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걷잡을 수 없이 일상이 힘겨워질 때가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그럴 때 핀란드행 티켓이 주어졌다. 단 5일간의 선물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잠시 잠깐의 여행이었다. 헬싱키 남쪽 항구에서 바라본 헬싱키 중심가 핀란드는 어디를 가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다 사한라티 리조트에서 만난 아름다움. 시선을 잡아끌었다 핀란드 사람들에게서는 촉박함보다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핀란드 어디를 가나 자전거와 유모차를 많이 만나게 된다 ●휘바! 헬싱키핀란드는 마치
핀란드 사람들의 행복키워드 ●맛있는 도시, 투르쿠핀란드 제2의 도시 투르쿠는 투르쿠성과 대성당 등 역사적인 장소가 모여 있는 곳이다. 헬싱키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으니 당일 여행도 가능하다. 현지인들에게 투르쿠는 ‘맛있는 도시’로 통한다. 유유히 흐르는 아우라강 주변에서의 커피 한 잔은 결코 놓쳐선 안 될 필수코스다. 아우라강의 아름다운 정취를 즐기며 식사할 수 있는 스바르테 루돌프 투르쿠에는 중세시대 역사 유적지가 많다. 그중 하나인 투르쿠성 중세시대를 거슬러 오르다투르쿠성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크고 웅장하기로 손꼽히는
핀란드 사람들의 행복키워드 ●무민(Moomins)의 나라 핀란드 사람들의 무민 사랑은 상상 이상이었다. 슈퍼마켓에 가면 무민 과자와 샴푸가, 우체국에는 무민 캐릭터 엽서와 우표 세트가 있다. 핀란드 사람들에게 무민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그들의 정서가 담긴 아이콘이다. 귀여운 꼬마아이가 무민을 보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민월드의 야외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고통을 잊게 해 준 동화책때로는 얇은 동화책 한 권이 두꺼운 철학책 한 권보다 많은 이야기를 건넨다. 무민이라고 하면 캐릭터 인형이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는 이가 많겠
핀란드 사람들의 행복키워드 ●디자인의 나라 자타공인 디자인의 나라, 디자인의 비밀은 ‘단순함’이다. 각각의 물건에는 용도가 있고, 그 용도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필요 없는 것은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줄이고 줄여 마지막 남은, 핀란드 디자이너들은 그 단순함에 집중했다. 핀란드 디자인이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비결이다. 미술관인지 숍인지 헷갈리는 디자인 하우스, 사무이. 패브릭을 펼칠 수 있도록 넓은 테이블이 정면에 배치되어 있다핀란드 디자인 집합소, 디자인 디스트릭트핀란드 여행에서 디자인은 중요 테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핀란드 사람들의 행복키워드 Finn’s Happiness ●숲과 호수의 나라핀란드는 숲과 호수의 나라다. 우리나라의 3배가 넘는 땅 면적 중 65%가 숲으로 덮여 있다. 호수는 무려 18만8,000여 개에 달한다. 섬도 약 1만 개나 된다. 직접 만난 핀란드에서 숫자보다 놀라운 것은 몸으로 체감하는 숲이었다. 어디에서든 몇 분만 걸어 나가면 초록이 숨쉬고 있었다. 수오멘린나 요새는 역사적인 명소지만, 핀란드 사람들에게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 인기가 높다 간결함이 주는 아름다움, 핀란드 곳곳에서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명백히 아름다운 북위 67.8레비Levi 북부 핀란드, 이 혹한의 땅에 발을 디딘 가장 큰 목적은 오로라를 보는 것이었다. 핀란드 레비에서 보낸 나흘의 이야기는 밤과 낮으로 나뉜다. 겨울의 북극에서는 어둠의 기세가 등등하다. 낮은 맥을 못 춘다. 정오가 돼서야 동이 트고, 점심 식사 후 두 시간 가량 소요되는 일정 하나를 마치면 다시 어둠의 세계다. 밤은 온전히 오로라를 기다리는 시간으로 점철됐다. 지루하지 않았냐고? 전혀! 이곳에서 겪은 모든 일들에는 ‘난생처음’이라는 수식이 붙었기에 하나같이 소중했다. 레비 툰투리의 일출 풍경,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차들이 라플란드의 도로 위를 질주한다. 성격 급한 운전자는 제한 속도 80km를 넘기며 스노타이어의 위대함을 몸소 보여 준다. 북극선 너머에 자리해 긴 겨울을 나는 라플란드에는 스노타이어처럼 겨울에 최적화된 것들이 많다. 여행자들이 라플란드의 겨울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이유다. 겨울 왕국, 라플란드를 이해하고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5가지 키워드. 칵슬라우타넨의 산타 셀리브레이션 하우스에서 나오는 길 라플란드Lapland는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포함한 유럽 최북단을 일컫는 지역이다.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인 마리메꼬로 제작된 핀에어를 타고 헬싱키로 날아갔다. 북유럽의 날씨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마리메꼬의 우니꼬 플라워 라인 50주년을 축하하는 날들을 보내고 왔다. 마리메꼬 본사에 전시된 우니꼬 패턴의 원단과 쿠션들 핀에어 비즈니스석에 제공되는 마리메꼬 샴페인 글라스와 우니꼬 패턴을 이용해 제작한 냅킨 뉴욕, 홍콩 그리고…2005년도에 뉴욕에 처음 갔을 때 어느 거리에선가 신나게 쇼핑을 하다 한 가방집에 들어갔다.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파는 편집숍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 터키블루색 바탕에 갈색
이번에는 핀란드 남부 지역의 음식과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핀란드 음식에 관한 총평부터 내놓자면 그들의 음식은 그들의 자연이나 디자인처럼 겉치레보다는 속치레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웅숭깊었다. 오후 4시가 가까워서야 헬싱키Helsinki를 출발했다. 해는 여전히 중천에 걸려 있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핀란드의 여름은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를 압도한다. 특히 북부 지역은 자정을 넘긴 후에도 얼마 동안은 주위가 희미하게 밝은 박명의 상태가 계속된다. 바로 백야인 것이다. 그리고 새벽 3시가 되기도 전 하
BOOK + HELSINKI DESIGN TRIP 헬싱키 대성당이 바라다보이는 골목의 풍경이 고즈넉하다 / 사진 김병구 디자인으로 만나는 핀란드Helsinki Style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북유럽 디자인에 빠져 있는 이즈음 헬싱키 출장에 나섰다. 유독 ‘좋은 디자인’을 고르고 따지는 적극적인 선택자의 입장에 있지만 작금의 디자인 환경은 왠지 지나치고 넘친다는 생각에 뭔지 모르게 불편하던 차였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유레일 www.EurailTravel.com/kr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CHRISTMAS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Santa Claus Express to Dream Land봄에 만난 크리스마스 세상일종의 ‘스토리’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살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팎으로 스토리 없이 매우 깔끔한 나날들을 직시할작시면 때론 헛웃음이 날 일이다. 종종 가슴을 눌러 주어야 할 정도로 떨리는 날들을 지나올 그 즈음엔 이다지도 담담한 심플함을 목 메이게 갈구하기도 했었건만.꽃 피는 춘사월,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핀란드 헬싱키로, 그곳에서 다시 밤 기차를 타고 무려 12시간을 달려 북극권의 땅 로바니에미Rovaniem
1 동굴의 문을 두드리자 신을 향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핀란드 디자인 IS 탐스럽고 단단하다. 북유럽 디자인 제품은 아무리 오래 두어도 질리는 법이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 북유럽에서 날아온 가구와 소품만으로 집을 꾸미는 상상을 한다. 저것을 잉태한 곳은 대체 어디란 말인가. ‘갖고 싶다’는 일차원적인 욕망은 ‘떠나고 싶다’로 발전했다. 북유럽 국가 중 2012년 세계디자인도시로 선정된 헬싱키를 콕 집었다. 세계디자인도시에서 경험한 디자인? 비싸거나 어렵지 않았다. 디자인은 삶 그 자체였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