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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붐 - 요즈음, 붐이 ‘붐이에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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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가수, VJ…. 그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할 지 고민 또 고민해 본다. 최근 다방면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붐은 어느 한 분야에 가둬두기엔 끼와 에너지가 넘치고 넘친다. 지금까지의 활약상만으로 ‘만능 엔터테이너’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데 그는 아직 보여줄 모습이 더 많다고 한다.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기에 ‘나에게 방송일은 축복’이라고 말하는 그. ‘만능 엔터테이너 붐’으로 살아가는 진지한 청년 이민호의 얘기를 들어 보자.

손바닥을 쫙 피며 “안녕하세요! 붐이에요!”라고 인사하겠지. 붐(본명 이민호)과의 첫 만남에 대해 기자는 100% 이렇게 확신했다. 하지만 기자의 예상은 200% 빗나갔다. 차분한 목소리로 고개를 꾸벅 숙이며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그는 TV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리 사뭇 진지하다.

“생각보다 조용하시네요”라는 기자의 말에 “방송에서 다른 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며 에너지를 다 소진하다 보니 일상에서는 조금씩 조용해지는 것 같아요”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뷰가 있던 그날만도 7개 스케줄이 잡혀 있었으니 방송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한다는 그의 말이 이해가 된다.

진지한 청년 붐, 인생을 말하다

방송에서 언제나 생기발랄, 유쾌, 상쾌한 모습을 보이는 붐을 보면 ‘저건 타고난 끼’라는 생각이 든다. “저희 가족 중에는 남 앞에 나서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 유독 저 혼자만 어릴 적부터 쾌활한 성격이었죠. 4~5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잘 웃기고 춤도 잘 추곤 했는데 그 모습을 지켜 본 우리 할머니께서 제 끼를 가장 먼저 알아 보셨답니다.”

중학교 3학년을 마치는 시점 붐은 남들보다 빨리 진로 고민에 들어갔다. ‘그냥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공부를 할 것이냐? 일찌감치 예체능계 고등학교로 진학해 내 꿈을 펼칠 것인가?’ 붐은 ‘별 재능 없는’ 공부 쪽보다는 ‘재능 있는’ 예능 쪽을 택했고 안양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음반을 냈고 2학년 때, 3학년 때도 음반을 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해마다 1번씩 음반을 냈는데 다 ‘쫄딱’ 망했죠. 하하하!” 이 정도면 아무리 넉살좋고 배짱 두둑한 붐이라 할지라도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 후 2년 정도를 쉬었던 것 같아요. 쉬는 동안 혼자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혼자 여행을 다니며 많이 느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 다시 힘을 내서 재도전에 나섰죠.”

붐 인생의 봄날

붐은 음반을 내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케이블TV Mnet 오디션에 응모, 높은 경쟁률을 뚫고 VJ로 발탁되면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즐겁고 능률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3개월 만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됐고 공중파 방송으로 활동 역영을 넓히면서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됐다. 

“늘 웃고 쾌활한 모습만 보이니깐 저에겐 실패의 경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실패 많~이 했죠. 근데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일하다 흔들리고 지칠 때 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답니다.”

요즈음처럼 스케줄이 많아서 몸이 힘들 때도 어려웠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즐겁게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붐은 겉으로 보여 지는 것 이상으로 속이 꽉 청년이란 느낌이 ‘팍팍’ 전해진다.

붐의 ‘자연주의 여행’

“방송 일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취미도 변하더라고요. 예전에는 클럽 가서 노는 게 취미 중 하나였는데 요즈음은 낚시 같은 취미를 즐기게 됐어요. 혼자 조용히 생각하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거든요.” 예전에 2년 정도 쉬고 있을 때는 혼자 여행을 많이 떠났지만 최근에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 여행할 시간도 별로 없다는 붐. 하지만 방송 촬영 차 국내외 곳곳을 여행하기도 했다. 

붐이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주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강원도, 그 중에도 영월이나 정선이란다. “강원도 산줄기를 보면 포근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어릴 때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그런지 자연을 좋아하고 된장찌개 같은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한답니다. 근데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다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기자님도 그러세요?” 

사실 그랬다. TV에서 붐을 보면, 조용한 곳보다는 번화한 곳을, 자연보다는 도시를 훨씬 선호할 것 같은 이미지였다. 하지만 그와의 여행 얘기가 깊어질수록 그건 단순히 기자의 선입견이었음을 재차 깨닫게 됐다. 

“해외 여행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캄보디아인데요. 온통 초록색 세상에 길에는 원숭이들이 가득했는데, 원숭이 떼와 사람들이 서로를 경계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된 느낌이랄까요.”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스코틀랜드. 중세 기차를 타고 스코틀랜드 시골을 여행하는 코스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완전히 반해버렸단다. “기차 창문을 열면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지고 기차가 서는 곳마다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차 내부도 멋진 객실처럼 되어 있어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요. 나중에 신혼여행으로라도 꼭 가고 싶어요.”

당장 올 초에는 혼자 2박3일 동안 여행을 떠날 계획인데 목적지는 일본이다. 방송 촬영 차 4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일본을 여행지로 택한 이유는 문화적 공감대가 있고 아이템 소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오랜만의 휴식일 텐데 좀 쉬지 그래요?”라는 기자의 말에 “방송일은 잠시도 흐름을 놓아서는 안 돼요. 일본에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아이템 소재도 발굴해 와야죠.”

노력하는 붐의 모습이 아름답다

리포터로, 가수로, VJ로,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분야를 묻자 주저 없이 ‘방송일’이라고 답한다. “저는 방송일 자체를 정말 즐깁니다. 리포터는 리터포대로, 가수는 가수대로, 모든 분야가 다 매력이 있어서 하나만 꼽을 수는 없어요.” 만능 엔터테이너 붐은 곧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화 연재를 시작하고 3~4월 중에는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도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붐. “방송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제게는 축복입니다. 그만큼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는 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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