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낯선 땅이다. 피상적으로 몇몇 사실을 알았을 뿐, 그 속은 알 길이 없었으니까. 길지 않은 여행의 매 순간이 신비로웠다. 입는 것, 먹는 것 등 일상을 구성하는 사소한 것들조차도. 리야드(Riyadh)와 알울라(AlUla)에서 마주한 극적인 모습들이다.●Riyadh리야드, 수도의 위용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MBS(무함마드 빈 살만, 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의 방한, 2030 EXPO 유치 경쟁 등의 이슈로 국가 자체는 익숙하다. 다만 여행 전까지 그 속은 알지 못했다. 오일 머니, 검은 천(
모래 바닥 틈 사이로 망울진 꽃이 고개를 배꼼 내밀었다. 이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바람이 분다“여기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우디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에요.” 이드라 담당 디렉터 파트마(Fatmah)는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 실로 놀라운 진일보다. 문화라고는 조금도 관심이 없는 것 같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렇게 멋진 복합문화공간이 생겼다는 것 그 자체로 말이다. ‘이드라(Ithra)’는 사우디아라비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