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한항공 한국지역 본부장 강규원 -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것, 축복받은 혜택입니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1.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늘 가득히 사랑을’, ‘Excellence in Flight’라는 카피 문구로 익숙한 대한항공은, 또한 기내식으로 비빔밥, 비빔국수와 같은 한국적인 메뉴를 개발해 세계인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도 하다.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항공이 최근 ‘한국지역본부’를 신설했다. 한국지역본부를 책임지게 된 강규원 본부장을 만나, 지역본부의 역할과 향후 계획, 그리고 그의 여행 경험담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

* 글·사진  오경연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새삼 ‘한국지역본부’를 만들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지역본부 개설에 대한 의의를 물어 보니, 강규원 본부장은 최근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는 책 <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의 한 구절을 예로 든다. “책에 보면 ‘시장에 대한 조직의 반응이 너무 느릴 때, 기업을 리엔지니어링하라’는 말이 나와요. 리엔지니어링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차원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에 기점을 두고 있는 항공사이기는 하지만, 대한항공의 운항 및 세일즈 영역은 전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사실 항공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시장 내에서의 운영은 나날이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국내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스레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한국지역본부는 이러한 시장 상황과 변화를 감안해 지역 차원의 전략 수립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내에서의 통합관리와 지원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한마디로, 한국시장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인 셈.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진출

대한항공은 지난 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터키 이스탄불, 일본 하코다테, 중국 광저우,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등 총 20개의 신규 노선을 개설하는 등, 고유가의 장벽을 넘어서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노선 확장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내 서비스에도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2006년에 <타임> 아시아판, <비즈니스 트래블러> 등 세계 유수 언론매체로부터 최우수 항공사로 잇달아 선정됐지요. 그만큼 대외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뿌듯합니다.” 

강규원 본부장은 또한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문화 마케팅’ 코드 역시 대한항공이 지향하는 경영방침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는 가수 비의 월드투어 지원에 나선 것을 기점으로 하여 야구선수 이승엽, ‘욘사마’ 배용준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스타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일반 고객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 OK캐시백, 코카콜라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젊은층 및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대한항공을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첫 사랑’은 일본, ‘일편단심 사랑’은 유럽

ⓒ트래비

대한항공에 입사한 지 20여 년이지만, 지금도 생생하다는 강규원 본부장의 최초 출장지는 일본이었다. “규슈, 도쿄 등지를 약 2주 가량 돌아다녔지요. 친절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에 홀딱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깝다는 거리상의 장점도 있고 해서, 지금까지도 그저 편히 쉬고 싶을 때는 훌쩍 일본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애착이 가는 지역은 역시 강규원 본부장이 오랫동안 맡아 온 유럽. 그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등 3개국에서 거의 9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유럽통’이기도 하다. 그 인연으로 유럽의 대부분 지역은 모두 섭렵, 웬만한 유럽 동네는 시쳇말로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을 만큼 지리에 통달했다. 

유럽 이야기를 꺼내자 강규원 본부장의 눈길이 어느덧 아련해진다. “정말 소중한 추억이 아닐 수 없죠. 패션의 도시 파리, 자연의 여유로움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스위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바로 오스트리아입니다. 비엔나, 잘츠부르크, 잘츠감머구트 등 전국에서 ‘예술의 향기’에 흠뻑 빠질 수 있죠.” 또한 해외 근무 당시 아이들이 각종 관광지에서 찍은 기념사진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기념품’이라고. 약 10년 뒤,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곳’을 찾아가, 어른이 된 모습을 다시 카메라에 담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다.

이처럼 많은 지역을 여행하고, 해외에서 살기까지 했던 것은 역시 항공사에 근무한다는 직업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현재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로서 강규원 본부장이 항공사 취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덧붙였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무엇보다도 꿈을 버리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