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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탐험 2탄 피지 Ⅱ ① Enjoy Fiji Theme 1 Viti Levu 알고 보면 더욱 매력적인 본섬 탐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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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휴양지라고 해서 푸른 지평선과 하얀 모래사장 같은 ‘평범한’ 풍경만을 상상한다면 피지에서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다. 본섬인 비티 레부의 녹음 짙은 열대우림,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있는 시장의 풍경과 도시 한복판의 세련된 휘황찬란함에까지 맞닥뜨리게 되면 자칫 “과연 여기가 ‘그’ 피지가 맞아?”라는 의구심마저 들지도 모르기 때문. 휴양지의 면모는 ‘기본’, 갖가지 다양한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선택’! 겪을수록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섬, 피지로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떠났다.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취재협조  피지정부관광청 02-363-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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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디     국제공항이 위치한 피지의 관문. 수바와 함께 피지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중 하나.

:: 코럴 코스트     난디에서 메인 도로인 퀸즈 로드(Queens Road)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 퍼시픽 하버(Pacific Harbour) 지역을 위시한 비티 레부의 남부가 코랄코스트이다. 화산섬으로 검은 모래가 대부분인 본섬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모래빛깔이 밝아 휴양지로 즐겨찾는 지역. 

:: 수바  코럴 코스트에서 동쪽에 위치한 피지의 수도. 대통령궁을 위시한 피지 대부분의 주요시설이 몰려 있는 행정·상업의 중심지이다.

비티 레부 너머의 푸른 바다와 섬들에만 시선을 빼앗긴다면, 본섬 구석구석을 촘촘히 메운 수많은 매력 포인트를 간과하게 될지도 모른다. 

피지에서 가장 큰 섬인 비티 레부에는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등속이 쏠쏠하다. 이제까지 실컷 남태평양의 바다를 즐겼다면, 슬슬 눈길을 돌려 피지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뭍’에서의 즐거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목하시라. 




ⓒ트래비

난(蘭)공원 ‘잠자는 거인의 정원’은 난디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0여 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인 덕택에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피지에서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관광지이다. 잠자는 거인의 정원이라는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이름의 어원은 바로 이 난 공원의 외양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 저 멀리서 정원을 내려다보면 마치 거대한 거인이  가로누워 있는 듯하다고. 

온통 녹색으로 물든 공간 안에서 알록달록 제각각 미(美)를 뽐내는 난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난에서부터 1그루에 80만원을 호가한다는 레드 팜트리, 춤추는 발레리나 등 색다른 외양과 이름의 희귀한 난들까지 무려 300여 종의 난들이 어우러져 있다. 난 뿐만 아니라 피지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공원 안을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마치 열대 숲 속에서 삼림욕하는 듯한 여유마저 느낄 수 있다. 타지역보다 공원 안이 약간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여느 식물보다 다소 높은 수분함량을 필요로 하는 난의 습성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기 시즌에 방문하면 더 많은 꽃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기준 10피지달러. 679-672-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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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거인의 정원에서 차로 불과 10~15분 거리에 위치한 ‘퍼스트 랜딩(First Landing)’. 이름 그대로 피지 원주민들 최초의 상륙지이다. 피지의 역사가 시작된 중요한 장소이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찾는다면 단지 고즈넉한 바닷가에 온 듯 외관은 소박하다. 퍼스트 랜딩 지역을 중심으로 리조트가 세워져 있으며, 리조트 내에는 퍼스트 랜딩임을 표시하는 기념비가 있다. 리조트와 이어진 해변에는 최초의 상륙지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크루즈, 요트들이 줄을 지어 정박해 있어 항구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퍼스트 랜딩과 인접한 비세이세이(Viseisei) 역시 피지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한 획을 그은 장소. 비세이세이는 피지에서 최초로 영국령으로 선포된 마을이다(피지는 자발적으로 영국연방에 속해 있었으며, 독립국인 현재까지도 국기 내에 영국연방이라는 상징을 간직하고 있을 만큼 친영국적 성향이 강하다). 유서 깊은 마을의 특성 덕택인지 많은 비세이세이의 추장들이 피지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으며, 현재 대통령 역시 비세이세이의 추장이다. 또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등 외국의 국빈들이 피지를 방문할 때마다 잊지 않고 찾는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관람료 3피지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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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외곽을 벗어나 난디 시내로 진입했다. 피지에서도 손꼽히게 번화한 중심가답게, 외곽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피지인들의 걸음은, 시내라고 해도 예외 없이 느릿느릿해, 보는 사람마저도 여유롭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으려는 정부의 방침으로, 3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되어 있어서인지 눈이 탁 트이는 전경이 인상적이다. 영국연방 시절 피지에 유입된 인도인들이 피지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인도사원 등 인도의 문화색을 곳곳에서 느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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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도인이 많은 피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 커리재료
2. 양고나 뿌리를 저울에 다는 상인
3. 핸디크래프트 마켓
4. 카바 음료를 만드는 상인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시장만큼 그 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공간이 있을까. 좌판에 늘어놓은 나물 한 바구니, 과일 무더기들 사이로 내비치는 이들의 표정은 자칫 생활에 찌든 듯하면서도 묘하게 활기차다. 낯선 이방인의 터무니없는 호기심조차 이를 훤히 드러내는 웃음과 서툰 몸짓, 발짓으로 충족시켜 주는 이곳은 피지의 생활상을 가장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장소, 시장이다. 시장으로의 여행은 피지인의 삶을 이해하는 또 다른 키워드라 할 수 있었다.

난디 마켓 난디 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난디 최대규모의 상설시장. 피지인들의 주식인, 토란, 마 등속에서부터 인도 커리까지 피지요리의 기본 식재료들을 대부분 접할 수 있다. 또한 피지의 전통음료인 카바(양고나 가루를 물에 갠 즙) 음료를 약 1피지달러만 내면 시음해 볼 수도 있다. 파인애플, 바나나, 오렌지, 수박 등 과일은 가격도 저렴하므로 한번쯤 맛보기를. 

나마카 마켓 난디 마켓보다는 소규모로,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이다. 피지의 주식 식재료들과 과일들을 판매하며 내부로 들어가면 어시장(Fish Market)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약 15~35피지달러면 싱싱한 생선 한두름을 살 수 있다.
핸디크래프트 마켓 야자잎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피지의 전통적인 기념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곳. 작은 장식품에서부터 가방, 옷과 같은 실용적 품목까지 다양해 선물을 사기에 좋다. 

핸디크래프트 마켓 야자잎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피지의 전통적인 기념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곳. 작은 장식품에서부터 가방, 옷같은 실용적 품목까지 다양해 선물을 사기에 좋다. 대부분 가게의 주인이 판매하는 제품들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제품 하나하나를 살 때마다 제작자로부터 직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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