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봄땅끝 바다의 파랑, 두륜산의 초록, 대흥사의 알록달록한 단청, 목포구등대의 붉은 노을, 해남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색감이다. 때를 가리지 않고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특정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컬러도 우리를 설레게 한다. 따스함이 깃든 봄에는 화사한 꽃들이 해남의 채도를 높인다. 도로 양옆으로 줄지어 선 나무들이 벚꽃 터널을 만들고, 고산 유적지에는 샛노란 유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 5월이 가까워질수록 여기저기서 연두색 새순이 돋고, 배추밭과 평야는 짙은 초록색을 머금는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말랑말랑해지는 해남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젊고 유행에 민감한 도시, 눈부시게 아름다운 홍해와 맞닿은 도시, 이슬람 제1의 성지 ‘메카(Mecca)’로 가는 관문. 그리고 우리는 제다를 이렇게도 정의한다. 제다는 다르다(Jeddah is different). ●‘Jeddah Ghair’ 제다는 무엇이 다른가사우디아라비아 서쪽, 홍해와 접해 있는 제다(현지 발음으로는 젯다에 더 가깝지만)는 좋은 의미로 특이하다. 우선 도시에 대한 지역민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대부분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명을 말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꼭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결항이다. 이른 아침,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때문이다. 오랜만에 개도를 거쳐 하화도, 사도, 낭도까지 여행하려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여수시, 푸르스름한 아침 바다에 너울거리는 아파트 불빛. 오랜만의 풍경조차 감상할 겨를 없이 플랜 B를 짜내야 했다.●아하, 평수구역이 있었지여수 시내에서 차를 빌렸다. 플랜 B는 다리가 놓인 몇몇 섬들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2020년 고흥에서 여수 사이에 4개의 다리가 이어지면서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는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섬
당신이 베이징을 여행을 계획한다면꼭 둘러봐야 할 BEST 여행지 6곳.●Panjiayuan Antique Market중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 판자위엔 중국 베이징의 매력은 ‘시간’에 있다. 언뜻 보면 낡고 촌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 간직한 이야기와 풍부한 역사가 매력적인 곳이다. 지극히 동양적이면서 고전적인 것들이야말로 베이징을 베이징답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베이징의 시간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판자위엔’이다.판자위엔은 베이징에서 가장 큰 골동품 시장이다. 중국 전역에 있는 빈티지 물품이 모이는 곳인 셈이다.
치앙마이는 번잡하지 않다. 도시가 고요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부모님과의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태국치고 고산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날씨가 상당히 선선한 편인 것도 강점이다. 도시 자체가 그렇게 넓지 않아 어딜 이동하든 20~30분 내외고 음식 역시 전 세계 여행자가 몰려드는 만큼 입맛 따라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심을 아주 조화롭게 갖추고 있는 곳. 부모님과 함께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 모두가 만족할 만한 치앙마이 여행지를 소개한다. ●Deck 1 분위기 100점, 덱 1 분위기 좋은 치앙마이 레스토랑을
맛과 분위기는 물론이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충남 아산에서 찾은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 4곳을 소개한다. ●고즈넉한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 고목림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카페. 아산 배방면에 위치한 고목림은 ‘오래된 나무로 만들어진 숲’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체적으로 베이지톤이 감도는 일본식 가옥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고목림에는 너른 마당이있다. 봄에는 다소 복작거리는 내부보단 온실처럼 꾸며진 외부 공간을 추천한다.생과일 데니시, 당근 케이크, 다쿠아즈, 각종 쿠기 등 디저트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되
여행을 오래 다니면서 자연이 좋아졌다. 매끈한 길보다 울퉁불퉁한 길, 화려한 인공조명보다는 달빛과 별빛이 좋아졌고, 두리안과 생선 비린내에도 웃음이 난다. 그곳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라면 더더욱 그렇다.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로, 보르네오 섬의 최고봉인 키나발루산(4,101m)에서 이름을 따왔다(코타는 ‘도시’라는 뜻). 세계에서 손꼽는 석양 명소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사바주는 오랑우탄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며, 코주부원숭이 보호구역과 바다거북의 서식지인 터틀 아일랜드에서는 동물과 교감하는
여행과 기차는 현재를 싣고 미래에 있는 추억의 간이역으로 달리는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은 레일 위에서 반짝이며 시간 여행의 기차에 올라탄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 한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 타임뮤지엄,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작은 세상 큰 기쁨,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그곳에 있으면 풍선을 타고 하늘로 둥실둥실 떠오르는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을 작게 만들어 놓은 작은 세상, 그 속에서 마음은 하늘만큼 부풀어 오른다. 스위스 마테호른 산정에서 흘러내린 알프스산
●화폭에 담긴 시공간, 피어나는 금수강산되살아나는 겸재의 숨결!1711년 가을 어느 날 금강산으로 들어가던 겸재 일행은 단발령에서 걸음을 멈췄다. 단발령 앞에 펼쳐진 풍경 때문이었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내금강은 찬란하고 신묘했다. 단발령 앞에 펼쳐진 내금강 풍경을 보고 있으면 머리를 깎고 중이 되어 속세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여 고개 이름이 단발령이었다. 단발령은 금강산 유람의 첫머리였다. 1711년 신묘년 금강산 유람 당시 얻은 영감을 화폭에 담은 겸재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에는 13폭의 그림이 담겼다. 단발령에서
몸이 철썩 뒤로 젖혀질 정도의 급경사, 스릴 넘친다. 모노레일은 아찔한 경사로를 챙캉챙캉 잘도 오른다. 오르막이 끝나면 산과 바다, 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거제의 절경으로 오르는 거제관광모노레일! ●새것답게 깔끔하고 쾌적새 단장을 마치고 3월부터 새로 운행을 시작했다더니 정말 새것답게 깔끔하고 쾌적하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에 승강장이 있어서인지 공원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거제관광모노레일 이용료에 유적공원 입장료도 포함돼 있으니 대부분 온 김에 유적공원도 함께 즐긴다. 6.25전쟁 때 북한군과 중국
싱가포르의 색채는 다채롭다.지금 싱가포르에서 가장 핫한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을 한자리에 모았다.●Koon Seng RoadSNS 성지, 쿤 셍 로드알록달록한 페라나칸(Peranakan) 양식의 가옥이 모인 거리. 페라나칸은 17세기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인도인 등의 남성이 말레이반도 여성과 결혼해 낳은 후손, 그리고 문화를 뜻한다.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SNS 사진 촬영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 한 번쯤 가 볼 만하다. 화사한 색감의 집들로 카메라 프레임을 가득 채우는 게 포인트.●Emerald Hill여전히 숨
싱가포르의 예술은 유기적이다. 사람을 중심으로 발생한 여러 문화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하며 발전하기 때문이다. 인종만큼 다양한 싱가포르의 개성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도시의 예술을 만든다. 다채로움은 결국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꽃피웠다. 우리는 그것을 ‘싱가포르의 예술’이라 정의한다. ●National Gallery Singapore아시아 최고,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아트 갤러리. 대략 10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2015년 11월 새롭게 오픈했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는 과거 싱가포르 대법원과 시청이었던 건물을
200여년 전 대만의 얼굴은 어땠을까. 264년간 행정의 중심지였던 타이난과 대만 첫 영국영사관이 지어졌던 제2의 도시 가오슝에서 켜켜이 쌓인 세월을 마주했다.●타이난세월의 얼굴안핑고보금발머리를 한 외국인들이 걸어 다니는 17세기 초 타이난을 상상해 보자. 네덜란드 군대가 타이난 안핑에 ‘질란디아 요새’라고 불렸던 방어 요새를 1634년 완공하고, 주둔해 있었다. 1662년에는 명나라 장수 정성공이 타이난에서 네덜란드 군대를 몰아내며 ‘안핑전’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청나라 군대의 공격을 받아 안핑고보는 황폐해져갔지만, 일본 식민
봄은 자연이고 산책이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 안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봄의 공간이 있다. 화담숲 입구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화담채’는 올 3월 29일 문을 열었다. 4월이면 10만 송이 노란 수선화가 숲을 가득 메운다고 하니 연인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 어떨까? 화담채는 우선 건축부터 눈에 띈다. 한국 전통가옥의 짜임새와 소재, 기술을 곳곳에 적용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530평에 이르는 화담채는 너른 공간 안에 다른 형태와 주제를 가진 다양한 공간으로 구분된다.우선, 지형의 고저차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오브제(o
●ReflectionsMADE in SINGAPORE빛, 반짝이는 도시에 대하여싱가포르의 국토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3년 기준 싱가포르 토지 면적은 734.3km2, 1960년대에 비해 국토가 약 30% 넓어진 수치다. 간척 사업을 통해 발 디딜 수 있는 땅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살아가고, 싱가포르의 또 다른 오늘을 만든다. 반짝이는 빛을 따라 싱가포르를 여행했다. Gardens by the Bay도시를 깨우는 자연의 숨결, 가든스 바이 더 베이싱가포르는 ‘공원’ 없이 설명할 수 없는 도시다. 1
고층 빌딩 빼곡한 도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물이 있다. 도쿄 스카이트리다. ‘스카이트리’는 높이 634m의 전파탑으로 도쿄는 물론 세계에게 가장 높은 타워다. 2위인 중국 광저우 타워보다 30m가 높다. 참고로 남산서울타워는 236m이다. 세계에서 가장 키 큰 타워라는 상징성이 아니더라도 스카이트리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 스폿이자 랜드마크다. 전망대에서는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약 300개의 점포가 들어선 ‘도쿄 소라마치’도 있기 때문에 맛집과 쇼핑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도쿄의 인기 관광지 아
울산은 우리나라의 예쁜 동쪽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다. 대왕암, 간절곶 등 유명한 곳 옆에 있는 바다를 찾았다. 바다와 동행할 식당과 커피도 하나씩 챙겼다.●울산의 바다슬도 & 슬도아트슬도는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으로, 울산의 멋진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한 곳이다.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 해 슬도(瑟島)였다고. 원래 무인도였는데 성끝마을에서 슬도까지 연결되는 방파제길이 있어 오고 가는데 문제없다.방파제 끝에는 1958년부터 슬도를 지키고 있는 슬도등대가 있다. 섬에 점을 딱
필리핀의 관문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이다. 짧게 NAIA라고도 불린다. 4개의 터미널로 구성돼 있으며 1~3터미널은 국제선 4터미널은 국내선이다.필리핀은 섬이 7,000개가 넘는 만큼 마닐라를 경유해 다양한 섬을 여행할 수 있다. 필리핀 팔라완의 코론과 엘니도 또한 NAIA에서 환승이 필요한 여행지다. 자연스레 공항 대기 시간도 발생한다.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6~7시간까지도 공항에서 머무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공항을 슬기롭게 활용
딱히 거창한 계획은 없고, 서울은 벗어나고 싶었던 주말. 무작정 수원으로 갔다. 화성행궁도 보고, 왕갈비도 먹었다. 그리고 인계동을 거점 삼아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4개의 장소가 심심함을 달래줬다.●인계동 베이스캠프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개관한 지 이제 갓 1년을 넘긴 호텔이라 여전히 뽀송뽀송한 기운이 남아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스위트 포함 221개 객실 보유)은 수원시청역에서 도보로 3~5분 걸리는 곳에 자리해 접근성이 훌륭하다. 객실 크기는 25제곱미터(약 7.6평)인데 객실 디자인과 효율적인 가구 배치를
우아함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도시밀라노에서 기차로 한 시간 거리인 토리노는 이탈리아 북부 특유의 부드러움와 절제미가 인상적인 도시이다. 마치 유럽 도시들의 장점만을 골라 만들어진 곳 같은 착각이 드는 토리노는 밀라노 여행 중 꼭 하루 이상의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영어로는 투린(Turin), 이탈리아어로는 토리노(Torino)인 이 도시는 이탈리아의 서북쪽에 위치하며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16세기 프랑스 사보이 가문의 지배를 받아 도시에는 프랑스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데, 이탈리아 도시임에도 프랑스 특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