해 직접 유레일 패스를 들고 4개국을 누볐다. “이번 스터디 투어를 통해 얻은 것이 많아요. 유레일 패스가 다양한 국가를 아우르는 교통수단이니만큼 향후 네덜란드, 스위스, 스칸디나비아 등 다양한 국가 관광청과 연계해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도 고려 중이고, 유럽으로 운항하는 항공사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강문숙 대표의 또다른 목표는 시장의 저변 확대. “비단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모든 여행 일정을 직접 알아보고, 예약해서 떠나는 개별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들이 고스란히 유레일의 잠재적 소비자인 셈이죠.” 뿐만 아니라 그녀는 기존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패키지 여행상품에도, 다양한 일정의 개발 차원에서 유레일 일정이 들어갔으면 하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강문숙 대표가 추천하는 유레일 여행의 묘미는 단연 ‘세팅되지 않은 날 매력’이다. “철도를 이용한 여행은 여행자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여행이잖아요. 유럽지역 자체가 철도여행에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에 이동수단으로도 최상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차들을 타고 현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때그때 발생하는 상황들 역시 뜻밖의 즐거운 에피소드로 기억될 수 있죠. 혹시 알아요?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의 한 장면이 내게도 재연될 수 있을지.” 

ⓒ트래비.

개인적으로 강문숙 사장이 여행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무려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관광공사 기획실을 거쳐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샤프)에서 오랜 기간 홍보부장을 맡아 일했으며 당시에 발간됐던 노스웨스트항공 한글판 기내지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맥스컴을 차리고 독립한 것이 지난 1999년. 맥스컴은 북마리아나관광청, PIC, 매사추세츠주관광청 PR 등의 업무를 맡아, 꾸준히 여행 관련 전문 홍보대행 일을 해오다가, 여행시장을 강타했던 2001년 9.11 사태 이후 잠시 업계를 떠나 외도(?)를 하기도 했다. “200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건설, 건축, 의료, 소방 등 다양한 분야의 홍보업무를 겸하고 있죠. 익숙한 여행업계와는 달리 낯선 분야지만, 공부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레일 홍보 대행 업무를 맡은 것을 계기로 약 5년 만에 복귀하게 되니, 요새는 업계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들로부터 ‘Welcome back!’이라는 인사를 심심찮게 받고 있죠."(웃음)

요즘 한창 젊은 여성들로부터 선망이 되고 있는 직종인 홍보, PR 대행사의 대표로 있는 만큼, ‘선배’로서 그녀의 한 마디도 귀담아 들을 법하다. “홍보 업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머리로 하는 비즈니스죠. ‘PR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모든 문화적 컨텐츠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어요. 제 경우에는 독서와 영화감상을 통한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해 실제 업무에 응용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정 분야의 일을 할 때도 자연스레 다른 분야에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안테나를 세우는’ 것도 바람직한 습관 중 하나입니다.”

이제까지 잠시도 쉴 틈 없이 바쁘게 뛰어온지라, 업무가 아닌 여행을 다녀 본 경험은 의외로 적은 편.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여행지로는 혼자 렌터카를 몰고 이리저리 쏘다니기에 딱 좋은, 전원적 분위기의 미국 로드아일랜드주를 꼽았다. 내년에는 친한 친구들 몇몇과 함께 스페인을 비롯한 지중해 여행을 계획 중이다. “약 3주 정도 길게 여행을 다녀올까 해요. 스스로에게 주는 ‘안식년’ 휴가라고나 할까? 뭐니뭐니 해도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여행만한 약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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