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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 - 다이어트 시리즈 3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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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의 장수 비결 -

적게 먹어야 하느니라

 충분히 자고 맛있게 먹고 시원하게 배설하면 인생이 행복하다. 이것은 장수(長壽)의 지금길이기도 하다. 그러러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모든 면에 해당되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

다이어트에 왕도(王道)는 없다. 다이어트라는 힘든 여정에 가장 큰 두 가지 축이 되는 것이 바로 운동과 소식(小食)이다.

일단 적게 먹고 그 상태에 만족할 수만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식탐을 버리지 않는 한 잠을 자도 시원치 않고 아랫배고 늘 거북하다. 숙변이 제거되지 않는 것도 엄밀히 말해서 음식에 대한 욕심을 못 버린 데 대한 벌이다. 적은 양의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보라. 아랫배가 거북하고 변비에 시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방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하루 1,000kcal만 먹고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 다이어트 한약 속에 몸의 각 기관을 보강해 주고 지탱해 주는 자연 약재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식사량을 줄인 것에 대비해서 배변을 돕는 약재를 사용하긴 하지만, 그 모든 처방에도 불구하고 소식이 우선되지 않으면 약효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에는 한약을 중단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 단계에 이르면 이미 소식하는 습관이 몸에 배서 적게 먹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체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1주일에 2,000kcal만 줄여도 5년을 더 산다는 미국 한 체육대학의 연구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90세를 넘기고도 국정을 다스렸던 중국의 지도자 등소평도 평생 소식을 철칙으로 삼았다. 동식물성을 골고루 섭취하되 과식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식단을 책임졌던 사람은 영양학 교수였던 14세 연하의 부인. 결국 부인이 등소평의 장수를 도운 주치의였던 셈이다. 그가 밝힌 등소평 식단의 3대 원칙을 살펴보자.


첫째,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을 1대 1로 한다.
둘째, 점심과 저녁에는 반드시 채식 위주의 식단을 마련한다.
셋째, 주식과 부식을 균형있게 준비한다.

점심과 저녁 사이엔 절대로 간식을 하지 않았고, 오전에는 따뜻한 맹물 한잔이, 오후에는 차 한잔이 전부였다.

등소평의 부인은 철저한 식사량 조절을 위해 두꺼운 종이로 용기를 만들어서 끼니마다 정량의 쌀을 퍼 담아 밥을 지었다고 한다. 등소평이 규칙적인 식생활에 전념하기 시작한 것은 40대 이후부터. 담배까지 끊으면서 철저하게 소식하며 건강을 지켰다. 50년 동안 지켜 온 소식과 규칙적인 식사시간이 등소평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그런 건강을 바탕으로 50년 넘는 세월을 중국의 통치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균형잡힌 식단과 소식은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과 아름다움을 보장해 주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식탐을 버리고 소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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