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끼또 화산재

2005-12-02     tktt
"적도에 위치한 나라 에콰도르. 1999년 겨울 나는 에콰도르의 수도 끼또에서 살고있었다. 언제 부터인가 수도 근처의 화산이 폭발할거라는 소문이 들리더니, 하늘에서 회색재들이 사방으로 휘날리고,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화산재 방지용 마스크를 쓰고 돌아 다니고 있었다. 현지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 순간, 나는 살다보니 내가 화산 폭발을 다 보는구나 하는 흥분에 화산이 터지기만 기다리며 지내고 있던 어느날. 잠 잘자고 일어나 창을을 보니 세상에 그 따뜻한 나라에 온통 눈이 내려있었다, 아니 눈이 아니라 발목까지 쌓여있는 회색의 화산재였다. 다행인지 화산은 공포감만을 조성해놓고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나는 눈처럼 날리던 화산재 와 연기를 품어내던 화산을 잊을 수가 없다. 그당시 현지인 친구 아버지가 직접 찍으셨던 사진 한장을 얻어서 이렇게 보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