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위로를 건넬 때

2020-10-03     최지혜

우뚝 솟은 산.
흙과 돌이 가득한 황무지를 지나
푸른 들판 뒤 녹음으로 가득 찬 숲까지.
그렇게 산이 지금 위로를 건넨다.

조화로움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 드넓게 펼쳐진 초원, 무심한 듯 툭툭 자리를 메운 통나무집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만나 경이로운 모습을 갖췄다. 조화란 그런 것이다.
| 이탈리아 돌로미티 알페디시우시 Alpe di siusi, Dolomites, Italy

세상이 물들 때
이제 막 드리우기 시작한 아침 빛.
아직 지지 않은 달.
그렇게 세상을 함께 물들이고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 자브리스키포인트 Zabriskipoint, California, USA

나무의 흔적
나무가 잘려나가 기둥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얼마나 컸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나무 기둥.
그 흔적이 누군가의 휴식처가 될 것을 나무는 알았을까.
| 스위스 엥겔베르크 Engelberg, Switzerland

자연의 생기
호수를 품은 산은 생기가 가득하다.
청명한 바람이 사방에서 스며든다.
| 스위스 티틀리스 트립제호수 Engelberg, Switzerlan

웅장함
자연에 압도된다는 것은 이런 풍경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 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치메디라바레도 Tre Cime di Lavaredo, dolomiti, Italy

 

*‘달콤한제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하는 최지혜는 밝고 청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진 속에 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녹아든 사람의 모습을 ‘풍경 속 인물’이라는 큰 주제로 작업하기 위해 어디든 여행한다. 인스타그램 dalkom.J


글·사진 최지혜 에디터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