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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지영, 남성진 부부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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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결혼을 하고 늘 함께 있을 수 있어 더욱 좋다는 이들 부부는 이날도 모 회사의 광고녹음을 함께 마치고 만나는 길이었다. 보통 부부들은 퇴근 후부터 출근 전까지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이 부부는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24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그야말로 찰떡 커플이다.


과연 이들의 신혼여행은 어땠을까? 허니문에 대해 물었다. 결혼을 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국 푸껫 등을 방송촬영과 신혼여행 겸해서 다녀왔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중에서 둘만의 시간을 아늑하게 보낼 수 있었던 진짜 신혼여행은 푸껫 여행뿐이었다고. 리조트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오직 뒹굴뒹굴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는 걸 보니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일상이 다소나마 느껴지는 듯했다. 아무렴! 여행은 여행 그 자체로 즐겨야지!

 

아내-경주를 사랑하는 문화인류학도

 

ⓒ 트래비

국내의 경우에는 가평이나 청평 등 가까우면서도 분위기 좋은 곳들을 즐긴다고 한다. 연애시절에도 가평이나 청평 등지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함께 쉬면서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딱!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김지영은 경주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차분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와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적들은 몇 번을 봐도 늘 새롭고 들뜬단다. 경주 이야기가 나오자 김지영의 눈이 한층 더 반짝인다. 속 깊은 학구적인 취향에 감탄하는 기자에게 옆에 있던 남성진, “이 사람, 문화인류학과 출신이에요”란다. 경주에 애착을 가지는 김지영의 학구적인 취향이 십분 이해된다.

 

 

남편-아비뇽의 추억을 떠올리다

                                                                                               ⓒ 트래비

다녀온 곳 중에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물었더니 남성진은 프랑스 아비뇽을 꼽았다. 아비뇽에서 열린 연극제를 보고 싶어 처남과 함께 배낭 하나 메고 다녀왔다고. 사실 이전에는 패키지 여행이나 촬영 여행이 전부였기 때문에 가기 전에는 조금 두렵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지도를 보며 이곳저곳 찾아다니고 골목길을 누비면서 맘에 드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곳의 열정과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더없이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부부간에도 잠시나마 떨어져 있었더니 더욱 애틋해지고 보고 싶은 것이, 간혹 각자 떠나 보는 것도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한다. 물론 여행 말미에는 얼른 돌아오라는 김지영의 간곡한 재촉 통에 귀국을 서두르게 됐다고 한다.

 

부부-결혼기념일을 위한 식도락 여행

 

ⓒ 트래비

아내 김지영은 촬영차 중국에서 6개월을 머물 때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버스며 지하철을 타고 곳곳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온갖 음식을 먹어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어디를 여행 가도 제대로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중국음식의 향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녀는 중국음식이 너무 맛있고 신나는 여행이었다며 그리워했다. 어찌나 중국음식들이 먹고 싶었는지 올 결혼기념일에는 2박3일간 단 둘이서 중국 베이징 식도락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짧지만 이것저것 음식들을 먹으면서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했다고 하니, 결혼기념일을 보내는 색다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도 마치 대학생들 배낭여행 하듯 정말 곳곳을 헤집고 다닌 덕에 중국이 너무 좋다고 한다.


가고 싶은 곳으로는 두 사람 모두 터키를 꼽았다. 터키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문화를 직접 느껴 보고 싶다며 부부가 입을 모았다. 화면으로만 봤던 인류문화의 근원지,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꼭 보러 가고 싶다는 여행 욕심 또한 부부가 하나로 함께 모으는 순간이었다.

 

같은 곳을 보지만, 차이는 인정해요

 

여행을 가면 아내 김지영은 카메라와 음악 외에는 크게 챙기는 게 없는 반면, 남편 남성진은 꼼꼼하게 이것저것 빠트리지 않고 챙긴다. 여행 때면 항상 상당한 양의 약을 챙기는데 여행 가서 무언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남편의 가방 안에서 항상 ´쏘옥´ 하고 그 물건이 나온단다. 신기하게도… 정말 호흡이 잘 맞는 부부가 아닐 수 없다.


두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추구하는 바와 가치관은 같되, 서로 간의 성격 차이는 분명하게 인정을 한다고.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해 보니, 남편은 꼼꼼하고 준비를 차분히 하는 편인데 반해 아내는 털털하고 수더분한 인상이 강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유하는 가치관을 향해, 이해하고 보완하며 살아가기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그래, 부부란 그런 거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들 부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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