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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관광청 박지영 대표 - 남태평양의 ‘블루 오션’ 피지를 선물합니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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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피지라는 지역은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졌던 ‘오지의 섬’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03년부터 대한항공이 직항항공편을 운항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부터는 관광청이 새로운 체제로 정비하고 ‘정식’ 출범하면서,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휴양섬 피지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인기 여행지로 재삼 조명 받고 있다.

글·사진  오경연 기자 


한국에 관광지로서의 피지를 알리는 데 있어서 가장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있는 피지정부관광청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니, 자칫 딱딱하고 사무적인 태도를 연상한다면 단연코 오산이다. 박지영 대표 스스로 밝히다시피 그녀의 최대 무기는 누구에게나 ‘먹히는’ 스스럼없는 태도. 하이톤으로 빠르게 이어지는 그녀의 목소리와 마구 들이대면서(?) 대화를 주도하는 그녀의 화술에 동화되다 보면 어떤 이건간에 일단은 무장해제 되어 버리기 마련이다. 사실 ‘인터뷰’라는 주제로 시작된 만남 역시 사진을 찍자는 좋은 핑계거리에 힘을 실어 어느덧 덕수궁에서의 데이트(?)로 이어졌다. 

“물론 처음에는 업무적인 이유로 이런저런 만남을 시작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이를 계기로 사람들과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쌓아 가는 거죠.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만큼 즐거운 일이 있나요? 사실 일 이야기를 하자고 만나도 정작 딴 신변잡기 얘기만 하다가 자리를 파하는 경우도 잦아요~” 물론 이런 ‘편한’ 자리에서도 그녀의 피지 예찬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온다. 술이 화제에 오르면 피지에서 좋은 안주와 먹었던 맛있는 술이, 사람이 화두라면 피지언(피지인)의 소박하고 정감 가는 매력 이야기가 어느덧 자연스레 끼어들기 마련이다. 정말이지 감탄할 법한 화술이자 ‘마케팅 기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선택과 집중’ 그녀의 성공 노하우를 엿보다

ⓒ트래비

지금에서야 피지라는 단어를 박지영 대표와 떼어 놓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그녀 역시 5년 전 처음으로 피지관광청 관련 업무를 맡게 될 때만 하더라도 피지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 현재는 피지를 왕복한 횟수만 과장을 약간 섞어 100여 차례가 가까울 정도이고, 항공 마일리지가 19만 마일이 쌓였을 만큼 피지를 ‘제집 드나들 듯’ 했으니 피지가 제 2의 고향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치 않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드물게도, 많지 않은 나이에 관광청의 ‘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기까지는 물론 그녀 나름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뼈를 깎는 노력이 뒷받침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 중 하나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어요. 일단 확고한 목표를 ‘선택’하면, 이후에는 자신을 걸 만큼 무섭도록 집중해서 이를 반드시 성취해야 직성이 풀려요.” 이 같은 승부사 기질과 ‘겁 모르는’ 담대한 성격은 학창 시절 ‘장(長) ’자리를 도맡아 왔던 리더십, 무모하게 떠났지만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얻고 돌아왔던 2년간의 미국 유학시절 등으로 이어졌다. 피지관광청 대표를 맡고 있는 지금에도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며 일하기를 밥 먹듯이 하면서,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한다. 가공할 만한 ‘워커홀릭 파워’인 셈.

피지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 피지관광청의 한 가지(branch) 중 하나. 사실 피지를 방문하는 주(主) 시장 역시 호주, 뉴질랜드, 미국, 영국 등 서구권이 대부분이다. 이렇다보니 박지영 대표는 한국에서는 피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피지 현지에서는 한국 관광객의 중요성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일깨우는 두 가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서구적 마인드에 맞추어진 마케팅·홍보 전략을 한국적으로 바꾸는 것도 일이죠. 예를 들어서 관광청 본청에서는 피지 홍보를 현지 원주민의 친절함 등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데, 이게 서구적인 발상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깨끗한 자연환경 등을 부각시켜야 매력이 있다고 설득하는 일은 특히나 품이 많이 들어요.(웃음)”

올해는 휴양지로서의 이미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허니문, 골프, 배낭여행 및 ‘명품’ 여행지로서의 피지 이미지를 포지셔닝하는 것이 큰 목표다. “한국에는 ‘개봉’되지 않은 피지의 매력이 무궁무진하거든요. 아직 보여 줄 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고민이고, 동시에 행복하답니다.” 욕심 많은 그녀의 ‘주문’이니만큼, 올 한 해 다양한 모습으로 여행자를 찾아올 피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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