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 Hong Gil Dong

2018-07-24     김예지

 

국내선 본인 확인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그동안 신분증과 항공 탑승권 상의 이름이 다른 언어라도 발음이 비슷하면 인정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언어와 철자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면 체크인 및 보안검색장에 입장할 수 없다. 계기가 있었다. 최근 공항에서 한 승객이 미국 여권을 신분증으로 제시했지만, 항공사가 탑승권의 한글 이름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삼아 소동이 벌어졌다고. 이에 한국공항공사KAC는 해당 항공사가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신분증과 탑승권의 성명이 같도록 정정해 확인 도장을 찍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수정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건 물론 승객이 항공사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키오스크에서 체크인한 경우 다시 카운터를 거쳐야 하니 자칫하면 비행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는 것이 문제. 홍길동은 ‘Hong Gil Dong’이 아니라 ‘홍길동’이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