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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샹그릴라 치스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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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은 가라 평온함이 찾아오리니

 

신비로운 느낌의 음악, 방안을 감싸는 고요, 몸으로 전해지는 기분 좋은 압력.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천천히 평안의 심연으로 빠져드는 심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 아닐까? 어제까지 심신을 괴롭히던 모든 고민과 피로는 이젠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 난 쉼터로 빠져든다.

 

ⓒ 트래비

 

티벳풍의 신비로운 분위기

 

샹그릴라 리조트의 왼편에 자리 잡은 치스파로 가는 길에선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쓴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양옆으로 대나무가 서있는 길은 사원으로 진입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단아하게 이어져 있다. 라운지로 들어서는 입구는 밑으로 흐르는 연못 때문에 마치 물위를 걷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치스파 라운지로 들어서면 먼저 설문지를 받는다. 자신의 신체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트리트먼트를 받아야하기에 스파를 받기 전에 우선시되는 것이 설문지작성이다.


설문지작성이 끝나면 테라피스트를 따라서 치스파 빌라로 향한다. 치스파 빌라는 티벳풍으로 지어진 건물이어서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감돈다. 고대의 신성한 의술을 행하던 티벳고원의 사원에 들어서는 느낌이라 하면 과장일까? 하지만, 치스파 빌리지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 티벳을 연상시키는 각종 인테리어들, 그리고 신비롭게 귓가를 스치는 음악들은 이곳이 어디인지 잊을 만큼 강력하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먼저 테라피스트로부터 자신의 신체적 성향과 앞으로 있을 트리트먼트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그 후 야외욕조가 있는 뜰로 나가 코코넛이 첨가된 욕조에 10분간 몸을 담근다. 이곳은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져 자유로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욕조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그는 맛이 일품이다.


테라피스트가 울리는 종소리가 입욕시간이 끝났음을 알리고 다시 빌라로 돌아와 본격적인 트리트먼트를 받는다. 전신을 감싸는 아로마향과 함께 행해지는 테라피스트의 마사지로 신체의 피로를 풀어주고 트리트먼트 내내 들릴 듯 말 듯 조용히 이어지는 음악은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말 그대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치유법인 것이다. 긴장이 풀어져서일까? 나른해지는 느낌과 함께 졸린 기운이 감돈다. 졸음에 못 이겨 잠을 잘 경우 그 효과가 감소한다고 하지만 모든 걸 잊고 몸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잠을 청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은 듯싶다. 트리트먼트가 끝난 후 치스파빌리지 중앙에 위치한 ‘트로피-칸바나스’에서는 과일과 음료를 제공해준다.

 

ⓒ 트래비

 

음양의 조화 통한 독특한 마사지

 

필리핀 세부 막탄 섬에 있는 샹그릴라 리조트에서는 지난 6월22일 치스파빌리지를 개장했다. 이 치스파빌라는 그랜드스파빌라 1채, 커플을 위한 치스파빌라 6채, 싱글을 위한 가든스위트 8채가 각각 독립된 건물을 이루며 흩어져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세부의 종합리조트인 샹그릴라는 4백만 달러를 들여 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명실상부한 종합리조트로 나아가기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했는데 그 프로젝트의 중심이 바로 치스파이다. 사실 세부의 치스파는 샹그릴라가 제작한 두 번째 스파이다. 세계 몇몇 곳에 다른 리조트를 가지고 있는 샹그릴라는 이미 홍콩에서 2004년도에 첫 시범을 보였다.


전통 중국의학과 히말라얀 치유법의 조화에 중점을 둔 전문가팀에 의해 개발된 치테라피는 다섯가지 원소 금속, 물, 나무, 불, 토양 이 다섯 원소를 중시 여기는 중국철학을 근거로 만들어졌기에 무엇보다 음, 양의 조화가 중요하다. 트리트먼트를 통해 음, 양을 재배치함으로써 조화를 만들어낸다. 또한 단순히 육체의 피로를 푸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신적과 육체적, 쌍방 접근으로 궁극적 심신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치트리트먼트는 몸과 마음의 균형과 조화의 원리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치빌리지에서 제공하는 치트리트먼트는 얼굴과 신체 트리트먼트, 마사지, 워터테라피와 스페셜스파 패키지 등 30여 종류가 넘는다. 이중 독특한 트리트먼트로는 워터시아츠와 히말라얀 힐링스톤 마사지가 있다.


워터시아츠는 특별한 프라이버시 공간으로 고안된 와츠파빌리온에서 행해지는 독특한 트리트먼트로서 따뜻한 물속에 떠있는 동안 스트레칭과 시아츠마사지가 이뤄진다. 이 특별한 수중요법은 근육을 이완하고 유연성을 증대시키며 무중력감과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타 마사지와는 차별화된 여유있고 평화로운 이완감을 맛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할만하다.


히말라얀 힐링스톤 마사지는 티벳 코코나르 호수의 치유의식에서 영감을 받은 요법이다. 오일과 향초에 가열한 뜨거운 돌로 이루어지는 마사지로서 돌에서 전도되는 열로 인해 몸이 데워지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의 소생을 돕고 열기가 식으면서 몸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힐링스톤 마사지는 치스파의 대표적인 트리트먼트이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전통적 치유법에 기반을 둔 필리핀 민속마사지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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