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하루키의 새하얀 거짓말, 노르웨이의 숲"

2007-12-28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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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와 같은 매체들이 여행을 종용할 때가 있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피렌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프라하 등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저마다의 파라다이스가 자리한다. 내겐 북유럽의 노르웨이가 그랬다. 하루키의 차갑고 도도한 문장들은 나를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로 유혹했다. 안타깝게도 그곳에는 나오코의 이미지도, 비틀즈의 노래도 없었다. 모든 것은 환상에 불과했지만, 풍경은 하루키의 소설보다 위대했다. 사계절 내내 만년설을 볼 수 있는 노르웨이의 산은 맑고 청아한 이미지로 소설 속 감상에 또 다른 심상을 보태 주기  충분했다. 하루키의 거짓말 덕에 찾은 노르웨이가 그리운, 눈도 오지 않는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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