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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 - 칼날의양면‘, 술술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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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대 최고의 의사들이 모두 모였다. 의사들이 지혜를 짜내어 의논한 결과 수술하는 것만이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의사들은 환자의 혈관을 절개하여 피를 뽑아낸 후 입과 주사를 통해 환자에게 독성이 매우 강한 수은화합물을 대량 투입하였다. 그 다음 발한과 구토를 유발하는 토주석(吐酒石)을 투입한 후 물집을 유발하는 자극성이 강한 찜질약을 신체에 발랐다. 그 후 식초 증기를 들이마시게 했다. 그러자 환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꺼낸 한마디는 조용히 죽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의 소원대로 환자는 얼마 후에 죽었다. 1799년에 사망한 이 환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었다. (<노벨상이만든 세상> 인용)당시에는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마취제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수술에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당시 실력 있는 외과 의사란‘얼마나 짧은 시간에 환자가 고통 받지 않고 절단해 낼 수 있는가’였다. 그나마 환자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유일한 마취제는 술이었다. 술은 가장 보편적이고 오랫동안 애용되어 온 진통제로 선사시대부터 과즙이나 곡물을 발효시켜 얻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증류를 통해 발효주보다 더 강한 술을 만들 수 있었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한 해에만 20조원을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20세이상 성인4명중1명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도위험음주자’라는 조사결과도 공개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과음으로 인한의료비 지출과 조기사망, 생산성 감소 등의 비용은 2004년 기준으로 무려 20조 99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폐해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음주량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2004년 주류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한국 성인 1명이 소비한 술은 소주 72병, 맥주 108병에이르렀다. 무엇보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1병 을 넘어서는 ‘고도 위험 음주자’의 증가폭이 눈에 띈다. ‘과음’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얘기다. 다음 칼럼에서는 술이 과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차분히 풀어 나가려고 한다.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대한한방자연요법학회 정회원이며 현재 情이찬 한의원원장으로 진료 중이다. 031-4444-060/kgdow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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