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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씨 수콘타랏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장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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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태국의 매력 고스란히 전달
“한국 음식, 풍경 너무 좋아요” 

ⓒ 트래비

“태국 요리는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똑같은 맛이 없어요.” 태국 음식이 들어오자 싸씨 소장님이 직접 나서서 이것 저것 설명해 주며 물어 보기도 한다. “‘뿌팟 퐁가리’라는 게커리 요리만 해도 음식점마다 맛이 다 틀리지요. 요리사마다 특기요리가 있어 고유한 맛을 내지요. 나는 커리 요리를 할 때 나만의 비법이 있어요.” 옆에 앉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그 요리 먹고 싶다”고 한마디씩 거든다.


태국정부관광청 싸씨 수콘타랏 서울사무소장과의 인터뷰는 이태원에 위치한 한 태국 레스토랑에서 진행됐다. 서울에만 약 20여 군데 태국 레스토랑이 있고 레스토랑마다 특기 요리가 다르다는 등 꼼꼼하게 일러준다.


한국에 부임한 지 20개월이 됐다는 그. 한국요리 실력은 어떤가 물었다. “김치찌게 잘 해요.” 한국말로 답한다. 시간 날 때마다 다양한 한국음식을 먹어 보고 요리도 한다고. 옆의 직원이 ‘소장님 요리 잘하신다’며 한마디 거든다. “한국음식, 야채가 너무 맛있어요. 생선요리도 너무 맛있고.” 고기를 제외하고는 다 좋아한다는 싸씨 소장이 그중에서도 제일 선호하는 것은 생선튀김, 특히 ‘고갈비’란다.


자연스럽게 대화는 한국에서의 생활로 이어진다. 요리 외의 취미는 여행이다. 2년도 안 되는 한국 체류기간 동안 제주, 부산, 설악산, 수원, 경주, 대전, 무주, 이천 등 일 때문에 방문하는 대도시 외에도 많은 곳을 다녔다. 주말에 시간이 날 때면 오전에 무작정 KTX를 타고 가다 한 도시에서 내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저녁 때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 취미란다. 기차 안에서 조용히 창밖의 풍경을 구경하거나 사람들이 복닥거리며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좋단다. “바다보다는 산을, 산보다는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고.


일일 투어 프로그램에 종종 합류하기도 한다. 운영체계를 잘 갖춘 한국민속촌과 경주의 영어 자원봉사 가이드 운영방식 등에는 많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불교신자라 절도 자주 찾았단다. 시간이 나면 절에서 1박2일간을 지내는 ‘탬플 스테이’도 체험하려고 한다.


싸씨 소장은 올 한 해, 어느 누구보다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 푸껫의 지진해일 여파로 많은 계획을 연초부터 수정해, 태국의 안전과 건재함을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두 번 태국에 다녀온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했다. 그 덕분인지 10월 들어 푸껫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늘어나고 점차 많은 여행객들이 푸껫을 다시 찾고 있다고.


하반기에는 태국의 의료 관광을 보다 활발히 소개할 예정이다. 의료 관광이란 높은 퀄러티에 가격이 저렴한 의료 서비스들을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간단하게는 치과의 스켈링을 들 수 있다. 종합검진, 치과치료, 성형수술, 내외과 수술 등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의료 서비스와 골프나 쇼핑, 스파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선보이려고 한다. 본인이 자연스러운 한국의 음식과 풍경을 좋아했듯이 한국 사람들도 태국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또 가족 및 개별여행지로서 태국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며 인도차이나의 관문으로서 태국을 부각시킬 계획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태국에서 좋아하는 곳은 방콕의 북동쪽에 위치한 카오야이 국립공원. 해변을 꼽는다면 번화한 푸껫보다는 조용하고 산과 과일농장 풍경이 어우러진 코창이 좋다고.


앳된 얼굴과는 달리 태국관광청과는 무려 33년 동안 인연을 맺어 온 싸씨 소장. 그의 다음 한국에서의 생활목표는 한국어다. 최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거리의 간판을 더듬더듬 쉬지 않고 아이들처럼 읽는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 재밌다”는 싸씨 소장의 다음 여행 얘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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