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aba 아카바석유와 맞바꾼 바다 요르단 남부 홍해 동쪽 끝에 자리한 ‘아카바Aqaba’는 요르단에서 유일하게 해상으로 통하는 길목이자 특별경제자유구역이다. 시리아와 아라비아반도 간 중요한 해상 무역로이며 1965년부터 국제공항과 호텔이 건설되면서 국제적인 관광도시가 됐다. 아카바의 해변. 수온이 따뜻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적인 휴양도시인 아카바에는 홍해를 끼고 유명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원래 아카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땅이었다. 1965년 요르단 정부는 사막 일부를 내주고 12km의 해안선을 얻었다. 내륙인 요르단
●Petra 페트라상상 이상의 신비 요르단의 국보 1호인 페트라는 여행의 백미다. 물론 영화 나 가 이곳에서 촬영됐다는 점도 명성에 한몫했을 테지만, 페트라의 가치는 그런 유명세로 저울질 할 차원은 아니다. 시크를 통과하면 그리스 건축양식의 알카즈네Alhkazneh가 자태를 드러낸다 베두인들은 페트라에서 여행자들에게 낙타나 당나귀를 태워 주고 생계를 이어 간다 그리스어로 ‘바위’를 뜻하는 페트라는 돌산을 조각해서 만든 거대한 도시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붉은 도시’라고도 부르며, 나바트 문명의 중심
●Mt. Nebo 느보산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어디에 구약시대의 흔적들보다 후대 비잔틴시대의 유적으로 더 유명한 곳이 ‘느보Nebo’와 ‘마다바Madaba’다. 암만 남쪽 25km에 자리한 느보산은 모세가 숨을 거둔 자리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이끈 모세는, 구약 신명기 34장에 따르면 느보산에 올라 가나안 땅을 보았지만 정작 자신은 가지 못한 채 광야 40년의 여정을 마쳤다.광야를 지나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 올랐다. “저기가 예언자 엘리야가 승천한 곳이에요.” 구약의 예언자 엘리
광야에 피어난 불꽃 요르단Jordan 페트라, 사해, 아카바, 와디럼…. 잡히지 않는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마다 벅찬 숨을 내쉬었다. 미끈대는 소금바다와 붉은 모래의 감촉, 잿빛 바람에 묻혀 오던 베두인의 체취, 때마다 울려 퍼지던 굴곡진 아잔*소리와 사멸한 도시의 거대한 침묵. 모세의 기적처럼 놀라운 희열이, 요르단 왕국이, 순간마다 스며들었다. *아잔adhān | 이슬람교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육성 페트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2km에 이르는 협곡 사이를 통과한다 암만 다운타운에서 마주한 예쁜 계단 길, 알고 보니 어느 카페에서 꾸
모세가 진노하고 스필버그가 감탄한요르단 페트라 페트라를 실제로 보기 전, 일부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장엄에 대한 기대는 실재와 마주하는 순간 언제나 허망해져 버리곤 했으니까. 하지만 페트라는 그렇지 않았다. 붉은 사암의 협곡 사이를 지나 느닷없이 출현하는 신전 앞에서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눈을 비벼야 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최갑수 취재협조 로얄 요르단항공 02-753-8271 요르단 암만으로 가는 여정은 만만치 않았다. 홍콩과 방콕을 거쳐야 했다. 게다가 홍콩공항에서 무려 9시간 대기. 딱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