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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엘라·따동 - 華樣少年少女 소년, 소녀를 만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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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로망에는 순정만화의 세계가 존재한다. 캔디에겐 테리우스, 안소니가, 또 엘리에겐 라이더 베이가 있어 소녀들의 달콤쌉싸름한 감성을 자극한다. 혹자는 “현실에 이런 남자 친구 없을까”란 말을 해본 적이 있으리라. 이런 이들을 위해 순정만화는 드라마가 되고 영화가 된다. 만화주인공만큼 멋진 꽃돌이들이 실재로 살아 숨 쉬는 존재라니! 오는 22일부터 케이블위성채널 KBS드라마에서는 인기 순정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드라마화 한 ‘화양소년소녀’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6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마침 지난 28일에 개최됐던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참석하기 위해 세 주인공 우준(이하 오존), 엘라, 왕동청(이하 따동)이 한국을 방문했다.

吳尊 “Ma si So Yo= Yum Yum” 

오존은 또 다른 주연 드라마 만화 ‘도쿄줄리엣’의 드라마판 ‘동방줄리엣’이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영된 바 있다. 조각 같은 외모에, 큰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100% 완소남 오존, 드라마 화양소년소녀에서는 무뚝뚝한 듯 하지만, 여주인공 레이시를 끔찍이 챙기는 취엔으로 분해 소녀팬들을 설레게 한다.

또 연기 활동 뿐 아니라, 대만 4인조 아이돌 그룹 페이룬하이(이하 비륜해)의 멤버로 가수 활동도 겸업 중이다. 그룹명 비륜해는 화씨를 뜻하는 영어 ‘Fahrenheit’의 중국어식 음독 표기법으로 지난해 첫 앨범 ‘수장동명전집’을 선보였으며, 대만은 물론 홍콩, 동남아,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담으로 비륜해한국후원회(cafe.daum.net/feilunhai) 회장은 ‘동방줄리엣’을 시청한 후 팬클럽을 결성했다. 그만큼 드라마에서 그의 존재감은 한류스타 ‘욘사마’ 못지않다고 하겠다. 홍콩 팬들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존국제후원회의 경우 회원수가 5만명에 이른다. 대만에서도 야후 등에 팬까페 회원수가 적지 않다고.

팬들 사이에 오존은 식신으로 통한다. 그의 근황에서 먹는 얘기가 빠지면 서운할 정도. 이번 서울드라마어워즈 참석 중에도 ‘한국에서 소갈비 4인분을 먹고 원기를 회복했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근황을 글과 사진을 통해 전해주는 개인 블로그를 방문하면 온통 음식 이야기와 사진이 가득하다. 이번 방한 기간 중에 찍은 사진에도, 기사에도 나왔던 갈비집 사진과 매 끼니 먹었던 음식들 사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밖에도 오존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고향인 브루나이에 갈 때마다 싱가포르에 들려서 스톱오버 시간에 꼭 방문하는 맛집과 홍콩 프로모션 때 먹었다는 에그타르트 등을 익히 알고 있다. 또 팬까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오존에게 한국요리책을 선물하거나, 혹은 오존이 방문했던 음식집을 찾는 것이 필수코스이다. 오존이 한국 음식에 제목으로 달아 놓은 명언 몇 가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Ma si So Yo Yum Yum(맛있어요 얌얌)’, ‘Oh my god...i miss the food'


 
ELLA “원빈오빠 사랑해요”

한국에 S.E.S가 있다면, 대만에는 S.H.E가 있다. 셀리나, 히비, 엘라 세 멤버의 이름을 딴 그룹명이 바로 S.H.E다. 지난 2001년 ‘연인미만’으로 데뷔한 이래, 대만의 대표적인 가요시상식 금곡장에서 최고 그룹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화양소년소녀에서 맡은 역은 동경하는 남자를 위해 남장을 하고 남자 학교에 입학하는 용감한 소녀 레이시다. 게다가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이 학교에서 레이시는 취엔의 룸메이트가 돼 새콤달콤한 로맨스를 꽃 피운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 화제가 된 드라마 ‘커피 프린스’의 고은찬역 윤은혜와 비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양소년소녀 1편을 보면 ‘너무’ 남자 같아 저절로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엘라를 만날 수 있다.

엘라는 S.H.E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각종 쇼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화양소년소녀에서의 레이시 못지않은 씩씩하고 발랄하다. 이러한 그의 매력은 화양소년소녀 드라마 끝난 후 덧붙여 감상할 수 있는 촬영장 스토리에서도 느낄 수 있다. 드라마 프로모션 활동을 가면서 버스 안에서 춤을 추며 흥을 돋운다던가, 팬들과의 게임에 열을 올리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한국에 왔을 때에도 인터뷰와 팬미팅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서도 엘라에 대한 호감 일색이었다. 특히 시상식에서 큰 소리로 외쳤던 “원빈오빠 사랑해요”는 아직도 생생하다.

汪東城 “아빠곰, 아빠곰, 애기곰”

비륜해 멤버 중에 국내에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사실 따동이다. 국내에 방영된 대만 드라마 가운데 ‘꽃보다 남자’에 이어 히트를 친 ‘장난스러운 키스’에서 아진으로 출연한 덕분이다. 천재로 등장하는 남자주인공과 비교해 아진은 성적 등은 절대적으로 밀리지만, 순정 하나만큼은 일부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따동의 수줍으면서도 해맑은 미소가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도 따동은  팬들과 만날 기회가 있으면 가장 눈을 많이 마주쳐주고 인사해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화양소년소녀에서는 축구 신동 슈이 역을 맡고 있다. 과묵한 취엔과 달리 쾌활하고 햇빛처럼 반짝거리는 캐릭터의 슈이는 레이시의 든든한 친구이다. 남자인 레이시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진 그의 모습을 살짝 커피프린스에서 한결역의 공유와도 겹쳐진다. 화양소년소녀에서도 주인공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학원 에스퍼물인 종극일반과 종극일가에서는 주인공을 등장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특히 현재 GTV에서 방영 중인 종극일가에서는 수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평소에는 얌전하고, 변신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연기활동 및 비륜해 활동 등을 통해 귀여운 꽃미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따동이지만, 한편으로는 락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다. 일찍이 고등학교 때부터 락 밴드 활동을 해 온 따동은 비륜해 멤버들 가운데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자신의 이름을 붙인 동성위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지속 중이기도 하다. 

또 패션과 유행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번 한국 방문 시 동대문에 들러 옷과 신발, 액세서리 등을 구입했다고. 한국 드라마도 무척 좋아해서, 드라마를 통해 익힌 한국어 실력도 종종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 프로그램에서 풀하우스의 비를 따라 불렀던 “아빠곰, 아빠곰, 애기곰”은 귀여움 그 자체였다.


>> 만화원작 ‘아름다운 그대에게’

대만 드라마 화양소년소녀는 일본 만화작가 히사요 나카조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국 교포 미즈키(=레이시)는 높이뛰기 선수인 사노(=취엔)를 동경해 남자학교인 오사카고등학교에 입학을 감행한다. 긴 머리카락도 잘라버리고 남장을 한 미즈키는 사노와 같은 방을 쓰게 되는 행운을 누리는가 하면, 사노 역시 미즈키에게 점점 끌린다. 또 같은 학교의 쾌활한 축구소년 나카츠(=슈이)는 미즈키가 남자인 줄 알면서도 좋아져서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국내에서는 서울문화사에서 총 23권의 단행본이 정식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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