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수많은 축제들이 포스터나 홍보사진에 외국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실제로 외국인들이 축제를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열린 ‘보령 머드축제’는 그야말로 세계인을 위한 한국 축제로 꼽을 만하다. 서울에서 3시간 가량 소요되는 장항선에 올라타니 열차마다 여기저기 외국어로 떠들썩하다. 대천해수욕장에 마련된 축제장 풍경도 재미있다. 몸매와 상관없이 과감한 비키니 차림의 외국 여행객들을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는 흑심남들도 부지기수. 하지만 이런 저런 사연은 차치하더라도 저마다 진흙투성이가 돼서 서로 어울리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그저 흥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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