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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승무원 유니폼 - 하늘을 나는 패션리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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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의 꽃’이라 불리는 운항승무원 이미지의 ‘완성체’라 할 수 있는 유니폼이 최근 나날이 화려해진 모습으로 잇달아 변신, 승객들의 눈이 즐거워졌다. 뿐만 아니라 지상 근무직원, 정비사 등 항공사 전직원의 유니폼이 전반적인 교체 붐 속에 있다. 전세계 항공사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유니폼및 오래도록 꾸준히 사랑받는 유니폼 스타일을 동시에 짚어봤다.

 

 

하늘을 나는 패션리더


‘명품 유니폼’ 입고 세계로 발돋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새로운 CI 발표 및 전반적인 서비스 혁신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그 첫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측은 이로써 14년 만에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정비사, 지상극무직원 등 전 유니폼을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서비스’를 모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의 지안프랑코 페레(Gianfranco Ferre)는 아르마니, 베르사체와 함께 ‘패션 3인방’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페레는 한국 고유색인 청자색,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채택, 우아하면서도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표현하는 동시에 유니폼의 필수요건인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검정색도 포함시켰다. 또한 정비사 유니폼의 경우 보온성이 높은 소재를 활용하고, 여승무원 유니폼에는 국내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하는 등 업무 편의에 따라 소재 및 기본디자인을 다양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헤어 리본, 스카프, 타이, 커프스 등 소품 하나하나에까지 유려한 선을 도입한 독특한 디자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신규 유니폼은 오는 8월부터 운항승무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잎’ 무늬 차용  에어캐나다


에어캐나다는 2004년 10월 비행기 디자인,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승무원 유니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기념해 현지에서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등 3개 도시에서 대대적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행사에는 캐나다 출신의 가수 셀린 디옹이 에어캐나다의 새 유니폼을 입고 신곡 ‘그대와 나(You and I)’를 부르는 행사무대를 갖는 동시에, 에어캐나다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해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캐나다의 유명 디자이너인 데비 슈차트(Debbie Shuchat)가 새로 디자인한 이번 유니폼은 짙은 감색에 실버스카이 블루톤을 살려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과 스타일리시함을 잘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단정한 느낌의 라인은 활동적인 면을 강조한 디자인이라고. 또한 에어캐나다 관계자는 셔츠, 스카프, 타이 등에 에어캐나다의 상징이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단풍무늬를 넣어 국적기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에어캐나다의 신규 유니폼은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과감한 색 도입으로 차별화  타이항공


타이항공은 지난 5월 기업 이미지 강화 차원에서 전면적인 CI 교체를 발표했다. 고객과의 신뢰 구축, 세계적인 수준의 항공사 및 태국의 손길이라는 3가지 주제에 기초해 변경된 새로운 CI에 맞춰 유니폼도 새롭게 선보였다.
타이항공의 새로운 유니폼은 기존의 전통적인 유니폼 개념에서 탈피, 좀더 실용적이고 과감한 색상으로 디자인됐다. 기존에 여성 직원의 치마 유니폼에서 바지 유니폼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치마 유니폼에는 세로로 2줄의 주름을 잡아 움직임이 편하도록 활동성을 배가했다. 동시에 태국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태국 전통문양의 장식을 가미하기도 했다.

 

 

승무원이 원하는 디자인 선택  전일본공수


전일본공수(ANA)는 2004년 8월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인 이래 올해 초까지 전 승무원 5,200명의 유니폼을 창사 이래 최초로 통일, 교체했다. 디자인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인 타야마 아츠로(Tayama Atsuro)가 맡았으며, 3가지 가안 중에서 일반 대중의 의견과 직접 유니폼을 착용하게 될 직원들의 의견을 고루 수렴해 최종 디자인을 선정했다.


새로운 ANA의 운항승무원 유니폼으로 채택된 디자인은 유니섹스 풍으로 단정한 옷깃 등으로 날카로운 선 처리를 해 날씬한 실루엣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상근무 직원의 유니폼 역시 당사자들이 직접 선택한, 4개의 주머니가 달린 실용적인 디자인의 제복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ANA 관계자는 짙은 남색 바탕의 제복에 ANA의 고유 색깔인 파랑, 보라색을 매치시킨 스카프의 조합이 신뢰와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패션 아이콘’ 국가의 명성을 그대로  에어프랑스


에어프랑스는 지난 4월, 17년 만의 전면적인 유니폼 교체를 단행했다. 새로운 유니폼은 프랑스의 ‘국민 배우’라고 불리는 크리스찬 라크로아(Christian Lacroix)가 맡았다. 에어프랑스는 ‘패션의 나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명성에 걸맞게 프랑스 패션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선정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적기로서 프랑스의 특색과 우아함을 유니폼에 구현해 직원으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고도 밝혔다.


백여 가지의 옷·악세사리 가안 중에서 단골 고객들이 선정한 17개의 디자인이 최종 선정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에어프랑스의 유니폼은 네이비 블루를 기본 색깔로 프랑스의 상징문양이 가미됐으며 에어프랑스의 상징인 고전적 우아함, 기능적 실용성을 조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옷의 포인트를 완성하는 대담한 붉은 벨트,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로맨틱한 코트 등이 ‘가장 프랑스적인’ 이미지를 잘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능성에 중점 둔 실용 디자인  오스트레일리안항공


오스트레일리안항공은 ‘국제적인 레저 항공사’를 표방하고 호주 케언즈, 골드코스트, 시드니 등을 기점으로 발리,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 취항한다. 지난 6월 오스트레일리안항공은 운항승무원 유니폼의 전면 교체를 발표했다.
새롭게 선보인 유니폼은 항공사 승무원복으로서는 파격적인 점퍼 스타일로 고안돼 화제가 됐다. 오스트레일리안항공측은 “현대적, 독특함과 편안함을 최대한 중시하는 동시에 본사의 방침인 ‘국제적 레저 항공사’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유니폼에서는 편한 스타일의 점퍼 상의 외에 하얀색 바탕에 황토색 점무늬가 웨이브 패턴으로 찍힌 셔츠가 독특하면서도 오스트레일리안항공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의 변화 러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고전적 디자인 및 무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항공사의 유니폼 패션을 알아봤다.

 


아랍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전파 /에미레이트항공


지난 5월 한국에 첫 취항한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아랍에미레이트의 국적기다. 지난 1997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에미레이트의 승무원 유니폼은 프랑스의 대표적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파코 라반(Paco Rabanne)이 디자인했다.


파코 라반은 에미레이트의 유니폼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한 점으로 현대성, 스타일, 편리함, 다양성 및 기능성에 고루 초점을 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계절·업무조건에 상관없이 적합한, 세련된 동시에 유연성을 중시, 여승무원의 유니폼에 바지를 포함시켰고 주름방지 처리를 한 폴리에스테르와 울을 혼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크림색 라운드넥 블라우스, 금색 에미레이트 로고가 앞면에 들어간 붉은색 캡이 특징. 특히 붉은색 캡 오른쪽에서 왼쪽 어깨를 향해 흘러내리도록 디자인된 연베이지색 반투명 스카프는 아랍 문화권의 챠도르를 연상시킨다.

 

 

독특한 색동무늬로 인기 만점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는 지난 2003년 10월 창사 15년 만에 전체 승무원들의 유니폼을 전면 교체한 이래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아시아나에서는 ‘유니폼 자체가 고객을 위한 비주얼 서비스’라는 모토로 디자인됐다.


디자이너 진태옥이 제작을 맡아, 회색(warm gray)과 갈색을 기본 색상으로 채택한 유니폼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시아나 특유의 색동무늬 사선(stripe) 문양. 셔츠, 조끼에 전체적으로 프린트되거나 스카프 등 소품에 들어간 색동무늬는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감으로 어린이 탑승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소재는 울, 울니트를 사용해 편안함과 안락함을 강조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유니폼의 키워드는 ‘기능’과 ‘소프트함’이라면서 입는 사람이 멋있게 보여지는 동시에 보는 사람이 유쾌하게 느끼는 유니폼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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